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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324 사는게 이렇게 힘들면 그냥 안태어났으면 좋았을텐데. 2019-03-16 00:16 거북이 136
스트레스가 너무 많아요 그냥.
학원이 5개에요. 과외도 하고 지역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공부를 해요.
숙제 챙기는것도 버거운데, 학교 동아리, 수행평가, 시험 다 신경쓰면 잠을 잘 못자요.
엄마아빠한테 말해도 니가 힘든게 뭐가 있냐, 엄마아빤 쉬워보이냐, 이런식으로 하세요.
진짜 진심으로 너무 힘들어요. 새학기 친구들 그런거 없어요.
애들 다 무리지어 다니고 낄 수도 없어요.
친구야 많죠, 많은데 진짜 친구 한명이라도 생기면 좋겠어요.

공부하려고 해도 안돼더라구요. 나를 괴롭히던 사람들한테 보여주려고 공부해도
항상 안돼요. 맨날. 정말 엄마아빠 싫어하는데, 이런 모습 보여주기는 싫어서 집에만 가면
거짓말을 해요. 선생님이 나 너무 좋아한다고, 나 오늘 칭찬 받았다고.
저는 원래 활발하고 긍정적이였는데 부모님이 절 혼낼때마다 다른 친구들이랑 비교하면서
계속 자존감이 낮아졌어요. 진짜 옛날에는 당당하게 내 할말 했는데 이제는 무슨 돌이 날아올지도 몰라서 말도 제대로 못하겠어요. 그래도 친구들 앞에서는 웃는 척, 기쁜 척해요.
괜히 우울하게 지내면 다른 애들 피해줄까봐. 웃는게 웃는게 아닌데.

엄마아빠도 힘들게 살아요. 맨날 저같은 애 보면서 사시고 진짜 힘드시겠죠 뭐.
오빠는 머리아프다고 하면 바로 학원 빠지게 하고 약 먹이는데
제가 머리아프다고 하면 학원 가서 쓰러지라고 하셔요. 그게 진짜 할말인지 ㅋㅋ..
언제는 정말 머리가 너무 아프고 배도 아팠어요.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했는데
그날 집에 가서 엄청 혼났어요. 학원비가 얼만데 그러냐고 혼났어요. 아픈데도.
가끔은 진짜 엄마아빠한테 내가 정말 아프다는걸 보여주고 싶어서
내가 거품물고 쓰러지는 상상을 해요. 그러면 엄마아빠가 당황할테니까, 저는 좋아요.

페이스북 보면 친구들은 어디 자주 놀러가고 여행도 자주 가던데.
저는 집에만 박혀있고 숙제만 해요. 기계같이 사는것도 지겹더라고요.

얼마전에 엄마 생신이여서 4만원 들여서 화장품을 사드렸어요. 상자에 포장해서 드렸는데
안에 편지도 썼어요. 정말 정성스럽게 이쁘게 썼는데 엄마가 안보세요.
오늘 혼나면서 엄마가 그랬어요. 다른 애들은 신경도 잘쓰는데 왜 너는 글자 하나도 없냐.
편지 분명 썼는데. 진짜 열심히 썼는데 왜 안보셨을까요. 선물을 드리고서 혼나야되나요.

오늘 아침에 오빠가 저한테 욕을 했어요. 오빠가 말을 잘못 들어서 제가 욕을 먹었어요.
그래서 아침에 너무 화가 나고 억울해서 울었어요 바보같이. 그걸로 또 혼났어요 오늘.
오빠가 잘못했는데, 나는 아무말 안했는데 싸가지 없이 굴지 말라고 혼났어요.

아줌마 아저씨들 저 한번만 도와주세요. 이번 아니면 진짜 언제 죽을지 몰라요 저.
정말로 힘들어요. 글 쓰면서 너무 많이 울어서 옷이 다 젖었어요. 살기 싫어서 미치겠어요.
저 하나 사라진다고 해서 세상 달라질것 없잖아요. 저를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정말 아무도 없는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이사간 절친이 있는데, 너무 보고싶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도 너무 보고싶어요. 누가 절 위로해주고 이해해줬으면 해요. 자존감도 너무 낮아져서 맨날 열등감에 빠져서 살고요, 공부 1등 해도 기쁘지가 않아요. 기쁜 척은 하지만. 내가 날 관리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들이에요. 애초에 제가 어렸을 때부터 좀만 더 신경쓰고 살걸 그랬나봐요.
친구 다 떠나고 부모도 떠나면 어떻게 살아갈까요 저는. 죽고싶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한번만

IP : 115.139.87.191
사랑하는 거북이님께!

요즘 미세먼지는 사라지고, 따뜻한 봄날이죠?
거북이님의 마음의 날씨는 오늘 어땠나요?

거북이님,
계속되는 학원, 과외, 동아리활동, 수행평가 등 쉼없이 지속되는 학업스트레스, 부모님과의 갈등까지 학교에서 지친 거북이님이 쉴 곳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 너무나 힘들어하는 상황속에서도 저희 생명의 친구들을 찾아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마에게 위로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어서 용돈모아 엄마생일선물, 마음을 담아 정성것 쓴 편지도 엄마는 알 지 못하고, 오히려 서운한 말로 거북이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사랑하는 거북이님,
거북이님이 힘들어하면 주변친구들이 불편해할까봐 거북이님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워 하는 마음을 위로샤드리고 싶습니다. 이런 세심한 거북이님의 마음이 회복되어 예전의 활달한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제안드립니다.
첫째, 조금만 용기내어 어머님, 아버님, 오빠 등 주변 가족들에게 거북이님의 진심을 이야기하십시오. 가족들은 거북이님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구체적으로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 가족들이 알 수 있게 용기내어 여러 번 이야기 하십시오.
둘째, 거북이님 마음의 감정을 친구, 담임셈 등 학교에서도 솔직하게 표현해 보십시오. 친구에게 여의치않다면, 학교셈들중 누군가에게라도 힘든 감정들을 이야기해 보십시오. 너무 주변인들의 감정이 상할까봐 거북이님의 감정을 감주지 마십시오. 용기내어 솔직한 감정표현을 하십시오.
셋째, 이런 힘든 감정이 반복된다면 혼자서 해결하기 힘드니, Wee센터, 청소년복지상담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등 지역내에 위치한 정신건강 상담기관에 전화, 대면상담해 보십시오. 전문상담가들을 통해 적절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희 생명의 친구들은 거북이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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