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광주에 사는 청소년입니다.
미래가 너무 막막하고 세상이 너무 거지같아요.
누구도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것 같지 않아요..
항상 웃어도 웃는것같지가 않고 저녁만 되면 죽고싶어요.
모든걸 끝내고 싶어요.
내가 왜 살아야하는건지 모르겟어요.
항상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고싶어하고 이왕 죽을꺼 남에게 더 좋은 삶을 선물하고 죽자
근데 내가 죽는다면 저게 필요할까?
남겨진 자의 고통도 왜 내가 생각해줘야하는거지..
난 미래도 없고 그저 얼굴에 거짓된 가면을 쓰고 광대처럼 사람들 앞에서 연기하는게
그게 다 인가.. 모르겟어요 ..
너무 힘들고 쉬고싶고 잠에서 일어나 아침이라는게 너무 싫어요.
나 같은게 살아봐야 뭐가 달라질까 내 가족에게 짐이 되는건 아닐까
난 행복하지도 않은데 항상 행복한척 밝은척 에써 웃고 지우고
그냥 끝낼까봐요.
IP : 39.114.72.38
주신 글 잘 읽어보았습니다.
겉으로는 행복한 척, 밝은 척, 웃으려고 노력하고 계시지만, 마음 속은 정반대이신 것 같습니다.
미래를 생각해도 기대되지 않고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고, 나의 힘든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곁에 없는 것 같으시군요.
내 마음 속은 행복하지 않은데,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행복한 척 노력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안쓰럽습니다. 나의 고통도 큰데, 다른 사람의 고통까지 생각하시니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생명의 친구들 게시판에 행복하지 않다고, 힘들다고 털어놓아 주셔서 얼마나 감사하고 다행스러운지요.
지금 어떤 상황에 놓여 있으시길래 세상도 싫고 미래도 기대되지 않는 걸까요. 무엇 때문에 이렇게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지 저희에게 나누어 주실 수 있다면 같이 마음을 모으고 현재의 고통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고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우선은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시기 보다 스스로를 많이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사람들을 생각하며 억지로 힘든 마음을 참고 견딜 것이 아니라 아프면 소리도 내고 엉엉 울기도 하면서 상처를 드러내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지금 곁에 힘든 마음을 나누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없다면 학교 상담실이나 가까운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을 방문하셔서 전문 상담선생님과 나누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이 어려우실 경우, 청소년 상담전화 1388이나 카톡상담 #1388 등을 통해 힘든 마음을 나누어보셔도 좋구요. 저희 생명의 친구들 게시판에 계속 글을 남겨주셔도 좋습니다. 행복한 척 하지 않으시고 힘든 마음을 나누실 수 있도록 응원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