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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3 그냥 제 이야기 한번 들어주세요 2022-04-17 18:34 인간실격 67
어디다 쓸 데도 없어서 여기다 쓰고 싶어요.
제가 술을 마셔서 글이 두서가 없을지도 몰라요..

저는 대학생 24살인데요. 저희 가족은 엄마 아빠 저, 여동생(23살) 이렇게 있는데요.

원래부터 가족 간에 사이가 서먹서먹했고
동생은 집을 나간지 2년이 지났는데요.

한 1냔 전에 엄마가 류마티스에 걸렸고
아빠가 평생 안하던 집안일을 하기 시작했어요.

저는 현재 상황이 너무 싫고 다 잊고 싶어서
술을 매일 마시게 됐구요.. 공무원 공부하라고 인강 결제 150만원짜리 해줬는데도
계속 술만 마시고 있어요.. 술을 안 마시면 밤에 그냥 견디기 힘들더라구요..
지금도 술 마시고 글 쓰고 있어요. 저도 제 자신이 왜 이러는지 몰라요. 아무 의미도 없는 짓을 하고있는데 말이죠...

그래도 제가 공부 열심히 할 때는 토익 985 맞고 수능도 영어 1등급 맞을 정도로 괜찮았는데요.
지금은 그냥 매일 술 마시고 그냥 악순환이에요..
요즘 그냥 어릴때 행복했던 기억만 자꾸 생각나요.

엄마랑 겨울에 눈 올 때 눈사람 만들던 기억... 장갑을 까먹고 안 들고 와서 맨손으로 손이 빨개지면서 눈사람 만들었던 기억이 제일 많이 떠올라요. 엄청 추웠는데 엄마랑 동생이랑 웃었던 기억이 자꾸 떠올라요.

많이 힘들어요. 남들은 뭐 이런거 가지고 힘드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매일 술이 없이는 밤을 지내기 힘들 정도로 힘들어요. 지금도 술을 많이 마셔서 이런 글까지 쓰게되는데 참 우스워요 제 자신이. 이런 글 쓴다고 아무 소용도 없는데 말이죠. 근데 제 주변 친구들한테는 이런 얘기를 한번도 못해봤어요. 우울한 이야기를 하면은 싫어할 걸 아니까요..

그냥 누군가 이런 제 얘기를 들어주고 어떤 느김을 받는지 궁금해서 적어봤어요.
어릴 때 눈사람 만들던 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은 심정이 굴뚝같아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8.45.68.29
사이버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족안에서 여러가지 어려움이 쌓여 마음을 둘곳이 없어 술에 의존하며 지내고 계시네요!
의미없이 무기력하게 지내는 자신의 모습이 답답하기도하고 마음이 너무 괴로우실것 같아요..
얼마나 괴로우시면 술이 없이 밤을 보낼수가 없는 상황이 되셨을지 안타깝습니다..

어렸을때 행복했던때로 돌아가고만 싶은 마음들이 가득하고 현재 상황에 해야할 일들에 집중하지 못하시는것 같아요..
주변 친구들과 이런 어려움을 나누지 못했다니 해소할 곳도 하소연할 곳도 없으니 얼마나 외롭고 힘셨을까요!

사람이 살아가며 누군가와 마음을 나누지 못한다면 기쁨도 의미없어지고 슬픔과 괴로움은 더욱 커지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이제라도 이렇게 사이버상담실에라도 글을 올리시다니 정말 잘하셨어요!

어떤때에는 그냥 내 마음의 이야기들 내 상황을 이야가하는 것만으로도 속이 조금 시원해지고 나아질 수 있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 한번이 두번이 되고 또 다른 친구들과 또 다른 전문가들과 이야기를 나누게되면서 조금씩 변화되는 시작점이 되기도 하구요..


인간실격님이 어려운 집안상황을 이야기 하셨지만 그런 상황보다는 지금 님의 마음의 작은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글 쓰신것 이외에도 많은것들이 있겠지만 우선 술을 이야기하셨는데
스스로 음주관련 문제가 있다고 느끼고계시는것 같아요.
그렇다면 무조건 끊기보다는 줄이거나(매일 술을 마신다면 일주일에 5일로 줄이는것과 같이요) 대체되는 것(운동, 간식 등)을 찾는 방법도 있습니다.

가장 좋은것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겁니다.
우울감때문에 술을 찾고 술때문에 다시 우울감이 오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시려면 혼자서는 힘든경우가 많거든요..
가족이나 친구나 전문가의 도움을 꼭 받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지역에서 가까운 정신보건센터를 찾으시거나 학교에있는 학생상담센터에서 도움을 받으시면 무료나 저렴하게 상담 받으실 수 있답니다!
본인이 알콜 중독이라고 느끼신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시작하시길 권유드립니다.


한순간 이 상황이 모두 다 변화되지는 않겠지만 작은것 한가지씩 변화하다보면 어느순간 달라질 수 있을거에요.
이렇게 사이버상담실에 글을 올린것 처럼요!

어린시절 눈사람을 만들며 손이 시려워도 웃었던 것처럼
힘들어도 행복해서 웃을수있는 마음의 힘이 다시 생기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답답하고 누군가와 이야기 나누고싶으실때 언제든 또 찾아와주세요!

생명의친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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