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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0 자살을 결심하고... 실행만을 남겨두고있는데... 2022-04-07 11:45 ㅇㅇ 97
정말 살고싶어서 그런건지... 죽고싶은건지... 어딘가에 유서는 남겨야 할 것 같아 글 올립니다.

지난 12월3일 고충신고 받은 이후 사실상 여러 전문가와 상담을 하며 솔직히 이런 결과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을 못했다. 징계위 결과를 받고 한동안 너무 큰 충격에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하고 그저 멍한 상태에서 잠을 자는 것도, 먹는 것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선임한 변호사의 조언대로 재심을 신청하고 기다리면서, 거의 없는 일이지만 재심이 받아들여지기를 아주 작은 희망이라도 놓지 않고 꼭 잡고 싶었지만...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신고인은 내 사과문조차 받지 않겠다 완강하고, 합의는 아예 물을 수조차 없는 참담한 현실에 도저히 버틸 수 없어 서서히 죽음을 생각하고... 정말 내가 살 수 있는 길은 없는지 고민했지만, 해임이 결정되면 나에게 남은 길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 밖에는 없다는 결론밖에 도출되지 않는 상황이 너무 무섭다. 어떤 사람은 고작 해고된 걸로 자살까지 하느냐 말 하겠지만, 어렵게 올라온 자리이니 만큼 이 자리를 잃고 다시 나락으로 떨어진다는게 죽음보다 두렵다. 가족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것도, 내인생 가장 불행했던 6년 전의 상황을 다시 마주해야 한다는 것도 두렵다.

죽음을 결정하니 그동안 하루에도 수십번씩 극과 극으로 치닫던 감정의 기복이 의외로 담담하게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성공확률이 높은, 고통이 작은, 만일 실패해도 후유증이 적은, 시신 손상이 적은 자살 방법을 찾고,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계획을 세우면서 그간 가졌던 감정이 차분해지고, 그동안의 인생, 이번 사건을 담담하게 되돌아 봤습니다. 이제 결정한 자살 방법을 하나씩 준비할 차례이고, 삶의 마지막 순간에는 감정이 어떻게 변할지 아직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지난 내 인생을 간략하게 정리하고, 이 사건에서 억울한 부분, 고마운 지인에게 인사를 남기고자 이 글을 남깁니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숨져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경비원 또는 미화원분께 미안한 마음을 전합니다.

굴곡이 많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자살을 생각한적이 수차례 있었습니다.
사춘기때 어린 마음에 날 괴롭히던 급우와 고단한 학교생활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결혼하고 내 가정에 극심한 불화가 발생했을 때... 그땐 정말 술만 먹으면 투신하려고 했지만... 그 모두를 힘겹게 이겨내고, 나름대로 이정도면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물론 아직까지 가정의 상처는 조금씩 치유되고 있고 언제쯤 벗어날지 모르지만 그래도 사건이 발생한 처음에 비하면 거의 정상적인 수준까지 치유된 마당에 또다시 인생에 이런 거대한 시험 앞에서는 무너질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제 행동이 잘한 것 하나 없다는 건 인정하지만, 과연 그 행동들이 이렇게 사회와 가정에서 매장 될 정도로 큰 잘못이었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신고인은 정말 회식자리 노래방에서 몇번 어깨에 손 올린 행위로 저를 회사에서 내 쫒을 만큼 큰 성적 수치심을 느끼고 고통을 받았는지, 왜 사실과 다른 피해까지 들먹이며 신고를 한것인지... 신입사원 교육과 시보연장부터 쌓인 감정이 내가 본인의 업무에 간섭하고, 본인에게 커다란 책임을 지우려 한다고 느껴 나를 회사에서 내 쫒으려 한 마음은 전혀 없는지 묻고 싶습니다. 만일 그러한 마음에서 내가 업무에 복귀하면 본인을 괴롭히고, 복수할 두려움에 지금까지 본인도 힘들며, 어떠한 사과와 합의요구도 받지 않겠다 생각한다면... 본인의 행동으로 한사람, 한 가정을 어떻게 파괴되는 결과를 가져오는지 똑똑히 보고 책임을 느끼시기를 바랍니다.

나도 일을 제대로 못 하는 건 둘째 치고, 일을 배우려는 의지도, 교육을 보내도 성과조차 없는 신고인이 지금까지 하나도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그나마 정직원이 되어 앞으로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기에 겉으로나마 업무에 대해 신경써주고, 한사람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도움주려 했지만 그러한 저의 배려를 업무에 간섭하고, 지적하고, 책임을 물으려 한다고만 느꼇다면 그 역시 제 표현 방식의 잘못일 수도 있지만, 신고인의 잘못도 반드시 있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징계위원회에 묻고 싶습니다. 신고인이 제기한 14가지 성희롱에 대해서 제가 인정하지 않는 행위들에 대한 참고인 진술은 확인했는지? 참고인 진술도 “보지 못했거나 그런 적 없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고인에게 부정적인 참고인 진술은 모두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조사가 부실했다면 추가 조사를 수행하지 않고 모두 신고인이 제기한 행위들에 대해 무조건 인정하는 것이 맞는지? 나는 아직까지도 내가 기억하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진실을 이야기 하고, 형사적으로 불리한 부분까지도 내가 한 행동에 대해서는 사실로 인정하고, 내 기억과 다른 부분에 대해서 부정하였지만, 그러한 모습이 피 징계인의 자기방어권이 아닌 무조건 반성하지 않는 것으로만 판단 할 것인지 궁금합니다. 징계위원으로 참석한 변호사, 노무사, 여성단체 위원들에게는 신고인의 신고 배경, 평상시 업무태도보다 성적 수치심만 배려할 대상이고, 피 징계인인 나의 인권, 방어권, 그리고 나 한사람이 아닌 한가정의 가장, 집안의 구성원, 사회 구성원으로서 해임으로 촉발될 한 가정의 파괴와 한사람 인생의 파멸은 전혀 고려 대상인 아닌지 궁금합니다. 진정 제 행위들이 해임을 해야 하는 중대한 성범죄인지 다시한번 묻고 싶습니다. 한사람의 인생을 파멸로 이끄는 결정을 하는데 철저한 조사없이, 심사숙고하지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을 했다면 다음부터는 부디 위원 위촉 요청에 대해서 반려하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타인에 대한 이해 없이 주어진 권력을 휘두르는 데에만 심취하면 앞으로 제2의, 제3의 저와 같은 사람이 발생할 수 있기에 이렇게 부탁드립니다.

길지 않은 인생을 살면서 많은 고통과 상처, 그리고 행복한 순간도 많았지만, 이번 일은 가정과 사회에서 거의 매장당하는 정도이기에 내가 참고 감내하기에는 너무 무섭고 두려운 일이지만... 내가 이순간 자살을 하게되면 남게되는 가족, 어머니에게 너무 큰 상처를 남기고 앞으로 자라날 내 아이들에게 어떤 안좋은 영향과 슬픔, 트라우마를 남기게 될지 수없이 고민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도저히 살아갈 용기가 없어 이런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이번일이 발생하고 그래도 내 옆에서 날 도와주려 노력한 많은 분들이 있었기에 그나마 이정도라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본인도 징계를 받으며 내가 부탁한 일들을 그 어떤 일보다 우선하여 도와준, 내 옆에서 힘을 준 동료들... 그리고 내 아픔을 가장 많이 이해하고, 위로하며 어떻게든 도와주려한 팀장님, 정말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해임 소식을 전하며 도움을 요청하자 아무런 말도없이 탄원서를 써주고, 서명을 해준 많은 직원들 감사합니다. 결국 이런 모습이 되어 한없이 미안하고, 제가 죽어 어떻게 보답할 수도 없지만 저를 불쌍히 여기고 도와준 분들의 마음을 안고 기쁘게 가겠습니다.

IP : 175.203.23.131
생명의 친구들에게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선생님을 읽는 동안 마음이 많이 먹먹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어려울지, 모든 것이 자리를 잡고 살아갈 나이에, 이렇듯 몰매를 맞은 듯, 막막함에 죽음을 떠올리시는 선생님... 그 궁지로 몰리는 외로움과 수치심이 얼마나 크실지는 다른 사람은 상상도 못하겠지요. 어린시절의 왕따 경험, 가정의 극심한 불화, 이런저런 일들을 잘 견디시면서 지금까지 살아오셨는데,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 오셨는데... 여기에서 이렇게 무너진다는 것이 어이없기도 하고, 후회막급하기도 하고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마음에 바닥을 치는 고통이 찾아 온 것 같아서.... 그래도 선생님을 옆에서 돕고자 하는 많은 분들, 선생님이 부탁한 일들을 우선하여 도와준 동료들과 아픔을 이해하고, 위로하며 도와 주려 노력을 아끼지 않으시는 팀장님, 선생님의 도움 요청에 기꺼이 탄원서 써준 직원분... 그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렇게 선생님의 옆에서 선생님께 힘이 되고자 했을까요? 그분들이 그렇게 도와 주었음에도 극단적 선택을 한 선생님에게 느낄 허탈감.... 그리고 가족들. 자녀분들도 계신 것 같은데, 그들이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떤 선택을 할지... 자살자 한명의 죽음은 최소 4명의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지요. 그렇지 않더라도 자연사와 자살은 아직도 편견이 있는 실정이라, 아이들이 어떻게 사회에 대면하여 살아 갈지... 선생님의 체면과 사회적 위치도 중요하지만, 큰 그림으로 볼 때 정말 내가 꼭 죽어야 할까? 자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내가 죽으려는 이유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닌지... 이 사건 5년 후 나는 어떻게 살고 있을지, 이 사건이 어떻게 조명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일 지도 모릅니다. 그 피해자가 그때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나의 죽음 5년 후, 나의 가족들은 어떻게 살고 있으며, 나를 도와준 지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지.... 그리고 선생님을 어떻게 추억하고 있을지...

지금은 넘을 수 없는 산 처럼.... 깊은 바다의 바닥에 처해 있는 것처럼, 한계 상황일지도 모릅니다. 한계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삶이 완전히 달라 질수 있겠지요. 다 아는 사건의 상황, 그것이 불러온 불행은 이렇게 쓰나미처럼... 생명을 포기하도록 선생님을 종용하는 듯 합니다. 깊은 바다도 바닥이 있습니다. 바닥을 치고 올라 갈수 있고, 높은 산도 끝은 있습니다. 언제인가는 넘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은 가히 견디기 어렵고, 죽음과 맞바꿀 수 있는 고통이 수반 되겠지만, 죽음과는 다른 차원의 길입니다. 모두, 선생님이 선택하실 일입니다. 죽음은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죽음으로 선생님의 주장이 관철된다면 좋겠지만, 오히려 정말 죽을 정도로 잘못한 것이라고 오인 될 수 있지 않을까요? 많은 분들이 선생님의 인격을 잘 알고 있으니, 지금은 고진감래의 시간이 필요한 듯 싶습니다. 외람되게 너무도 억울하고 기가 막힌 상황에 이런 저런 말을 하는 것 같아, 죄 스런 마음이 있지만, 저 역시 고통의 시간들을 지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 고통의 가시밭 같은 시간 속에서 내가 죽음을 선택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가끔은 아찔한 생각이 들고는 합니다.

생명(生命)은.... 살라는 명령입니다. 생명은 언젠가 내가 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선생님, 곁에 한 자락 마음으로 함께하고 싶습니다. 마음으로 어깨를 대어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처럼 힘들 때 기대시라고.

생명의 친구들에게 언제라도 다시 글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의 친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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