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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47 내가 지금 힘든게 나약해서인가? 2022-05-12 08:22 울적 31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곧 성인을 앞둔 19살 고등학생입니다
아빠없이 엄마와 할머니 두 분이서 저와 언니를 키우셨어요
아빠는 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바람나서 두 집 살림 중이었거든요
갓 20살때 언니를 낳은 엄마와 그런 손녀들을 떠안은 할머니
그 과정에서 희생이 필수적이었어요
할아버지는 술만 먹으면 할머니를 개잡듯이 때리고
엄마는 밤일을 했죠
착했던 언니는 고등학교에 진학하자 심하게 일탈하며
할머니를 때리고 나도 때리고 엄마는 결국 우울증에
중3 내가 16 같이 자살하자고 말할 정도였으니
그시절에 저는 엄마도 언니도 다 싫고 엄마가 데려오는 아저씨들 이모들도 싫고
매일 술에 찌들어있는 모습도 언니를 욕하며 나에게 의지하는 모습도
다 버겁고 원망스러웠습니다
정말 힘들었어요
그래도 원망스러운만큼 성공해야겠다는 일념하나로 학원도 공부도 열심히하며
나름 상승세를 이루다
어느순간 지독한 무기력증이 저를 괴롭혔습니다
언니가 아예 집을 나가고
엄마도 안정을 찾자 집엔 엄청나게 평화가 찾아왔어요
매일 울고불고 소리지르고 물건 부시던게 일상같았는데
엄청 행복했는데
원망이 사라진 줄 알았고 행복했는데 저도 모르게 상처를 삼키고 삼켜
속에서 썩도록 방치했던 거에요
엄마는 진짜 불쌍한 사람이에요 할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자립해서
사려고 하니까 미성년자때 임신
결국 젊은 나이에서 지금까지 죽어라 언니와 나를 위해 일만 해오셨어요
할머니는 또 얼마나 불쌍한지 할아버지의 폭력 속에서 저와 언니
떼쓰고 말 안 듣고 심한 말만하고 상처만 줬는데 일방적인 사랑으로 키워주셨어요
그런 사람들이 나만 바라보는데 저는 지금까지
게을러서 겁쟁이라 회피만하고 도망만가고 과거의 상처만 끄집어 내면서
점점 무기력에 저를 포장하여 결국 이지경까지 오게됐습니다
고3이라고는 안 보일 정도로 한심한 지경이에요
해달라는 거 다 해주셨는데 저는 뭐가 불만이라 이모양일까요
죄책감에 토나올지경이에요
정말 죽고싶고 태어난게 죄 그 자체인데 왜 저는 19살이 된 지금 말썽을 부리지 못해 안 달난 걸까요 차라리 죽고싶은데 제가 죽으면 그 두 분은 어찌살아야할까요
저만 보는 두 분에게 보답해야하는데
모든 경제력을 나에게만 쏟는데
난 진짜 뭐 하는 거지 자기혐오에서 빠져나올 수 없어요
술먹고 같이 죽자고 죽으라고 왜 태어났냐고 원망받던 16살 그때에 전 머물러있습니다
엄마는 용서를 구했고 전 이해했어요 지금도 이해하고
오히려 미안한데 저는 왜 이러는 거죠
왜 방밖을 나가지 못하는 거죠
이렇게 살바렌 죽고싶어요 누가 죽여줬으면 좋겠는데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9살 제 인생은 망한 거 같아요 죄송하고 또 죄송한 삶만 걸어왔는데 저는 나약하고 한심해서 이러고있네요
결국 이것도 다 회피를 위한 핑계일뿐
편안해지고싶어요ㅔ

IP : 211.58.92.82
안녕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님의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동안 정말 님에게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물론 어머님도 고생 많이 하셨지만
어려운 상황에서도 님 또한 정말 훌륭이 잘해왔다는 말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그런데, 아마도 님의 그런 마음을 이해하고 위로해 주는 사람은 없어서
많이 지친 듯합니다. 그러다보니 무기력하게 혼자 힘들어하고 있는거 같아 안타깝습니다.

괜찮으니까 이제는 님을 위해서 살면 좋을 듯합니다.
다 괜찮으니까 님이 하고 싶은거를 시작해보면 좋겠습니다.

잘못 한 사람이 도망가고 회피하는 것이지
님은 잘못 한 사람이 아니잖아요.
그러니 힘내시고 화이팅하면 좋겠습니다.

생명의 친구들은 님을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생명의 친구들에게 언제라도 다시 글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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