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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85 관심이 받고 싶어요 2020-05-13 22:52 jk 69
안녕하세요. 전 아직 중1이고 현재 한국에 살고있지 않고 외국에서 유학중입니다. 그래서 맞춤법이 좀 틀릴수도 있다는점 양해좀 부탁드립니다. 아버지는 영국 명문대 나오셨고 저의 형도 똑같이 영국 명문대에 나왔습니다. 전 4살부터 한국을 떠나 영국에 살다가, 아빠의 직업 발령 때문에 필리핀에 살고 있습니다. 외국 옵션이 없어서 그냥 서울로 했어요.

그냥... 너무 힘들어요. 아버지가 의도치 않은건 알지만... 계속 저한테 대학을 강조해요. 그렇게 저는 그 기대에 미치려고 계속 공부 열심히 하는데.... 정말 저의 뜻대로 되는것이 아니더라고요ㅋㅋㅋㅋ 계속 밥먹을때마다, 틈마다 저한테 너는 천재다, 넌 다른애들보다 훨씬 뛰어나다 라고 하시더라고요. 처음에는 칭찬으로 들렸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이런말을 들을때마다 불안합니다. 초등학교때는 월반도 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그냥 평타, 아니 평균 미만도 칩니다. 그러면서 점점 자존심을 잃었던것 같네요... 숙제를 낼때마다 불안하고 잠을 설칩니다. 즐겨하던 게임들도 이제는 재미가 없어졌구요. 시험 전날에는 혹시 까먹은게 없었나, 계속 공책을 둘러보다가 못잡니다. 한번 시험을 망쳤을때 칼날로 팔을 두번 그었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아주 약하게 피가 살짝만 날정도로 그었습니다. 쫄보라서 강하게도 못그었습니다. 막상 살에 갔다뎄는데 갑자기 무서워지고... 솔직히 무서워서 죽지도 못하겠고, 그냥 갑자기 어느날 살아져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국 이런 행동들도 내가 한심하게 느껴지더라고요. 난 왜 비만이지? 난 왜 공부를 못하지? 난 왜 운동도 못하지? 난 왜 잘하는게 없지? 난 왜 내 팔도 시원하게 못긋고 가족 친구한테 힘들다고도 말도 못하는 쫄보새끼지? 저는 그냥... 가족들이 제가 얼마나 힘든지를 알아주고, 상담사랑 얘기도 하고 싶은데 제 마음을 고백하기가 어렵더군요. 좀 안아프게 흉터를 내서 자해를 걸리는척 하더라도 날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그냥 저한테 조금이라도 더 관심을 줬으면 합니다. 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IP : 112.206.97.226
jk 님 남기신 글 잘 보았습니다.
아버지의 대학 강조에 스트레스를 받는데 성적은 그에 미치지 못해 힘들어 하시네요.
자존심을 잃었다는 부분이 저에게도 더 크게 느껴집니다. 자존감을 회복하면 비만 여부를 떠나 자신을 좀더 사랑할 것이고 운동도 더 잘 할 수 있어서 기대하는 목표에도 더 효과적으로 빨리 도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남들이 자신을 알아주는 것을 자존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수정해야겠습니다. 그것이 자존감의 한 요소이긴 하지만 요소가 아니라고 해도 될 정도로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타인의 평가는 자존감이 높을 때에 좀더 높아지는 요소로 작용하지만 대부분은 자존감을 낮추는 기능으로 작용하는 편입니다. 자존감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자기가 자신을 존중하는 부분입니다. 가족이나 친구가 아닌 자기 스스로 자신을 평가하는 부분입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자신을 생각하는 기회도 거의 없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자기가 스스로를 평가했다고 하면서 막상은 다른 사람이 나를 평가하는 시각을 그대로 가져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해로 타인의 시선을 받으면 자존감이 높아질 것이라는 생각도 매우 위험합니다. 그러한 시선은 일반적으로 부정적인 시선입니다. 시선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많으면 좋다는 생각으로 자존감을 이해하게 되면 말 그대로 관심을 받기 위해 자신에게 해가 되는 일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오히려 자신을 망치는데도 관심을 받았다는 것 하나로 그대로 방치합니다.

우선 자신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잘 받아주세요. 그리고 하나씩 더 긍정적으로 자신을 칭찬해줄 부분을 만들어가세요. 보다 건강하게 자신을 세우면 자연스레 타인의 관심이 늘어날 수 있으나 그 때에는 더이상 관심이 늘거나 주는 것에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진짜 자존감입니다.

생명의친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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