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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학교 2019-07-20 04:36 익명 64
세상엔 한가지 가치 말고도 다양한 가치와 재능 등이 서로 비교할 수 없는 것으로 많은 것임을 머리로는 알고 있습니다.
왜 그 흔한 말도 있지 않나요. 세상의 꽃들 중 가장 아름다운 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서 우위를 매길 수 없다는 것과 먼저 피는 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 아니라는 그 유명한 한 말이요.

정말 머리로는 잘 알고 있고 다른 사람이 이런 걸로 고민한다면 진심으로 그 사람을 위와 같은 말로 위로하고 응원할 겁니다.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런데 그게 저한테는 적용이 잘 안 됩니다.

본 주제로 들어가서, 대학을 늦게 가면 열등한가요.
사실 질문 해 놓고도 논리적으로 답은 "아니오"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가 나약해서 다시 여쭤보게 됐습니다.
편입하여 졸업할 계획인데 이번 년도에 잘 될지 모르겠고 이번 년도에 들어가서 졸업해서 20대 중반~중후반인 터라 괜히 눈치가 보입니다.

해외에서 살아서 나이를 매번 드러내고 따지는 문화가 한국만의 전유물이고 다소 잘못된 것은 알고 있으나 어쨌든 지금 제 현실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고 한국의 대학을 갈 거라 신경이 쓰입니다.

남들은 만 나이로 22~23살 쯤에, 휴학을 몇번 한다 해도 24살 쯤에 졸업을 할 텐데 저는 적어도 26, 27에서야 졸업한다니 생각하면 자괴감이 듭니다. 그동안 뭘 했는지.
이제서야 제대로 대학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그 전에는 어영부영으로 했습니다. 한심하죠) 지금부터 시작하는데 그래봐야 다 낡고 쓸모없어진 한 가치가 떨어진 무언가가 그제야 조금 발악하는 거 같아 힘듭니다.

"정상적", "평범"이 모두 상대적이란 것을 알지만, 제가 지금 나약해질 대로 나약해진 상태라 그런지 "남들처럼, 제때" 대학을 가지 않아서 "일반"의 범주에 들지 않고
뒤떨어진, 낙오된, 패배자 등의 수식어가 붙는 그런 상태인 것 같아 힘듭니다.

대학을 안 가지 말까 생각도 했지만 남은 인생에서 대학을 가지 않으면 경험해보지 못한 이유 등으로 앞으로 평생 후회할 것 같아 가기고 했으나 이러니 눈치가 보이고 힘드네요. 이번 년도에 편입을 성공하지 못하면.. 정말 이번에는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나이를 매번 공개해야하는 한국의 문화도 원망스럽구요.
26도 늦었는데 27에 졸업은.. 반올림하여 30대인 나이에 졸업이라니 힘듭니다.

이런 것이 아니고 마음가짐을 바꿔야 하는 것은 알지만, 혹시 아신다면 이것도 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대 중반, 아니 중후반에 대학 3-4학년이 사람 거의 없나요? 역시 제가 한심한거겠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0.97.97.38
안넝하세요?
장맛비가 내리는 주말 아침이네요.
한참 진로나 지금 자신이 처한 현실에서 고민하는 님의 글을 읽고 젊은 20대 시절은
미래에 대한 청사진도 있고, 젊음이라는 풋풋함이 뭐라도 할 수 있을거라는 의욕과
도전정신도 있지만 그와 반해
앞으로의 삶에 대해 고뇌와 열등감 현실과 대비되서 오는 불안감
막연한 두려움 또한 많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그런 20대를 지나왔는데 말이죠.

세상은 태어나자마자 어떻게 살아야 하는게 모범적이고 행복한 삶인지
참 일률편파적으로 청사진이 쫙 정해져 있는 듯하죠,
공부 잘해야 하고, 제 나이에 좋은 대학가서 좋은 직업 가져 돈 많이 벌어야 하고
사회적 분위기 따라 아이도 한두명 나아야 하고 기타등등
보편적인 기준이 이미 말하지 않아도 정해져 있고 모두는 그렇게 살아야 하고
거기서 벗어나면 열등하고 찌질한 존재로 사회에서는 도태된 사람처럼
그 사람 자체를 평가하고 답답하고 열등한 존재로 취급해 버리는 풍조도 존재
하는 거 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린 한치의 앞날도 모르듯이 사람 얼굴과 개성이 비슷한 듯 해도 다 다르듯이
나만의 인생관 세계관이 있고 누구나 개별적 인생이 있으며,
내가 처한 현실에서 내가 할 수 있고
내가 계획하는 내가 살아가고 싶은 삶이 있습니다.
주변 또래와 상대적으로 비교 당하고 늦은 시간만큼 불이익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결과적으로 인생이라는 큰 숲을 바라보면 중요한 것이 외적인 성공이나 보편적인 기준 속에 내 삶이 그 안에서 살아지느냐 라는 것보다 그렇지 않다는 것에 삶이 매력이 있습니다..
나에게 주워진 상황을 내 자신이 얼마나 극복하고 견뎌내며
주변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또한 고통스러운 사람들도 이해하고 포용하는 마음도 생기고
열심히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살아왔는가에 커다란 삶의 가치가 있습니다.
대학 진학이 좀 늦었다고 또는 빨랐다고 결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회사 들어가서 승진이 빨랐던 사람들은 퇴직도 빨랐고
오히려 승진이 늦었던 사람들이 정년이 더 길었던 사례도 많았으니까요..
필요하다면 편입하기 위해 내가 도전하고 노력했다는 것이 더 큰 보람이죠.
100세 인생에서 몇년 아니 몇십년 늦게 시작한다해도 실패하거나 열등한
인생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시기가 있고 그 시기는 누구라도 다를 수 있습니다.
내 자신이 선택한 설정대로 실천하고 도전하는 그 과정이 또한 가치롭고 아름답습니다.
그런 자신을 당당하게 여기셨음 좋겠어요.
누가 나이를 물어도 사회적으로 조금 손해가 나는 듯해도
당당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지금이라도 시작했고
열심히 도전하는 당신이 멋지기 때문이죠.
너무 나이나 다른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해서 자신을 채근하지 마시고
오히려 자신을 더 응원하고 잘 할 수 있다고 잘하고 있다고 격려하고
스스로를 다독이면서 사신다면 결코 빠르고 늦고를 떠나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한 삶이 이어지는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어요.
다른 사람의 잣대나 시선보다 본인의 마음과 의욕에 더 많은 칭찬을 해 주세요.
지금 충분히 자신의 마음에 귀기울이며 잘 살아가고 계십니다.
마음이 조급해질 때 언제든 글 올려주세요
항상 생명의 친구들이 당신의 편이 되어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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