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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36 흔하디 흔한 모순 2018-10-07 07:26 . 94
안녕하세요 현재 고등학생이고 생활기록부나 수시 정시 전부 말아먹게 생겨서 걱정인 사람입니다. 그리고

너무 무기력해서요. 잠도 자꾸 설치고 식욕도 없고 최대한 안움직이고 싶고 인생무상이랄까요. 솔직히 죽는게 제일 생산적인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너무 어린 생각이겠지만요.

해서 둘을 연관시켜보자면 근 몇년간 정말 공부나 시험을 완전히 놓아버린 상태라서 정말 이대로 있어도 괜찮은지 두려움만 늘어가고 있는데 정작 공부든 뭐든 누구나 그렇듯 하고싶지가 않아요. 기계적으로 학교를 다닌다지만 아무것도 안하는데 정말 의미없게 시간만 보내고 있어서 그냥 이대로 살다가 언젠가 기회되면 가볍게 죽는게 제일 잘 살다 죽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누워서 핸드폰이나 하면서 빈둥거리다가 죽는 거니까 많이 놀만큼 놀다가 죽잖아요. 정말 최고. 아닌가.

그냥 공부는 너무 하기 싫고 이대로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되는게 무서워서 이 글을 쓰고 있어요. 이게 본론이네요. 무서움을 느낀다는 건 아직 살고싶다는 의미인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정말 기분 더러울 것 같은데 살고 싶어한다니...

어쨌든 대학도 별로 가고 싶지 않고 대학 못가면 정말 그대로 망하는 걸까 싶으면서도 망하면 뭐 어때 죽으면 되지 하고 가볍게 생각해버리니까 더더욱 의욕이나 그런게 없어져요. 기쁘든 슬프든 죽으면 그만인데 뭐 의미가 있나 싶고 좀 이상하게 말해서 행복과 불행 둘다 느끼며 살아가는 것보단 둘다 안느끼고 죽어있는게 편하지 않을까 하고 막연하게 생각하기도하고.. 너무 어렵네요. 생각할수록 이상한 쪽으로 빠져서.. 너무 대충대충 살고 있는 지금이 정말 좋으면서도 뭔가 무서워요. 언젠가는 이렇지 못하고 비참해질것 같아서. 그래도 공부는 하기싫고ㅡ 너무 모순적이죠. 그래서 한심해지고 그런 악순환인데 이걸 바꾸려는 의지도 없고. 말할 사람도 없고 해서 여기다 글을 올려요. 미래는 무섭지만 죽음은 무섭지 않은데. 아픈건 무섭지만요. 언젠간 나아지겠죠? 솔직히 90퍼센트는 이 상태가 계속 되다가 죽어버렸으면 좋겠고 10퍼센트는 어떻게든 잘 살아보고싶기도 한데, 잘 모르겠어요.

음. 횡설수설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잠 설쳤고 다음주 시험인데 이젠 제가 고등학생이 맞는 지 뭔지 잘 모르겠네요. 인간이긴 한건가 싶을 정도로 게을러져서..와아 하늘에서 50억 떨어졌으면 좋겠다 그럼 모든 걱정의 99퍼센트는 사라질텐데. 그쵸? 안락사 약이나 기계도 살 수 있을지 모르고...

좋은 하루 되시길 바라요.


IP : 180.224.54.195
생명의 친구들에 글을 남겨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등학생이시군요.
무슨 일로 생활기록부나 수시 정시 말아 먹게 되었는지, 잘 유지해 오시던 것이 그렇게 되었다면 걱정이 되고 속상하겠군요.
그런 일이 있다면 누구라도 무기력해지고 힘들겠지요. 특히 고등학생이시라면 더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많이 힘 들죠....
그리고 님은 자신의 생각이 조금은 철없는 생각이 아닐까 하는데... 지금 너무 힘드니까 철없는 생각도 하고 그러는 거겠죠?

집에서의 기대, 학교에서의 생활들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학생은 성적이 좋아야 어디서든 인정받는데, 그러니 자꾸 삶에서 멀리 도망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것... 어쩌면 정상일 수 있죠.
기회가 되면 가볍게 죽는 게 제일 잘 살다 죽는 거... 그런 것은 없습니다.

이야기 한 것처럼 공부는 하기 싫고 그냥 어른이 되어 아무 것도 못하는 무능한 사람이 될까봐 두렵기도 하고 무서움을 느끼는 것.... 맞아요.
잘 살고 싶은데 잘 안 되서 그런 거죠.
10%의 어떻게든 잘 살고 싶은 마음.... 큰 퍼센트죠.

공부 말고 다른 것은 어떤 것을 좋아 하는지 궁금하구요... 혹시 상담을 받을 곳이 있으면 상담을 받으면서 심리검사를 통해 적성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아마도 학교에 있는 상담실을 싫겠죠? 집 근처 건강가정 지원센터나 청소년 상담복지센터가 있는지 알아보시고 상담을 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아니면 힘들고 어려울 때 그냥 이곳에 글을 남기셔도 됩니다.

생명의 친구들에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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