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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7 용기를 주세요... 2017-06-18 21:55 다시한번 157
나이만 먹고 학력미달에 노부모에게 얹혀살면서 매일 눈치보고 싸우고 살얼음판을 걷는 무직백수한량입니다..

그나마 엉겹결에 일하게 된 곳에서 6개월 정도 일했는데 또 그만두고 싶다는 병이 도져서 나왔습니다.. 그리고 3개월 정도를 쉬었죠.. 물론 건강상의 이유와 하고싶은 일이 있어서 그만둔거긴 하지만 지금은 좀 후회하고 있네요..

그러다 어제와 오늘 그 일한곳에 다시 재입사 하려고 지원했는데 연락이 없네요.. 6개월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름 열심히 잘한다고 칭찬도 받고 인정도 받고 했던곳인데 왜 탈락시킨건지.. 거기는 사람이 매일같이 나왔다 들어갔다하는 곳이라 6개월이면 많이 버틴거거든요..
그래서 솔직히 좀 충격을 느끼고 있습니다..섭섭하기도 하고..뭐.. 그쪽 나름의 이유가 있겠죠?

무튼 불합격한건 불합격한거고... 다시 일을 찾아봐야죠..

근데 너무 두렵습니다. 무섭습니다. 나이먹고 경력도 없고 학력도 고졸인 저를 다시 받아줄 곳이 어디있으며 면접까지 간다한들 담당자에게 뭐라고 말할지..

"왜 고등학교만 졸업하셨어요?" "군대갔다오고 뭐하셨어요?" "경력란에 아무것도 없네요?" "왜 6개월만 하고 그만두신거예요?"

예상되는 질문만 생각해도 눈물이 나옵니다..

이력서에 정말 아무것도 쓸게 없네요..

다음주에 면접 잡아놓은곳에서도 이력서 들고 오라고 하던데 그냥 가지말까 생각중이고..

경력을 뻥튀기하는 허위이력서라도 써볼까 생각했지만 그건 걸리는 즉시 강제퇴사 감을 넘어서 법적인 처벌을 받게되지 않습니까?

일하게 된다해도 낯선 사람들과 또 어울려하고 텃세에도 시달리고 무엇보다 일에 적응하는데 또 얼마나 애를 먹을지..

저같은 사람이 일할만한곳이라곤 사람매일 바뀌고, 고되고, 성질 더러운 관리자들 밑에서 땀뻘뻘 흘리며 일하는 곳밖에 없거든요.

다이어트 했다가 요요현상으로 몸도 다시 뚱뚱해졌지 고혈압 증상에다가 말귀도 못알아듣지 꼭 필요한 말 아니면 말도 안하지..후...

상담사분이 보시기에도 한심해보이시죠? 뭐 이런 쓰레기 인생이 다있나 싶으시죠? 30살 넘게 쳐먹어놓고 그 흔한 전문대급도 안나오고 아무것도 안한게 말이 되냐라고 묻고싶으시죠? 답변을 해주려고 해도 어느정도여야지 정말 답이 안보이죠?

저도 이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날 눈을 안떴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제 자신이 정신적,육체적으로 아픈건 맞는데 이게 겉으로 보기에는 정상인처럼 보이기에 어디가서 하소연도 못하고 막말로 저같은 증상 가진 사람은 공식적인 장애인 등급판정도 못받고 죽을맛입니다..

제가 어디어디 아프다,불편하다 해도 아무도 믿어주지 않고 일하기 싫어서 꾀부리는거라고 생각할겁니다. (군대에서도 초특급 관심병사였죠..)

그리고 그나마 같이 일하러 다니는 친구 한명이라도 있으면 서로 의지도 되고 심적으로 훨씬 편하겠지만 친구,애인은 커녕 지인하나 없네요..

진짜 죽고싶습니다..

이런 얘기 할만한 사람이 한명도 없는데 여기서라도 털어놓으니 어느정도 후련하긴 하네요..

말같지도 않은 쓰레기 인생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2.170.36.152
안녕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입니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느라 마음 고생이 많으셨네요.
앞으로 적응해 지낼 걱정도 되구요.
일자리를 찾다보니 자꾸만 나 자신의 경력과 능력에 대해 확인하게 되지요.
그 직업은 나의 어떤 능력이 부족하기에 갈 수 없고, 그 일자리는 내 학력에 한계가 있어 갈 수 없고, 어떤 곳은 나보다 더 경력있는 사람을 원하기에 갈 수 없다는 것을 자꾸 확인받게 되니까요.

님께서 내가 어느정도의 일을 할 수 있겠다라는 스스로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영역의 일과 현재 내 역량으로는 해낼 수 없는 일에 대해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건강하지 않다는 님의 말씀을 통해 현재 건강상태를 평가해 보면 좋겠습니다. 반복적으로 실패를 하게 되고, 타인들로부터 실수를 지적 받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자신감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내 건강상황을 잘 이해하고 그를 바탕으로 할 수 있는 일과 버틸 수 없는 일을 잘 구분지어 도전해 보면 실패의 확률이 줄거라 생각합니다.

우선 지역정신보건센터를 방문하셔서 전반적인 심리상태를 진단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보건소에 방문해 간략하더라도 신체적으로 불편한 증상들을 체크하고 필요한 치료가 병행 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 같구요.

직장을 구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일을 해낼 수 있도록 님의 전반적인 건강과 심리상태를 잘 이애하는 것도 중요하는 점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말같지 않다니요...너무도 현실적이고, 충분히 괴로울 만한 고민들을 솔직하게 나누어 주시니 이 글을 읽게 되는 비슷한 상황의 많은 분들이 나만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이 아니구나...하며 위로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요.

생명의 친구들이 님에게 응원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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