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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5 그냥 죽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하죠? 2018-12-07 11:24 alregx 76
이렇게 글을 올리는 것도 사실은 별 소용없다는 걸 압니다.
우울증이 10년도 넘어서 왜 우울한지도 까먹었고, 왜 죽어야 하는지도 까먹은 것 같아요.
그냥 가끔 죽어야 하는데 왜 살고 있나 싶은 마음입니다.
이미 죽은 목숨인데, 그냥 남들 눈치보고 살아가고 있는 기분입니다.
주변에 우울증을 알리긴 했지만 돌아오는 말은 우울한 거 티내지 말라고 합니다.
가족은 부모님이 제 모습을 보고 힘들어하니 티내지 말라고 하고,
친구는 제 자살기도문을 보고 놀라 울었는데, 다른 친구도 그런 거 티내지 말라고 합니다.
제 주변에는 제 우울증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없습니다.
절 위해 울어준 친구가 있으니 힘내라 말하고 싶겠죠.
이 친구는요. 자기 기분 나쁘면 저에게 화풀이 합니다. 제가 조금이라도 뭔가 실수하면 따지고 들고, 오늘은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며 그냥 미안하다는 말만 합니다.
이제 부모님도 돌아가셔서 딱히 절 걱정해 줄 사람도 없습니다.
형제들은 가난하죠. 제가 병원에 입원한다고 해도 입원비를 내줄 사람이 없습니다.
제가 벌어서 입원비 마련해서 병원에 입원해야죠.
형제들은 있는 돈도 빌려가서 돌려줄 생각을 하지도 않습니다.
저는 돈도 없고요, 결혼도 안 했고, 남겨 줄 재산도 없습니다. 제 장례식 비용은 그래도 제가 충당해야 하는데, 그게 없어서 죽지도 못합니다.
자살하면 장례식 비용이 적게 나올까요?
솔직히 무섭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미래가 없다면 지금이라도 없어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요.
자살 시도는 해 봤습니다.
무섭지 않았어요. 오히려 괜찮은 느낌이라 목메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제 집도 아니고, 남의 집이라 죽으면 제가 살던 곳에 들어올 사람은 무슨 죄가 있겠어요. 그냥 전 세입자가 자살한 것 밖에 없는데.
제가 제일 무서운 것은 시신수습부터 장례식비용이랑 식구나 친구들에게 어떻게 제 자살에 대해서 말할까 입니다.
진짜 현실이 무섭다고 장난처럼 말하지만, 진짜 현실이 무섭워요.
제가 모든 걸 떨쳐버리고 죽을 수 있을까요?
아, 저는 약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이고, 병원도 일주일에 한 번씩 꼬박꼬박가고요. 약도 잘 먹습니다. 약 먹어도 잘 낫지도 않고, 병원에 입원하자니 겉보기가 참 멀쩡하고 우울증에 걸리지 않은 사람처럼 보여서 쉽게 입원도 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튼 요즘 신변정리라도 해볼까 생각하던 중에 이렇게 글을 올릴 수가 있어서 한 번 올려봅니다.

아, 직업을 가져보라는 말은 사양할게요. 저는 직장에 다니면서 우울증이 왔어요. 그 직장이 아니었다면 우울증이 오지는 않았겠죠. 몸쓰는 일을 하면 우울함이 없어진다고 하지만 그거 다 해봤고요. 반려동물 키우기는 의사도 추천하지 않는 방식이고, 지금 키우고 있는데, 도움이 되지않는 것 같아요.



IP : 110.14.211.149
생명의 친구들에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랫동안 우울증으로 힘들게 살아오신 것 같습니다.
우울증에서 벗어 나려고 많은 노력을 하신 님의 글을 읽으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노력을 해도 뭔가 달라 지는 것이 없고, 무력감을 느낀다면 누구라도 삶이 힘이 들죠.
글을 올리는 것도, 친구들에게 우울감을 호소하는 것도 님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 때 정말 힘들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그렇게 하셨을 텐데...
그런 가운데서도 여전히 노력하시는 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은 약을 복용하고 있으시고, 병원도 일주일에 한 번씩 가시고 계시다니, 정말 치열하게 삶과 사투를 벌리고 계시다는 느낌이 듭니다.
글을 쓰고 누군가에게 이야기를 해도 후련하지 않으시고 때로는 더 힘든 상태가 되고....
막막한 기분이시겠어요. 약을 복용하면서 친구나 지인이 아닌 전문 상담사에게 상담을 받으시면 어떠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마음에 후련함도 있으시고 도움도 되실 것 같은데요. 요즘은 지역마다 건강가정 지원센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그 곳에서 심리 상담을 받으 실수 있습니다. 약을 드시면서 상담을 받으시면 어떠실까요? 심리 상담을 하시는 분들은 우울증이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하고 도움을 주실 겁니다.

신변정리차 글을 올렸다고 하셨는데, 일목요연하게 글을 참 잘 써 주셨어요.
님은 글도 잘 쓰시고 우울증에서 벗어나려고 약도 드시고, 그리고 이곳에 글도 올려 주시고...
글을 쓰셔도 잘 쓰시겠다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님의 친구분 중에 자기 기분이 나쁘면 님에게 화풀이 하는 친구...
그 친구가 그렇게 하면 님도 화를 내고 내게 그러지 말라고 표현해 보세요.
모든 감정을 숨기고 살아가는 것은 우울증을 더 부추길 수 있습니다.
그 친구처럼 표현이 안 된다면 글로 표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님의 마음이 얼마나 힘든지.. 구체적으로 표현해 보는 것...
생명의 친구들에 자세히 그날의 일기를 쓰듯 마음을 표현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날씨가 많이 추워졌습니다. 감기 조심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은 님을 응원합니다.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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