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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52 잘살고싶지만 마음처럼 잘 안되네용 2019-08-23 00:49 살고싶지만 70
저는 꽃다운 나이 슴셋입니다 근데 꽃답지 않네요 내 마음만큼은요~
20대는 좋을 때라는 개소리는 누가 한건지 당최 모르겠네용
10대도 좋을 때라더니 그때도 어린나이부터 정말 심적으로 힘들어왔고
돌이켜봤을때 어렸던 그날들은 너무 힘들었네요
제가 너무 힘들어하니까 부모님은 유학도 보내주셨는데 갔다오니 한두달은 너무
텐션이 좋다가 다시 우울해졌습니당 동네 정신과도 가보고 지금은 대학병원까지
가서 드럽게 비싼 2분도 얘기안하는 상담이랑 약물치료를 받지만 당최 소용도 없는
것이지요.. 내가 제일 사랑한 반려동물 강아지도 내가 유학갔을때 부모님이 키우기
힘드시다고 딴곳으로 보내버렸습니다. 이것이 제일 저한테 큰상처가 되었지요.
제가 어디가서 이런얘기를 주저리 할까요? 주변사람들에게 또 이런 얘기를 했다간
지겹다고 생각할거예요. 사실 정신과 의사들도 제얘기엔 관심없는게 팩트입니다.
약만 지어주고 진심으로 헤아리는 의사는 몇없을것이예요. 왜냐면 그들도 사람이고
몇십명씩 하루에 상담하다보면 지칠것이니까요. 갈탄을 사다가 모텔에서 피우고 싶은
심정이예요 부모님만 아니었다면 진즉에 했겠지요. 저를 매우 사랑해주는 주변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강아지도없으니 너무 공허하고 외로워요. 이 공허를 이기지 못할 것같아요. 너무 외로워요. 사람이 많아도 너무 외롭네요. 이것이 인간의 삶일까요? 그런거라면
자신없습니다. 공허해요 견디질 못하겠습니다. 약도 더이상 안드는것같네요.
꿈속은 힘들지 않으니 가끔 오열하는 꿈을 꾸지만, 현실보다 나으니, 다시 눈을 감고
계속해서 자려합니다. 평생 자고싶어요. 잘래요. 제가 그만 살고 그렇게 힘들면 눈을
감아도 된다고 한마디만 해주세요. 저는 이도저도 못합니다. 벗어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IP : 219.240.188.113
안녕하세요?
답글이 늦어서 죄송합니다.

님 글을 읽으면서 저에게 느껴지는 감정은 허전함, 외로움이 가장 컸습니다. 키우던 강아지가 유학 다녀왔더니 사라졌다는 건 님에게 가장 큰 충격이었군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개를 세마리나 키웠다가 차례차례 떠나보내는 경험을 했거든요. 사랑하는 대상을 잃는 일을 경험하는 건 정말 힘든 것 같습니다.
이런저런 일들을 겪으시면서 우울감이 심해지고 병원에서 약물치료까지 받고 계시는 상황이시네요. 그런데 의사들의 태도가 마음에 안 드시나 봅니다. 정신과 의사들이 환자를 만나는 시간은 환자 입장에서는 언제나 짧고 아쉬울 수 밖에 없겠죠. 사실 의사들은 상담을 하는 게 아니라 진료를 하고 있으니까요.

님께서는 누군가와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그런 대상이 없는 것 같아 보이네요. 그런 외로움과 우울한 마음 속에서 자살하고 싶다는 마음이 드셨던 것 같구요.
눈을 감고 싶고 평생 자고 싶고....죽고 싶은 마음을 잘 말씀 해 주셨어요.
그러면서도 망설이게 하는 것들이 많이 있네요.
부모님, 사랑해주는 사람들...
그래서 여태까지 힘들어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죽고싶은 마음보다는
살고싶은 마음이 더 커 보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 글을 생명의 친구들 게시판에 올려 주신 것도 그렇고,
글 제목도 "잘 살고 싶지만...." 닉네임도 "살고 싶지만" 이니까요.
죽고 싶은 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는 살 수 없다는 말씀을 하시는 것 같아요.
적어도 지금과는 다른 뭔가 변화가 있다면 님의 삶의 측면이 훨씬 더 커질 것 같습니다.
그런 부분을 누군가와 함께 찾을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약도 더이상 효과가 없는 것 같다고 하셨는데 사실 약물 치료만으로 우울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약물치료는 유지하시면서 가능하다면 상담을 통한 심리치료를 병행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자들은 님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아주 잘 되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님께서 바라는 변화들이 있다면 그것을 함께 찾으면서 그 변화를 이룰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용기를 내셔서 주변에 신뢰가 가는 심리상담센터를 찾아 한번 방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언제든지 필요하시다면 생명의 친구들을 다시 찾아주세요.
그리고 죽고 싶은 마음에 견딜 수 없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면 잠시 숨을 돌리기 위해 누군가에게 전화를 하면 좀 나아지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연락할 곳이 없으면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24시간 자살예방상담전화인 1393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님의 살고 싶은 마음을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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