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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63 제가 어떻게 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2020-03-15 10:59 도와주세요 57


최근에서야 동생이 자해를 한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중학교 때부터 시작했다는데, 몰랐어요.
벽을 쿵쿵대는 소리를 몇 번 듣긴 했는데 아니라고 하길래 윗집에서 나는 소리인 줄 알았거든요. 피부에 있는 상처도 원래 있는 피부병때문인 줄로만 알았어요.
이번에는 벽을 치는 소리가 너무 커서 동생 방에 갔더니,
동생도 당황했는지 숨기질 못하더라고요.
다행인 건 동생이 저한테 마음을 여는 것 같다는 거예요.
동생이 자해를 했던 날의 일기를 일부 보내줬거든요.
너무 마음이 아파요. 지금까지 몰라준 게 미안하고요.
너무 착한 동생이라 자신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올라오면, 그걸 남탓을 못하고 모두 자기탓으로 돌리는 것 같더라고요.
심지어 개인적인 일기에서도 저희 가족에게 서운했던 이야기가 있어도 그걸 저희 탓을 못하고, 자기 탓으로 전부 돌리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한테 보내는 일기여서 수정한 것도 있겠지만요. 근데 그렇다 해도 그 와중에 자기 생각보다 상처받을지 모르는 제 생각을 했다는 것도 너무 마음이 아파요.
우선 동생한테 너가 기분이 나쁘다고 느끼면 그게 사소하다 느껴져도 그건 상대방 잘못이라고 감정에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서운하게 한 거 다 미안하다고, 너를 이해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곁에 있고 싶다고 말했어요.
일부러 비밀 약속은 안 했어요. 이건 저 혼자만 담아 두어서는 안 되고, 가족들 모두 알아야 하는 사안 같아서요. (이 부분도 사실 고민이에요. 성인이니 동생과 저의 신뢰를 위해 밝히지 않는 게 좋을지요.)

저는 동생이 분명 개선 의지가 있다고 생각하고, 관건은 전문적인 상담과 저희 가족의 지지일 것 같아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지원한 곳에 취직을 하게 되면 타지에 가게 돼요.
그래서 만약 그럴 시에 부모님과 남게될 동생이 솔직히 걱정돼요.
저희 부모님은 동생에게 비판이나 훈수를 두시는 편이라서, 그게 동생한테 종종 트리거가 되는 것 같거든요.
제 생각에는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는 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부모님도 마음이 여리셔서요.
그리고 유달리 저보다 동생한테 더 엄한 면이 있으세요.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이야기를 하는 게 좋을까요?
동생과 상담센터를 우선 가 보고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 보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우선 부모님과 이야기를 해 보는 게 좋을까요?
동생에게 상담센터를 권하기 전에 부모님과 제가 먼저 상담센터를 가 보는 게 나으려나요?
제 동생 너무 도와주고 싶습니다.


IP : 222.117.196.179
안녕하세요? 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동생의 자해를 발견하시고 놀라고 당황하셧지만 또 외로웠을 동생으로 인해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까지 드셨네요
먼저 동생분이 언제부터 자해를 했는지 확인 해 보셔야 할 것 같아요. 현재 동생이 성인이고 첫 자해 시기가 중학교였다면 상당히 오래 지속된 상황이지만 최근에 다시 시작됐거나 했다면 그것도 잘 살펴야 할 것 같습니다.
동생분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셔야 하는 상황이라고 일단 생각이 들어요.동생분이 원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말입니다.
부모님과 상의하는 문제 역시 동생분이 원하는지 괜찮은지 부모님이 어떻게 하길 원하는지를 먼저 알아 보시는게 필요하다 여겨집니다.
동생분이 동의한다면 상담을 권해 주시기 바랍니다. 동생분이 잘 해결해 나가도록 믿어주고 언제나 님이 힘이 되고 편이 되어 줄거라는 신뢰감을 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일기를 보여주는 등의 행동을 보니 마음을 여는 것 같아 다행입니다.
부모님이 변화하셔야 할 부분이 있다고 여겨지시면 그 부분은 부모님 상담을 병행하시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부모님께 말씀드린다면 상담을 각각 받으시도록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동생분의 동의가 선행되어야 겠지요.
죄책감이나 미안함이 앞서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까지 그렇게라도 견뎌준 동생분을 믿어주는 더 중요할 것입니다. 자살이라는 극단적 행동은 삶을 포기하는 것이지만 자해는 관심을 받고 싶은 표현이기도 하고 스트레스는 푸는 방식으로도 변화되고 있는 양상이 있습니다. 그러니 자해는 절대 안 되는 일이니 중단되기를 바라시기 보다 점차 다른 대안을 마련해 가는 것 -스트레스를 푸는 것, 자신을 자책할때마다 자기암시를 통해 자신의 탓이 아니라는 신호 등- 이 필요할 것입니다.
님의 지혜로운 대처에 다시 한번 응원합니다.
동생분과 부모님 모두 회복되는 날이 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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