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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0 (글)작가는 대부분의 사람이 할 짓이 못 됩니다. 2018-12-01 10:42 우울한날 82
제가 초등학교 때부터 글짓기 대회에 나가서 금상 대상 그렇게 받고 대학도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거든요....
제 나이가 40 다 되어 가니까 약 30년 가까이 문학을 했네요...
그런데 그렇게 문학을 공부해서 문학으로 책 팔아 번 돈이 30년 동안 다 해서 200만원이 안돼요.
일반 노동자는 한 달이면 버는 돈인데 저는 30년 동안 그걸 벌었어요...
요즘은 글이 너무 안팔려서 나라에서 지원 받고 살아요...
사실상 거지나 다름 없죠...
사람들의 자존감을 세워 주려면 그만큼 저 자신의 자존감을 깎는 글을 써야 하고, 사람들을 만족시켜 주려면 그만큼 저 자신은 불만족 해야 해요...
30년 동안 문학을 하면서 깨달은 이치가 그거에요...
어떤 작가들의 글이나 만화 같은 걸 보면 폭력적이고 선정적이며 등장인물들이 고통받는 모습들을 묘사하곤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그런 걸 좋아하니까(무의식적이건 의식적이건)그런 작품을 할 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그런 자극적인 작품들을 하다보면 아무리 가상의 이야기라도 작가의 정신이 마모돼 가요...
뭐, 웹소설 써서 1년에 1억 벌었네 어쩌구 하는 말 순수하게 믿지 마세요...
저는 (작지만)타고난 문학적 소질에다, 30년 넘게 공부하고 대학도 관련 학과에서 공부했지만 1년에 백 만 원 벌기도 힘들었어요...
웹소설 써서...
생각해 보니 그거 다 사람 낚는 말이더라고요...
그렇게 해서 웹소설 쓰는 작가 한 사람이이라도 자기 플랫폼으로 끌어드리면 그만큼 웹소설 플랫폼은 돈을 더 버니까요...
해리포터 작가가 책 팔아서 세계 몇 위 권 내에 드는 갑부가 됐고 그 작가는 가난한 사람이었다....
이런 말도 요즘 들어선 액면 그대로 믿어지지가 않아요...
그 작가가 못 썼다는 말이 아니라, 사람들은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가 9면 드러나는 이야기 1만 가지고 마치 그 1이 10인것 처럼 생각하니 세상엔 이상하고 억울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것 같아요...
요즘엔 30년 동안 하던 문학 때려치고 기계도면 설계 배워요...
틈틈이 공시 공부하고요...
그런데 꾸준히 공부하는 습관이 없어서 많이 힘드네요...
미칠 것 같은 가난도요...
혹시 나중에라도 이 글 읽는 분이 작가 지망생이라면 그냥 하지 마세요...
실력이 아닌 것 같요...
실력 이면에 드러나지 않는 더 많은 부분들이 그 작가를 '성공한 것 처럼'보이게 하는 것 같아요...
그만큼 지금 제 인생이 너무 가혹하게 느껴지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1.230.21.206
오늘은 비가 내리는 날 이었습니다.
님은 어떻게 보내셨는지요.

올려 주신 글이 잔잔하고 애잔함이 묻어나서 아침에 비가 왔었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님 의 글을 읽고, 안타까웠습니다.
30년 동안 문학을 공부하셨는데, 내려놓기까지 얼마나 괴로우셨을까요.
예술을 한다는 것은 가난과 친구 되는 길이라고 알고 있었지만
실체를 접하니 너무나 모순이 많네요. 예술과 상술 사이가 너무 멀고요.
작가의 소신을 펼치지 못하는 눌림과 불합리가 제 마음에 전달되어
답답하고, 님이 얼마나 서럽고 분노 하셨을까 그 마음을 공감해 봅니다.
해리포터의 작가는 주부였고, 가난 때문에 카페에서 글을 썼다고 들었는데,
본인에게 직접들은 이야기는 아니니까요.

‘요즘엔 30년 동안 하던 문학 때려 치고 기계도면 설계 배워요.’
틈틈이 공시 공부하면서........
이 부분이 마음이 아프네요. 감수성이 님의 내면에서 비명을 지를 것 같아서요.
어린 시절 상도 많이 받으시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진로를 지켜 오셨는데요.
소신도 지키시느라 애쓰셨을 테고요.

글로 지친 마음을 잠시 떠나, 전혀 다른 공부 하시면서,
님의 진정한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길 바랍니다.

마음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드리며,

생명의 친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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