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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2 자해하면 우울증일까요? 2020-03-11 10:34 딸기 64
나는 우울증일까? 라고 의심한 세월이 4년째에요.
저는 저를 사랑할 수가 없어요.
제가 싫고요, 구체적으로는
제 몸도 싫고
제 성격이 너무너무 싫어요.

저는 주변 사람들을 어색하고 불편하게 만들어요.
누구한테 다가가는 법도 모르겠고
자연스럽게 말을 거는 방법도 모르겠어요.
그래서 저는 항상 혼자에요. 말 한 마디 안하고 입만 꾹 다물고 있고요.

혼자 있을 때, 그냥 무엇을 하지 않는 모든 순간마다
제가 잘못했던 기억, 제가 못난 기억,
저를 아프게 하는 기억들이 계속 제 머릿속에서 펼쳐져요.
혼잣말로 제발 그만해. 그만. 하고 누군가에게 말하듯, 명령하듯 말하거나
괜찮아. 괜찮아. 하고 중얼거리는 습관이 있어요.
이게 점점 심해져요... 그만하고 싶어요.

아무도 저를 좋아하지 않고
아무도 저를 신경쓰지 않아요.
애정결핍 인가봐요.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요.

제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어떻게 하면 주변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요.

IP : 99.239.128.136
딸기님 안녕하세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이 있으신 것 같군요. 글을 읽는 동안 혼자라는 말씀에, 자신의 성격도 몸도 마음도 싫다는 말씀에, 외롭고 쓸쓸함이 많이 느껴져서 제 마음도 안타깝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글을 남기시고 도움을 요청하신 님의 용기와 의지에 큰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관심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사람이라면 갖는 당연한 마음입니다. 사랑받고 사랑주기 위해 태어났다고해도 과언이 아닐만큼요.. 딸기님의 마음은 지극히 정상적입니다. 애정결핍이 아닐 수 있어요. 저도 20대 초반에 딸기님과 같은 고민을 한 적이 있어요. 나로 인해 주변사람들이 불편해 지는 것 같고, 내 성격과 몸도 마음에 들지 않아 몹시 외롭고 쓸쓸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돌아보니, 이제 막 사회인이 되어 진정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과정이었던 것 같아요. 딸기님께서 계속 도전하시고 대인관계를 위해 노력하신다면 아마 이런 삶이 앞으로도 쭉 이어지지 않을겁니다. 20대 초 중반의 시기에 딸기님과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을꺼에요.
딸기님, 아까 말씀드렸듯이 관심받고 사랑받고 싶은 마음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입니다. 누구나 갖고 있는 마음이지요. 그런데 가장 기본은 자신부터 시작됩니다.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좋은 점도 찾아보는 것 부터 시작이지요. 누구나 장단점은 있습니다. 장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지요. 자신의 장점을 찾는 것 부터 시작해서 타인의 장점을 찾고 인정해주다 보면 좋은 관계가 형성되는 시작이 됩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딸기님의 삶을 위해 지금 무엇인가에 몰두 하는 것입니다. 아르바이트가 될 수도 있고요, 동아리 활동이나 취미활동이 될 수 도 있고 학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무엇인가에 집중하다보면 부정적인 여러 생각들로 부터 벗어나는 님의 모습을 발견하실 수 있어요.

딸기님, 딸기님은 관심받고 사랑받기에 충분한 존재입니다. 그러기 위해 우선 스스로 자신의 장점을 찾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해요. 그래야 자신감이 생겨 다른사람과 관계할 용기도 생깁니다. 누구나 개인의 삶은 모두 작품입니다. 수채화일수도 있고요, 유화일 수도 있고요, 수목화일 수도 있고요. 똑같은 삶은 없습니다. 각자의 삶마다 멋진 작품입니다. 딸기님의 삶 또한 소중하고 멋진작품입니다. 힘을 내시길 바래요. 혼자 해결이 어려우시다면 학교상담센터나 가까운 지인을 찾아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저는 이 곳에서 님의 삶을 응원하겠습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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