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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5 오빠편애와차별 2022-05-08 21:35 동그라미 18
저는 스무살 여자입니다.
작년에 오빠를
하늘나라로 어렵게 보냈습니다.
선천적인 병이 악화돼서요.

엄마는 아들을 끔찍하게 사랑하셨습니다.
몸이 아파 아픈손가락이라 그랬던건지
아님 아들이라 그랬던건지
아님 저와 다르게 잘생기고
순한 성격때문이었던건지

어릴 때부터 저는
항상 차별을 받으며 자라와야 했습니다.
가끔 정말 내 친엄마가 맞나 싶을 정도로요.
엄마는 항상 아들이 없으면 안될 것처럼
아들에 집착하며 사셨습니다.

뭐만 하면 아들, 아들, 너네 오빠 하면서 사셨습니다.
오빠는 그렇게 사랑스러운 말투와
눈빛으로 대하셨으면서
왠지 모르게 저한테는 이유없이
차별적인 말과 눈빛으로만 대하셨습니다.

솔직히 오빠가 아프니 관심을
더 가질 수밖에 없었다는 건 이해합니다.
심장이 안좋으니 수술을 해도 대수술이었고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감에
본인이 정신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왜 자신이 똑같이 배서 낳은
딸에게 뭐만하면 꼬투리를 잡고
뭐든 오빠한테 양보하라하면서
오빠에겐 매일 하는
애정 어린 말 한 마디 한 번을 안하셨던 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렇게 아들을 사랑하셨으니
오빠가 쓰러지고 중환자실에 누워있었을 땐
정말 한끼도 안드시고 영양실조로
쓰러지셨고
오빠가 뇌사라고
가망없다는 의사의 말에도
계속 안믿고 몇달동안 내내 버티다가
아빠 설득으로 겨우
하늘나라로 보내게 되었을 땐
말도 안되게 고통스러워 하셨습니다.

아직까지 제 정신 아닌 채로 지내고 계신 지금
딸로서 엄마 정신건강, 몸건강 챙겨드리면서
병원도 데려다드리고 집안일 다 하고
하는데도 딸한테 고맙다는 말이나
괜찮냐는 말.. 한 마디 없이
아직도 매일 너네 오빠 보고싶다
우리 아들 보고싶다 너무 힘들다는 말밖에
안하십니다.

엄마한테는 그저 오빠가 전부였던 거겠죠.
제가 엄마한테 대체 어떤 의미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그 흔한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도 못들었던 것 같습니다.
전 대체 뭘까요?
제가 계속 엄마를 도와드리며 이렇게 살아가는 게
진정 맞는걸까요..?
정말 모르겠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 건지요.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너무 힘드네요.

IP : 106.102.11.10
안녕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동그라미님의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빠와 님을 편애하는 엄마에 대한 님의 감정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그라미님 그동안 정말 잘 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아마도 예전과 똑같이 해야하는지 아니면 달라져야하는지 결정하고 싶은 마음에 상담을 요청한거라 생각합니다.

엄마는 아픈 오빠를 키우면서
그러한 오빠를 돌보는 것이 엄마의 과업이라 생각하면서 사신 듯합니다.
그렇게 오빠와 엄마가 동일시 되면서 아마도 님에게는 너무 소홀해진 듯합니다.
어쩌면 어머님은 오빠가 아픈 것을 엄마의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계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어머님이 그런 님을 신경쓰지 못하고
지금도 남아있는 자식을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님은 좋은 딸이었고 지금도 그렇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님이 하고 싶은거 하시고
님을 위해 사셔도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제 어머님도 스스로 자신을 돌보셔야죠.

동그라미님은 어머님이 인정하시던 그렇지 않으시던 상관없이
충분히 하셨습니다.

힘내시고 용기내시기바랍니다.

저희 생명의 친구들은 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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