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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81 선택하기가 어려워요... 2019-10-07 01:13 추악 37
저는 어릴때 학대를 당했습니다. 가해자는 친부입니다.
제 기억상 폭력이 제일 처음 시작된 나이는 6살인 것 같습니다.
저에게 피해가 큰 사건들만 꼽는다면 컵을 던져서 머리에 맞아 꼬맨 일도 있고 쇠야구방망이로 엉덩이,허벅지,종아리를 세 시간가량 매를 맞는 일이 있습니다. 머리채를 휘어잡고 욕설도하고 뺨도 때리면서 심지어 죽여버리겠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런 일들을 성인이 되기전까지 계속 겪어 왔습니다.

그 가해자는 친모와 남동생한테도 자신의 기분이 틀어지면 욕설을 하면서 폭력을 행사하는 것이 허다했습니다.

제가 성인이되고 나선 폭력을 예전보다는 휘두르지 않고 화를 참고 용서를 비는 등 변화된 모습이 보입니다. 무슨 이유로 가해자가 변하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는 아직도 학대받은 기억들로 악몽에 시달릴 만큼 가해자가 싫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가해자와 연을 끊고 학대 받은 기억들은 잊어버려서 마음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가해자를 용서해야될까요? 아니면 연을 끊어도 괜찮을 까요?


IP : 182.221.90.144
어릴 때 가족들에게 학대를 당하셨다니... 글을 읽는 것 만도 마음이 아픕니다.
머리를 꿰메고 쇠야구방망이로 맞으셨다니.. 그것도 3시간씩이나, 누구라도 쉽게 잊혀지지 않는 일이지요.
아버지와 엄마에게서 사랑을 받고 양육을 받아야 하는 어린 나이에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은 성인이 되어서도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과거의 충격적인 사건으로 심리적으로 생각나서 괴롭고 힘든 것을 트라우마라고 하는데 이는 쉽게 해결되지 않는 일입니다. 가능하시면 구마다 있는 건강가정 지원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으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 현재 가해자들에게서 폭력이 줄고, 화를 참과 용서를 비는 변화가 있다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그러나 앞으로 이런 일이 있다면 반드시 신고를 하셔야 하고 그 자리를 피해 맞지 않으셔야 합니다. 가해자를 용서하는 부분은 쉽지 않겠지요. 이제 성인이 되셨으니 집을 떠나 독립적인 생활을 하실 수 있다면 더욱 좋은 일이지요. 연을 끊는 것이 쉽지 않지만 마음이 힘들고 어렵다면 잠시 그렇게 하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가장 좋은 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서 자신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생명의 친구들에 글을 올려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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