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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58 극보수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습니다. 2017-11-21 13:41 가명 52
엄청 보수적이면서 급다혈질인 아버지와 매우 소극적인 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유치원 다닐 때부터 맞고 자라서 사이가 좋지도 않아요.
그래도 나이먹고 내 나름대로 철좀 들었다고 생각해서 친해져보려고 부단히 노력했는데 고집이 아주 쎄시고.. 무엇보다
아버지는 자신의 열등감을 남이 아닌 가족에게 표출합니다.
아버지 친구분들에게 대하는거보면 무슨 천사에요 완전. 전화 통화 할때도 늘 감사합니다를 입에 달고 살고,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와서 풉니다.
오히려 아버지는 그걸 알면서도 가족이면 감내해줘야 되는거 아니냐고 하네요 어이상실
들어오자마자 욕설날리고 신경질 내는 사람을 가족이 무슨 수로 감내해줍니까..
가족이 샌드백은 아니잖아요.
그래서 일찌감치 사회로 나왔습니다.

제 나이는 30대중반으로 직업과 작지만 내 집도 있습니다.
아직 미혼이라 당사자인 저도 고민이 많은데 남들 다 갈때 넌 안가고 뭐하냐고 핀잔 주시고,
친구도 없냐, 여자만나면 말도 못하냐, 장애인비하 엄청 하시구요.
장애인 병신새키들이라고 하면서 저는 장애인보다 못한 한심한새키라네요.
ㅎㅎ
안가는것도 있지만 못가는것도 있습니다.
세상에 이런 시부모 밑에서 어떤 여자가 살자고 하겠어요.
입만열면 열등비하욕설폭언... 안날라오는게 없습니다.

어렷을때나 지금이나 죽이고 싶은건 똑같아요.
아니면 내가 먼저 가던지..
그래서 저는 만약 불의의 사고로 내 의사를 밝힐수 없을지경이 되면 보호자 동의없이 장기기증하는 서약서도 갖고 있어요.
안락사 찬성하구요. ㅎㅎ

무엇보다
불쌍한 우리 어머니한테는 너무 미안해요.
어머니도 좀 맞고 사셨거든요.
멱살잡히는거 몇번 말리기도 했고요.
돈많이 벌어서 어머니랑 같이 살면 좋은데 형편이 안되니 너무 아쉽고..

이런 젓같은 상황을 대물림 하지 맙시다.
최소한 나는 그렇게 살지 맙시다.
악의 뿌리는 여기서 끝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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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올리신 글을 운영자가 합쳤습니다.

글제목 : 이곳의 답변들은 크게 와닿지 않네요.
작성일 : 2017-11-21 14:48

당연히 타인을 이해할수 없겠지요.
하지만 상담자는 이런 상황들을 겪어봤는지 의문입니다.
겪어본적이 없는데 밝고 씩씩하게 살아라... 같은 똥글은 와닿지 않습니다.
왜 사람들이 수십년간 고통을 겪고 있는지 내담자가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정확히 왜 그런지, 이런경우는 어떻게 하면 좋은지등을 알턱이 없죠.

이상 똥글입니다.




IP : 123.109.84.92
안녕하세요,

이 곳에 글을 주시고, 올린 글로 인해 속상하기도 하고 힘드시기도 했나 봅니다. 님이 경험하신 가족사에 대해 저희가 모두를 이해할 수 없겠지만, 님이 올리신 글을 읽고 또 읽으며, 님의 삶을 조금이나마 이해하려고 합니다.

저희의 글을 잠시 읽어주시고, 잠시나마 님이 위로를 받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버지의 극 보수적이고 다혈질적인 성향으로 여러모로 가족들이 고생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되물림 하지 말고, 나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 하신 부분이 님의 삶에 큰 다짐처럼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폭력으로부터 어머니를 돕지 못했다는 자책감과 죄책감도 느껴지고,
현재도 어머니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기도 하시고...

‘내담자’라고 표현 해 주신걸 보니, 님의 어려움과 고통에 대해 상담을 오랫동안 받아보신 게 아닐까 추측 해 봅니다. 혹은 상담 관련 글들을 읽으며 님의 고통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그런 적극적인 부분이, 현재 님이 살고 있는,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신의 어려움에 대해 방관적인 태도로, 무시하는 게 아니라
그 어려움이 내 것이니 그것을 어떻게든 해결해보고자 하는 마음...

30대 중반이신데도 내 집이 있고, 직업도 있으시고... 님이 그 동안 ‘나는 그렇게 살지 않겠다’, 다짐하신 것처럼 행동으로도 자신의 삶을 일구고 계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고군분투하며 살아오신 삶은, 님이 오롯이 선택하고 결정하신 삶일 겁니다. 열심히 살아오신 삶을 아버지의 말 한 마디로 추락시키진 말아주세요. 아버지의 삶으로부터 멀어지고 싶어 선택한 님의 삶입니다. 그 삶은 님의 것이고, 님이 일궈내신 것입니다.
저희는 그 부분에 있어 님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님의 오랜 고통에 대해 이 곳에 상담을 지속적으로 요청하셔도 되고, 직접 대면하는 상담 기구는 복지관 등에도 있을 수 있으니 찾아보시는 것도 도움 되실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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