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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친구가 단 한명도 없어요. 2019-07-17 21:30 쥐들의왕국 67
저는 21살 군인입니다. 지금 휴가를 나왔는데 너무 우울한 생각이 많아서 끄적여봅니다...
술을 쪼끔 마셔서 내용이 두서없을 수도 있습니다.. 죄송해요..

저는 친구가 없습니다. 초등학교~중학교 까지는 적극적,활발한 성격이었습니다.
그땐 자존감도 높았던거 같습니다. 말도 재치있게 잘 했던거같구요.

고등학교에 오자 여드름이 한참 나더니 자존감이 확 낮아졌습니다.
이때부터일까요? 주변 사람들에 다가가기가 힘들고 먼저 다가오지 않으면 절대 다가가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저를 싫어할거라는 생각때문에요...

그래도 고등학교까지도 친구들이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를 같이 나온 친구들이 고등학교도 같이 온 애들이 많아서요.
이래저래 먼저 다가와주는 애들이 있었습니다.

대학교를 가니까 확실히 다르더군요.
아무도 저처럼 소극적으로 행동하는 애에게 관심을 주지 않았습니다.
애들이 먼저 다가와주지 않으니 '얘네가 날 싫어하는구나. 나같은게 뭐 그렇지 뭐.'
이런 마인드로 점차 외톨이가 되었습니다. 정말 바보같죠.

그럼에도 저에게 말을 걸어주는 애들 몇이 있어서 혼자 다니진 않았습니다.
마음이 안맞고 어색한 애들끼리 즐겁거나 행복하진 않았으나 외로움은 덜했습니다.

군에 입대하고 나서 첫 휴가를 나왔습니다.
그나마 쪼끔씩 연락하던 애들도 연락이 다 끊겼습니다.
정말 연락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친구' 이름 하나 대 보라고하면 못 대겠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항상 초중고등학교때 전부 웃긴 목소리나 행동으로 광대역할만 했을뿐
매일같이 애들을 보는 교실이란 환경이 마련되서 친구가 있었던것처럼 보인것이지,
실제론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였던거 같습니다.

가족이랑도 대화를 안합니다.
저도 가족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모르고,
가족들도 아마 제 취미, 좋아하는 것, 생각도, 아무것도 모를겁니다.
이미 다가가기에 너무 어색해져버렸습니다.

분명히 옛날엔 안 이랬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되버렸는지 모르겠습니다.
무엇보다 대화할 상대가 단 1도 없다는게, 어이 없고 너무 서럽습니다.
그럴수록 점점 인터넷 커뮤니티에만 머물러있는 제 자신이 한심하구요.

오랜만에 술이 땡기지만 마실 사람도 없어요. 혼술합니다. 비참합니다.
예전에 행복했던 어린 시절 기억들도 막 떠오르는데 정말 괴로워서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는거 같습니다.

물론 여기 사연을 올리시는 더 힘드신 분들에 비해선 전 별로 안 힘들어보입니다...
진짜 이 세상에 저랑 친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게 너무 슬픕니다.
정말 두서없게 이렇게 적어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적고나니까 속이 시원하네요..

IP : 118.45.89.17
사이버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등학교 이후로 또 대학에 가면서 주변에 친한 친구가 적어지면서
어느순간 옆에 아무도 없다고 느껴지니 당황스럽기도하고 서럽기도하고 외로운 마음에 글을 올리셨네요!

더구나 군생활을하다 휴가를 나왔는데 연락할 사람이 없다고 생각되니 얼마나 속상하실지 제 마음이 다 아픕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비관하고 더 자책하고 아무것도 안할수도 있는 순간
이렇게 사이버상담실에 글을 올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한 것을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고 칭찬해드리고싶습니다


아마도 님은 사람들과 함께하는것을 좋아하고 즐겨하는 분 같아요

그런데 요즘엔 점점 더 오프라인의 진짜 친구보다 온라인 속 자신과 뜻이 맞는 사람만 모인 곳에서 만난 친구,
뜻이 다른 부분은 서로 간섭하지 않을 수 있는 편리한(?) 친구만을 만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실제 만나는 친구와는 뜻이 다르고 취향이 다름을 존중하고 알아가고 함께하는 귀찮음이 따른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실제 만나 술한잔하고 이야기 나누고픈 님과 같은 분들은 점점 옆에 친구가 없어지는거죠..

어쩌면 님이 사춘기를 겪으며 소심해져서가 아니라
주변 환경과 사회가 점점 그렇게 변해가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님이 바보같고 한심해서가 아니라고 전 생각합니다..


하지만 쥐들..님! 님은 이렇게 사이버상담실에 글을 올릴만큼 사람들과 소통하고 함께하고싶어하는 분이니
조금만 더 용기를 내보시면 어떨까요?
거절당하는 것에대해 용기를 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가족이든, 친구든 거절당할 수 있다는 마음을먹고 연락하고 말을 걸어보는거에요.

그 사람의 사정때문에 거절할수도 있고, 님과 만나고싶지 않아서 거절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이 두려워서 해보지도않고 스스로 비관하는것보다
도전해보고 아무도 나와 이야기하려하지 않는다면 그때 다시 혼술하면 되지않겠어요?

그런데 도전하면 용기내길 잘했다 라는 순간이 분명 있을거라고 전 생긱합니다!
해보지도 않고 언제까지 좋았던때만 그리워하며 지내기만 하실껀가요?

님이 다른사람과 만나 소통하고 이야기하고싶은것처럼
분명 다른 사람들도 누군가 만나 소통하고싶어할거에요.

용기내는건 한번이 어렵지 그 다음부터는 점점 쉬워진다고 하잖아요?
용기내서 먼저 손 내밀어보세요!!

저희가 응원하겠습니다.


또 글 올리는것만으로도 시원해지셨다고하니 답답하고 고민이 있을때 언제든 찾아주세요!
쥐들님의 새로운 모습을, 더 행복한 삶을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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