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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68 고민 2018-04-15 16:28 작성자 440
힘들때마다 찾아와서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필요합니다
판에박힌 상담어투 보다 그냥 아는 동생이라 생각하고 반말로 답장해주세요
근거없이 잘될거라는 말은 싫어합니다
그냥 아는 동생이라 생각하고 얘기좀 들어주세요
반말로 답장해주세요. 편하게 얘기 나눠 주세요

나는 어릴 때 순진한 학생이었다. 공부에 관심이 없었다. 친구들이랑 천진난만하게 놀러다녔다. 고등학생이 되었다. 고삼이 되니까 공부를 안하던 애들이 공부를 하더라. 나도 공부를 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심리학과에 입학했다. 심리학이 재미있었다. 원한다면 심리학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것도 가능했다. 나는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자 심리상담사가 되기로 결심했다. 스님처럼 마음을 다루는 방법을 배웠다. 공감이란 것이 어떤 것 인지 알게 되었고, 인간에 대한 애정이 생겼다. 덕분에 공부가 재미있엇고, 욕심이 생겼다. 사년동안 이곳 저곳에서 장학금을 전액 장학금을 받으며 지냈다. 장학금을 받은 건 기쁜 사실이지만 사실 그 이면에는 대인관계를 끊어내고 불안장애 환자처럼 시달리며 가족도 내팽겨치고 친구따위는 만나지 않았다. 부모님과의 관계에서 받은 상처가 있었다. 그 상처를 잘 승화시키고자 부모에 대한 분노를 공부로 승화시켰다. 덕분에 악착같은 마음으로 대학원 석사까지 입학을 했다. 그동안 대인관계를 다 끊어내고 오로시 공부만 했던지라 사회성이 많이 떨어졌다. 피해의식으로 가득했고, 인간이 싫었고 사회가 싫었으며, 삶 자체가 싫었다. 행복이란건 없었고, 불안함에 옥죄여 의무와 책임에 홀린 듯 사는 것이 일상이었다. 공부에 올인했던 부작용으로 나는 탈진을 경험했고, 그걸 극복하기 위한 지지자원도 부족했다. 내가 만든 환경이었지만 내가 의지할 곳이 없었고, 사람을 만나는게 여전히 힘겨웠다. 결국 대학원을 그만두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다른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 약 삼십년을 살면서 나는 삶과 죽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삶에 대한 합당한 이유를 찾고자 주위를 많이 둘러보았다. 내가 너무 힘들었기에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을 찾아보고, 그들이 왜 살고있는지 찾아보았다. 개발도상국에 살고있는 취약계층 근로자들중 일부는 고임금 고위험 노동을 선택하는데, 그들은 목숨을 담보로 일한다. 맨몸으로 10미터짜리 나무를 올라가거나, 대나무에 로프를 묶고 절벽에 뛰어내려 돈이 될만한 물건을 채취하며 살아간다. 그들에게는 노후도 없고, 내일도 없다. 그들은 오늘 하루를 산다. 그들은 반복적으로 얘기한다. 와이프와 자녀를 위해서 오늘도 일 하러 가야 한다고. 그들은 성실하고 근로의지가 있다. 그들을 보고 있자니, 나는 자살할 자격도 없는 인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실 자살 할 방법은 인터넷으로 쉽게 찾을 수 있다. 대부분의 인간들은 고통이 없는 방법을 원한다. 펜토바르비탈, 넴뷰탈, 비활성 기체에 의한 질식사, 헬륨, 에반스 매듭으로 의사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에는 연탄이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에는 헬륨 가스를 통해 질식사 하는 방법이 이슈화 되고 있다. 비교적 최근의 방법이라, 정부에서도 이제 막 규제를 나서기 시작했고, 이 방법을 찾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자살이 쉬울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자살에도 실패 가능성이 존재하고, 노력과 용기가 필요하다.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서 우리가 고려하는 요소는 “고통”, “접근성”, “확실성” 인데, 고통이 적으면서도, 접근하기 쉽고 확실한 방법은 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좋은 방법들은 정부에서 발벗고 나서서 규제하기 때문이다. 넴뷰탈? 개인이 정부를 이길 수는 없다. 멕시코로 여행가서 애완동물 안락사용 넴뷰탈을 구매하는 방법이 차라리 빠를 것이다. 다만 자국에 반입할 수 없으므로 타국에서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 고로 우리는 세가지 기준에서 한가지를 포기하는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방법들을 찾아 나서서 실제로 자살에 성공하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그들의 용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나는 겁이 많아서 죽음도 무섭다. 자살에 대한 생각은 삶에 대한 책임감에서 일시적으로 벗어나게 해준다.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한다고 누가 나의 일자리를 대신 구해주거나, 누가 나에게 돈을 주거나, 누가 나 대신 빛을 값아주지는 않는다. 현실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일종의 마약같은 것이다. 나는 이렇게 자살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죽을 용기가 없다면, 살아야 하는 것이고, 살기로 선택했다면, 자살에 대한 생각은 내 삶을 악화시킬 뿐이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근데 내가 오늘 이곳에 찾아온 이유는, 자살에 대한 생각이 내 삶을 악화시킬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그 생각에 자꾸 젖어들기 때문이다. 누군가 특정 생각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사람들은 “코끼리를 생각해보세요” 레파토리로 간다. 그 말 안다, 생각하지 말라고 하면 더 생각하기 마련이라는 것을 안다. 근데 그럼 어떻게 해야되지? 자살에 대한 생각을 그대로 놔둬야 하나?

국민연금 월 평균 수령액 30만원 VS 한국 노인 적정 월 생활비 150만원
EBS다큐프라임 100세쇼크 2부 장수의 역습, 벼랑끝에 선 노인들
이게 우리나라가 한 현실이고
이제는 부모를 부양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래의 나를 과거의 나가 부양해야 되는 시대가 왔다.

나는 이 경쟁 사회에서, 열심히 살아볼까 생각도 했는데
열심히 살아서 고작 하는 일이, 미래의 나를 떠먹여 살리는 일이다.
장수가 재앙이 된 시대에서
나는 삶의 의미를 찾기가 힘들다.
왜 살아야 하는가?


이 난국에서 난 어떻게 살아야 하나
예전에는 불안을 동기삼아서 공부했다. 근데 이렇게 살아보니 사회성 문제가 생기더라, 그래서 불안하고 우울하더라. 어른이 된지는 한참 지났다. 그리고 이제 경제적으로 독립할 나이가 되었는데 나는 자격에 합격할 자신이 없다. 만약 합격을 했다고 기쁜 상상을 해보면 그때 잠시는 기쁠 것 같다만, 앞으로 내가 부양해야 할 100세시대 삶을 보면 “삶” 자체가 참 힘겹고 고통스러운 과정인 것 같다. 나는 사실 사회생활을 잘 할 자신이 없다. 불만이 가득하고. 불만족으로 가득하다. 사람을 대하기도 어렵다. 나도 내가 부정적인걸 아는데 고치는 방법을 잘 모르겠다. 어떻게 고치나. 내안에 불만, 분노가 가득하다. 대학원을 그만둔건 나인데. 내발로 자발적으로 나온건데. 잘 그만뒀다고 생각한다. 다만 앞으로 살기가 너무 무섭다. 나는 자신이 없다. 삶이 고통인 세상에서 살아야 할 의미를 찾아보기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내 고집 때문에 내가 더 힘들어진다. 고집이 문제인걸 알면서 내 고집을 꺾지 못하겠다. 난 성격파탄자인 것 같다. 고치기 힘들다. 어떻게 하면 내마음이 편해질까. 쓸대없는 자존심 어떻게 버릴까. 옥죄는 경쟁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불안. 걱정. 이기적인 마음. 무서움. 내자신이 너무 초라하다. 인터넷 중독. 후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한숨. 희망이 없다. 효능감도 없다. 경쟁사회.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함. 앞에서 웃고 뒤에서 욕하는 악착같은 세상. 가식 덩어리. 칼을 쥐고 일하는 경쟁 사회. 악을 쓰며 살아가는 세상. 사회생활 대처능력 부족. 인정이나 칭찬이란건 찾아보기 어렵다. 실체가 없지만 사실인 두려움 앞에서 난 벗어나고 싶다. 모든걸 안다고 생각하는 나의 무지에서 벗어나고 싶다.

IP : 116.32.25.5
안녕하세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글에서 세상을 향한 분석과 통찰 등 저도 모르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님께서 심리학을 결국 그만두게 된것은 대인관계에서 오는 불편감 때문이라고 하셨는데 맞는지요? 심리학아 자신의 가족과 자신을 이해하고 통합하는데 도움이 되는 학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결과적으로 대인관계의 불편감이 크셨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맞는지요?
님과 논리로도 맞는 말씀이라 생각합니다. 사회를 불안으로 몰고하는 경쟁사회 숨막히게 돌아가는 사회 가 되고 있는 면도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모두가 다 그것에 동의하고 그것을 온전히 수용하고 살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물론 님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EBS 다큐의 프로그램을 보다가 다수의 68%의 행동에 주목하지 않고 하지 않는 22%에 주목하자는 내용이었습니다. 예전 전기쇼크를 하도록 지시받는 사람들의 실험이엇습니다. 실험내용은 권위자가 실험대상자에게 실험내 안쪽의 사람의 손에 전기쇼크를 주도록 하는 명령을 수행하는 실험이었죠. 실제로 전기쇼크가 없지만 그렇다고 생각하게 하고 말입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실험에 쇼크를 가하고 그 정도를 증가해서 수행햇지만 그걸을 거부하고 결국 하지 않는 실험자도 잇엇던 그 실험 말입니다. 님도 어쩜 알고 있는 실험일수 잇다고 생각합니다. 무엇이든 우리가 겪는 경험에서 같은 반응을 하지 않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삶의 가치관이 다 각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님이 말씀 하셨듯이 님이 모든 걸 안다는 무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님 자신을 더 많이 아까고 더 많이 알아가시기 바랍니다. 불안이 님의 장래까지 결정하게 하는 건 온당치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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