저는 이제 살 만큼 살았고 인생도 재미없고
세상은 내가 죽길 바라고 있고 어짜피 살아봐야 사람들은 날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고
나도 내가 스스로 느끼기에 바보같고 어디서 이런 ㅄ같은게 굴러왔는지 몰라요
어리버리하고 무뚝뚝하고 소심하고 남들한테 놀림이나 받고
취직도 안되고(제일 큰 문제점)
지금이야 부모님이 대기업 다니니까 집이 어느정도 살지
이제 이런 생활도 몇년뒤면 끝이야
그때까지 취직이 된다는 보장도 없고
참 부질없는 인생이지요
답신이 늦은 점 죄송합니다.
취직이 안 되는 건 정말 속 상한 일이지요. 애써서 학교 다 나오고 변변한 직업 얻는 게 무슨 욕심이라고 그리 관문이 좁은지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 부분은 모두 ㅠㅠ 님 탓만 할 수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무뚝뚝하고 소심하고 놀림받는다는 점에 있어서도 모두 자기 탓으로 돌려선 안 되겠죠. 그래도 이건 내 문제다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고쳐가보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겠네요.
그런데 세상은 내가 죽길 바란다거나 사람들은 나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논다는 부분은 꼭 충실히 이야기를 나눠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이유와 그동안의 경험과 흐름이 있겠지요. 그것을 통해 이런 시각을 가진 자기 자신을 이해도 하고, 필요한 부분은 수정도 해야 할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 표현 밑에 담겨 있는 적대감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 부분을 같이 잘 이야기 나누어서 죽고 싶다는 심정을 보다 자세히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다보면 죽고 싶은 심정에도 어떤 변동이 생길지 모르겠습니다. 가급적이면 계속 글로 교류하기 원합니다. 개인정보가 많이 담기게 되는 이야기라면 비공개상담을 이용해주세요. 마음을 나누는 것이 마음을 파악하는 시작이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