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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75 초라하고 볼품없는 내 자신 2018-06-12 20:45 로드킨 235
앙녕하세요 오늘도 자살충동에 또 글을 남기네요
사실 어젯밤에 저는 악몽까지 꾸었습니다
어제 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악몽을 자주 꿉니다
그러다보니 자꾸 잠을 자다가도 깨는 날이 많지요
최근들어 스트레스가 많다보니 가슴이 눌리는 증상에다가
급성체증까지 걸리기도 했습니다
한번 괜찮아지다가도 며칠 지나면 또 급성체증이 생깁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참으로 초라하구 볼품없는 존재입니다
연인도 직장도 없을 뿐더러 저는 그저 빈털터리입니다
게다가 실패를 많이 해온 터라 실패쟁이라구 일컫게 됩니다
저처럼 실패쟁이에게 좋은 날은 어차피 안생기지요
더군다나 형제와 애비란 새끼들도 너무나 미우니
저는 인제 인생의 종착지에 다다른 것처럼 기분이 안좋습니다
그러니 저는 늘 혼자에 익어 있습니다
더구나 나이도 30살이니 기회가 더 이상은 없지요
정말 저는 멋지구 훌륭한 일 많이 해보구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회가 한번도 오지 않은 것이지요
운도 없었던데다 앞으로 기회는 없거든요
거기에다 유년시절 철이 없었던 행동까지 겹치니
저는 그야말로 초라하고 보잘것없는 신세입니다
이런 저에게 농약마시구 자살하는 것은 좋은 건가 봅니다
이런 볼품없는저가 자살하면 대한민국 사람들은 물론
온 세계인이 기뻐할 것 같네요
오늘도 기분이 사실 많이 안좋았거든요

IP : 124.56.221.63
안녕하세요? 로드킨님

적어주신 글을 보니
여러가지 힘든 상황들에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삶을 살아가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내 앞에 놓인 길이 너무 캄캄하고 발을 내딛을 수 조차 없어서
로드킨님처럼 현실에서 도망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그런 날들이 오래도록 지속되면
당연히 불면증이나 악몽, 두근거림, 체증과 같은 신체적 증상이 나타나고
점점 더 위축되면서 자신이 쌓아 놓은 테두리 밖으로 나올 수 없게 되어
같은 생각만 반복하게 됩니다

로드킨님
너무 오랜 시간 혼자 계셨던 것 같아요
가족들에게도 친구들에게도 위로와 지지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혼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분명 달라질 수 있어요
아직은 서른살밖에 안되었고
변화의 기회가 많다고 말씀드리면 받아들이지 않으실지 모르겠지만
로드킨님보다 오래 세상을 살았고
비슷한 어둠에 갇혀 시간을 견딘 경험이 있는 사람의 이야기라 생각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을 찾으셨으면 합니다
그 안에 있으면 세상이 보이지 않고
혼자서는 이겨내기 어려워요

생명의 친구들이 응원해 드립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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