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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33 살고는 싶은데, 이렇게는 살기 싫어요. 2018-05-17 01:57 살고싶어요 39
말할데가 도저히 없어 이런데를 다 찾아보게됐네요..
2018년 3월 17일에 결혼한 신혼을 즐겨야할 시기에 우울증을 격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태어나서부터 되는 일이 없었어요.
태어나서 한 몇년 잠깐 아빠 사업이 잘 되서 부유하게 살았는데요.
5살쯤 아빠가 바람을 펴서 바로 앞 집에 두집살림도 하구요.
외삼촌이 사기쳐서 빚도 생겼는데 그떄문에 바람피는 아빠한테 엄마는 아무말도 못했구요.
친구분이 꼬드겨내서 도박을 하다가 집이 아주 박살이 났어요.
엄마 혼자 어떻게든 얘들 없는 집에 티 안내게 하겠다고 새벽에는 수산시장 잡일 아르바이트, 오전오후에는 회사다니시고, 저녁에 다시 수산시장 가셔서 회계일 봐주시고 잠깐 눈 붙히고.. 아빠는 평생 내가 사장밖에 안해봤는데 어떻게 남 밑에서 일을하냐고 집에서 술만 드셨어요.
이렇게 몇년 지내다 보니 엄마는 아직도 아빠 빚을 갚고 계셨고, 아빠는 알콜중독자가 되었죠.
틈나는대로 술드시고 엄마에게 돈을 달라시는데 안주면 온갖 집안물건들을 떄려부수고.
절대 사람에게 손을 대진 않으셔요. 자기 화를 적절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몰라 물건들을 부순거예요.
초등학교 5학년때 엄마는 도저히 안되겠다 싶으셨나봐요.
아빠가 집 물건 다 부수고 잠깐 수그러져계실때 엄마가 방으로 들어와서 차키를 주면서 간단하게 저랑 동생 옷챙기고 방학숙제 챙기라고 할머니네 놀러가자고 챙겨서 차에 가있으래요.
아무리 어려도 아빠가 집다때려부순 와중에 할머니네 놀러간다고 창문으로 나가서 차에 타 있으라고 하면 믿는 사람이 어딨어요.
그래도 저도 무서웠으니까 그렇게 했어요.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을 할머니네에서 보냈어요. 방학이 끝나기 전에 아빠가 오셔서
엄마랑 얘기하고 다시 집에 갔어요.
그렇다고 해서 이런 생활이 끝난건 아니였어요.
중학생이되서 1학년때부터 외고준비를 했어요. 일어, 영어, 불어 할거없이 언어라면 다 좋아했어요. 한자이런거까지요 진짜열심히 준비했는데 능력이 안되서 떨어졌어요.
떨어진 후 부모님께 외고는 이미 떨어졌고 그럼 나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가서 시나리오 작가가 되고 싶어요 허락을 받고 전문 학원도 다녔어요
시험이 있던날 하남까지 올라가야해서 아침일찍 출발하려는데 아빠께서 못가게 하시더라구요. 학원을 보내주셨으니 허락한 줄 알았는데 아니래요.
외고 떨어진게 뭐 자랑이라고 신나서 가냐고 차라리 맞는게 나을만큼 하루종일 인격모독을 듣고 처음 죽으려고 했어요. 너무 아파서 포기했구요.
그런데로 크다가 중3 졸업 직전에 학교에서 도둑누명을 썻어요.
학교에서 일본으로 놀러간적이 있는데 배에서 제 옆자리 있던 친구 지갑이 없어졌대요.
정말 아닌데 왕따를 당했어요. 원래 조용하지 않고 주변에 항상 친구가 많았는데
한순간에 적만 가득해진거예요. 그때 등교거부를 했고 부모님도 날 믿어주지 않을까봐 사정을 설명 못했어요. 그러니 당연히 꾀부리는 구나 하시고 학교에 보냈어요,
도둑년 물건은 훔쳐가도 된다면서 제물건들을 가져가고 괴롭히더라구요.
졸업직전 희망고등학교에 뭘 써야할 지도 가고 싶은데도 없어서 그때당시 살던 곳에서 가장 먼 곳 순서로 적어서 냈어요.
졸업식 딱 2달전에 진짜 도둑을 찾았어요. 제가 탔던 배에 직접 몇 달동안 연락해서 겨우 받은 CCTV영상이였어요.
학교 상담선생님께 영상가져가서 상담을 했고 상담사 선생님은 다른 반 친구들은 자연히 알게 될거라고 담임선생님께 얘기해 반 친구들한테 그 영상을 틀어줬어요.
이제 아무도 괴롭히진 않는데 그동안 나한테 한 행동에 대한 사과도 없었고 그냥 투명인간이 됐어요.
그렇게 졸업하고 간 고등학교는 저희 중학교에선 저 혼자갔기 때문에 속이 후련했어요.
친구도 사귀고 학교 생활도 잘했어요.
까불거리고 다녔어도 성적이 바닥은 아니여서 선생님들과도 잘 지냈어요.
근데 2학년때 담임선생님께서 야자시간 떙땡이를 쳤다고 자기 혼자 발끈해서 부모님욕까지 하더라구요.
떙떙이도 아니였고 그날 감독선생님께 말씀드렸는데 담임한테 말안했다고 그래요
너무 화나서 손이 올라갔는데 맹세코 안때렸어요.
그러고 다음날 퇴학보단 자퇴가 낫다고 자퇴를 권유하더라구요.
그냥 무작정 학교에 안나갔고 가출을 했어요.
하루를 집-학교를 반복했는데 둘다 너무 있기 싫은곳이여서요.
그때부터 아르바이트하면서 서울, 수원, 대전, 부산 별의 별곳에 살면서 많게는 쓰리잡까지 해봤어요.
정말 열심히 살았는데 21살때 모아놓은 돈을 몽땅 사귀던 남자친구에게 도둑맞았어요.
경찰에 신고도 해서 제통장에서 돈빼가는 영상이랑 다 확인을 했는데,
그 친구가 지금 자기 이름으로 아무것도 안하고 있고 군대도 안가고 있대요.
아직까지도 못찾았어요.
그리고 24살때 동생이 정신적으로 아프기 시작했어요.
2살 차이나는 남동생인데 군대입대하고 2일만에 집에 왔어요. 정신불안상태라고 하면서
근데 그때를 시발점으로 동생이 많이 이상해졌어요.
아빠처럼 술을 항시 마시기 시작했고, 술을 마시면 무섭고 섬뜩한 말을 했어요
제 입을 찢어버린다고도 하구요, 아빠를 갈기갈기 찢어버린다고, 착한 우리엄마 계속 고생만 할테니까 아픔없이 한순간에 죽어야한다고, 세상에 모든 나쁜사람들은 나쁜짓을 계속 하니까 천천히 죄값받게 하고 죽여야한다, 착한 사람은 살아봐야 계속 당하니까 아픔없이 한순간에 죽여야한다. 이런소리만 반복했습니다.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고 약도 먹었지만, 술만 먹으면 이런행동을 계속 했어요.
경찰을 때리고 제 자취방으로 피칠하고 와서 문안열면 죽인다고하고..
그러고 잠들었다 깨면 울고불고 빌면서 엄마, 누나 너무 미안하다고 기억도 잘 안나고 자기도 왜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죽어버리고 싶다고
아빠가 하는 행동을 그렇게 싫어해놓고 자기가 그대로 하더라구요.
그렇게 정신 놓는 상황에서도 아빠는 무서웠나봐요.
아빠가 온다고 했더니 갑자기 소리지르고 울면서 욕하더니 부엌칼하나 떠내들고 옥상으로 도망을 갔는데 아빠가 잡으러 올라갔다가 칼에 손을 크게 베이셨어요.
동생은 팔다리 하나씩 부러지게 아빠한테 맞았구요.
그 후론 몰라요. 저도 정신적으로 아파서 가족소식을 끈고 살았어요.
자다가 계단에서 발소리만 나도 동생이 죽이러 올까봐 무서웠구요.
모르는 사람이여도 길에서 소리지르는 남자만 봐도 다리 힘도 풀리구요.
사귀던 남자친구랑 작은 언쟁만 시작되도 온 몸이 떨리고 머리가 하얘졌어요.
생활이 넉넉하지 않아서 병원은 꾸준히 못다녔어요.
그래도 좋은 남자를 만나서 이제야 나도 좀 살겠구나 했는데
앞에선 좋은 얼굴로 방실거리더니 뒤에선 전 여자친구를 만나더라구요.
전 여자친구가 제 동생같은데애라 안쓰러워서 돌봐주다가 만나게된건데.
그런게 너무 싫었다면서 저와 만나는 도중에도 계속 만나더라구요.
제가 폰을 몰래 봤다가 둘이 몸을 섞었다는 내용을 보고 기겁해서 뭐라고 했더니
미안하다가 아니라 왜 남의 폰을 함부로 보냐고 난리더라구요.
죽고싶어 미치겠을때 잡아줘서 그런가 그 꼴을 보고도 이 사람을 못 놓겠어서
제가 매번 잡았어요. 근데도 계속 그래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말 진심으로 헤어지자 하고
같이 살던 집에서 나와 내집잡고 한 2달정도 지낸거같아요.
한번만 보자고 해서 갔고, 프로포즈를 받았어요.
사람 고쳐 쓰는거 아니랬는데, 내 버릇도 맘대로 못고치는데
반성한 줄 알았고 나 없이 못산다는 말 믿어서 받아드렸어요.
어머님 아버님께서 연세가 많으셔서 결혼을 서두르셨어요.
가진게 없다, 조금 더 모아서 하고싶다 하니 돈걱정 말아라 우리가 이 나이에 돈 욕심 있겠니
해놓고 어머님께서 아버님과 오빠에게 비밀로 하라면서 과하게 요구하셨어요
강매식으로 원하지 않는 걸 해주시고 요구하시고, 집한채 안해주시고 대전에서 월 250씩 벌던 저를 깡촌 시골에 내려앉혀놓고 정식집고 아닌 조립식 집에서 살게 하시고 집도, 땅도 뭐 하나 해주신거 없으시면서.. 시집오면서 3천만원 들었습니다.
분위기에 휩쓸렸는지 준비 시작한 이상 너무 하고 싶어서 였는지 엄마한테 정말 모질게 상처 많이 드리고 시집왔어요.
근데 내 인생 한번뿐인 결혼식 전날 어머님은 내 엄마를 욕해 저를 한바탕 울리시구요
인생 한번뿐인 신혼여행 길다고 비싸다고 난리치셔서 짧게 갔다왔구요
남들 아무도 안하려고 하는 귀향을 하고 남들 요즘 안한다는 합가하구 남들 아무도 안하는 시집살이 합니다. 그렇게 조건 따지시는 어머님
오빠랑 저 조건 따졌을때 제가 위인걸 왜 모르실까요
사랑하기에 한 번도 안 따져봤는데 어머님 덕에 요즘 계속 따집니다.
심지어 남편도 한 몫 거들어요
위로 받고 싶어 힘들다 하면 내가 뭘 어떻게 해줄까 짜증만 냅니다.
어떻게 해달래도 해줄 수도 없으면서
나 이렇게 내려앉혀놓고 울면 짜증내고 보기싫다그러고
결혼 한지 2달밖에 안됐는데 어머님은 사귄지 2년이나 됐는데 이상있는거 아니냐고 산부인과 가자하셔서 오빠랑 가서 검사까지 받고
생리 하루라도 늦으면 임신테스트기 가져오셔서 자기 앞에서 해보라고 그러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불러내시고 사생활존중 그런거 없으시고
저 정말 못살겠어요
요즘 화를 못참아서 자려고 누워있다가 악소리를 지르고 나와서 술을 마십니다.
아빠처럼 될까봐 무서워서 한달간 이악물고 참았는데요
안마시니까..안마셔보니까 4일을 잠을 못자요.
이렇게 쭉 읽어 보니까 정말 저는 차라리 죽는게 나을거같단 생각이 딱 드네요.
진작 죽었으면 안겪었을 일들 뿐이고
더 살게 되면 이 이상 도대체 어떤걸 겪어야 되는건지 가늠도 안가요

IP : 220.90.63.7
사이버상담실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드라마 속에서 나올법한 삶을 살아오셨고 살아내고계신 분이네요..

정말 너무나 열심히 살아오셨지만 계속해서 닥치는 어려움들이 감당하기 힘들어
울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오지않는 우울증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변에서 도움을 커녕 더 힘들게 하고있으니 얼마나 괴로우실지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살고싶어요 님!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을 하게됩니다.
어쩔수 없었다고 생각하는 것도 결국은 나의 선택이었음을 알게되지요..
태어난 환경과 아주 어린시절을 제외하면 모든것은 결국 나의 선택입니다.

아마도 님의 어머니도 본인의 선택때문에 그에따른 책임을 지고자 아빠와 헤어지지 않고 힘든일을 하면서도 살아가는 것을 선택하신거겠지요

저는 님의 글읋읽으며 놀라웠던것은,
그 심한 어려움 속에서도 굴하지않고 무언가를 꾸준히 했다는사실이었습니다.

도둑 누명을 썼을때 cctv를 찿아내 스스로 누명을 벗었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신것 같아요.
자신들이 잘못알고 잘못된 흥동으로 누군가를 괴롭혔디는 죄책감과 자괴감에 아무소리도 아무 사과도 하지 못한 친구들의 양심은 그들의 몫이라 생각합니다.
님은 그 사건을 스스로 해결하신 멋진 분이세요.

필요할땐 도망치기도 선택하고 관계끊기도 선택하고 또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며 결혼하는
님의 여러 모습들은 사실 전 감동적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정말 못살겠다, 싶은 순간에
이렇게 사이버싱담실에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으며 도움을 요청하는 선택을 하셨습니다.

사람이 살아가며 어려운 환경에 처하게되거나
잘못된 선택을 하기도하고 실수나 잘못도 하지만
또 그것을 통해 배우고 단딘해진다고 하는데 그게 님의 경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살고싶어요 님!
님이 정말 원하는것은 살고싶은것이지요?
잘 살고싶고 지금과 다르게 살고싶은 것이지요?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내 삶을 어떻게 잘 살아가고싶은지
님은 이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 능력이 충분히 있는 분입니다.

지금의 상황과 스스로의 감정과 할수있는 행동을 잘 돌이켜보며
꿈꾸는 삶을 살아가기위한 새로운 선택을 하실 차례입니다.
죽으면 "다음"은 없습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면 저희에게 언제든 연락주세요.
늘 님을 응원하며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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