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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59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020-10-16 22:10 수경 46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생 때 왕따를 당한 뒤부터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굉장히 어두웠던 것 같아요.

부모님한테 맞고 자랐고 부모님은 성적을 가지고 형제들을 편애하시고
그래도 저는 부모님이 경제적인 지원을 해주시니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최대한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해왔습니다

저는 학창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이 아니었는데요, 그래서 재수까지 했는데 부모님 기대에 못 미치는 대학에 왔습니다. 그래서 집에 있으면서 참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그러네요...

요즘 전문직 공부를 하는 중인데 너무 힘이 드네요. 내가 이걸 할 수 있을지 다른 걸 뭐 할 수 있을지...앞으로 더 노력하면서 살아야 하는데 노력할 자신이 없습니다.

동생은 저처럼 늘 불안하고 늦은 것 같은 마음으로 살지 않기를 바라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그게 참 어렵네요. 기댈 사람도 없고 기대고 싶은 사람도 없어서 그냥 차라리 죽을까 라는 생각도 많이 듭니다.

대체 부모님은 저를 왜 낳으신 걸까요
제가 이렇게 힘들게 사는걸 알게 하고 싶지도 않고 대화를 안 한지도 몇 달이 넘어가네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는 몰라도 다시 부모님과 사이가 좋아지고 싶지도 않고 마음은 늘 조급하고 더 노력해야 하는데 노력할 자신은 없고 뭘 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제가 너무 바보 같네요.

이런 제가 계속 살아가야할 이유가 있을까요?
왜 자살을 막는 걸까요
주변사람이 힘들기 때문이라는데 저는 부모님이 제가 죽어서 조금이라도 반성해서 동생한테는 저처럼 안 대하셨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자살하고 싶은데 용기가 없어서 자살도 못하고 있네요.
왜 저는 이렇게 바보 같을까요

너무 우울해서 두서없이 글 남깁니다. 안녕히 계세요

IP : 218.157.126.57
사랑하는 수경님께

오늘 하늘은 드높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씨입니다.
수경님의 마음의 날씨는 어떨지 궁금합니다.
수경님, 요즘 청소년기에 있었던 왕따경험, 부모님의 편애 등으로 힘들었지만, 부모님과 함께 소통하고 싶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힘든 재수도 견디고, 대학에 들어가서 열심히 노력했지만, 부모님이 여전히 수경님을 이해하지도 않고, 수경님의 마음을 아프게해서 이젠, 부모님과 수개월째 이야기도 안하고 있군요. 이런 힘든 상황에서도 저희 사이버상담실을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수경님의 다양한 노력과 과정들에 대해 부모님이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은 수경님을 충분히 힘들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경님은 자신의 마음의 어려움뿐만 아니라 동생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깝게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이 참으로 대견합니다.

수경님,
부모님의 문제해동을 벌하고, 고치고 싶은 생각이 있군요. 이런 부모님때문에 수경님의 마음이 많이 아프고, 힘드셨죠. 수경님의 삶은 수경님이 만들어 가길 기대합니다.

수경님이 용기내어 부모님에게 부모님의 말과 행동들로 인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얘기해보는 노력해 보십시오. 구체적으로 대화할 수 있다면, 대면해서 얘기해보세요. 만약, 대면하기 힘들다면, 편지 등을 통해 글로 부모님에 대한 수경님의 기대, 분노, 바람 등을 적어 보세요.

수경님,
동생과도 부모님의 모습에 대한 얘기를 나눠보세요. 동생도 수경님처럼 같은 생각이라면, 자녀가 함께 의견을 합해서 부모님과 얘기할 수 있다면, 부모님과의 관계개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삶에 대한 극단적인 생각은 주변의 환경이 변한다고 사라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수경님의 마음의 아픔이 어느 정도인지 용기내어 주변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십시오.
지역내 보건소 중심으로 정신건강복지센터, 자살예방센터 등의 공공기관들을 방문해서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 보십시오.

저희 생명의 친구들은 수경님의 삶을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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