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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열등한 사람입니다. 2019-07-18 03:31 무유 115

남들보다 키가 작고
남들보다 못생겼고
남들보다 머리카락이 없고
남들보다 머리카락이 잘빠지고
남들보다 땀을 많이 흘리고
남들보다 지능이 낮습니다.

왜 잘못하지도 않은 것에 괴로워 해야하나요?

용기를 주는 말들도 가식적으로 들립니다.

그 사람들이 저렇지는 않잖아요?

긍정적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되나요?

애초에 인간이 무리지어 사는 동물인데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 그게 인간인가요?

태생적인 불이익을 어떻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일수가 있나요?

저중에 노력으로 해결 가능한 것이 있나요?

머리는 쓸데없이 이성과 논리에 집착해서 늘 궁금합니다.

그래도 다행입니다. 저의 대를 잇는 열등한 유전자는 아마 없을 것 같으니까요.



IP : 49.142.58.197
무유님, 생명의 친구들입니다.

무유님께서 자기의 약점을 열거해 주셨네요.
오랜시간 동안 본인의 단점에 대해 고민하고, 이로 인해 힘들고 괴로운 시간을 보내셨군요.

단점을 의식하려하지 않고, 단점을 보완해보는 노력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하는 답변도
무유님께서 말씀하신 것 처럼 가식적으로 들릴 것 같아요.
이 답글을 작성하고 있는 저도 지금 나의 단점을 열거해 보라고 한다면
10개 이상 나열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지도 않구요.

모두가 흔히 말하는 열등감을 가지고 살아가요.
이 열등감은 한 사람이 더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근본적인 힘이라고도 하구요.
무유님께서 말씀하신 여러 약점들로 인해 어떤 불편감이나 정당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다면
정말 속상하고 힘들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요.
그러나 단지 그 약점이 나의 깊은 열등감으로 자리잡고 있어 해볼만한 일도 나 스스로 용기를 내지
못하고 물러서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무유님께서 남을 의식하지 않으면 그게 인간이겠냐고 하신 말씀은 맞는 이야기이죠.
그런데 내가 남을 의식할 수는 있지만, 사실 남들은 크게 타인에게 혹은 나에게 관심이 없는 경우가 참 많아요. 내가 이렇게 옷을 입고 있는데, 이상하게 생각하겠지? 하며 하루종일 내 옷에 신경쓰느라 정작 중요한 것을 다 놓쳤는데 막상 내가 입은 옷에 대해 같이 있었던 사람에게 물어보면 내가 뭘 입고 있었는지 기억도 못하고 관심도 없는 경우가 많거든요.

저는 무유님이게 본인의 약점에 집중하기 보다는 무유님이 하고 싶었던 일,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던 일, 잘 할 수 있는 일에 더 많은 계획과 집중을 하시는 것을 안내하고 싶어요.
자신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 사람들의 경우 내가 원하는 것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가능성도 높거든요.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 노력하기 보다는 할 수 있는 일에 더 노력하는 것.
저는 무유님께서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생명의 친구들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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