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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9 그만둡니다 2024-07-02 02:14 죽일놈 113
보건소는 내일까지 일하고 그만 둡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께서 그만두지 말라고 붙잡더군요. 참 고마웠습니다.
일은 편하고 난이도가 높지 않아 할만 했습니다.
그만한 봉급에 그만한 일 구하기도 쉽지 않구요.

그렇지만 대인관계가 힘들어요.

오늘은 사회복지사 선생님과 퇴직문제로 상담 후 나왔는데
재수없는 전화내역이 떠 있었습니다.
어머니 남자친구가 또 저에게 전화를 했더군요.
그 사람은 심심하면 저한테 한번씩 문자 카톡 전화를 해댑니다.
다 차단을 했는데도 지속적으로 하더군요.

그 사람이 과거에 저를 폭력한 것과 제 손을 15분간이나 만지며 성추행한
기억만으로도 저는 그 생각만으로도 발작이 일어나는 사람입니다.

그 이외의 사람들로부터도 정신적으로 상당한 학대를 받았고
특히 제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은 놈이 하나 더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인연은 끊어졌는데 어머니 남자친구는 진드기가 따로 없습니다.

이런 사람을 왜 경찰에서 조취를 안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 남자친구가 저에게 전화하여 죽여버린다며 협박이 있었던 적도 있었는데
제가 녹음을 못했습니다.

제 조현병이 만만한 병인가요..? 평생 안고가야 할 병입니다.

문자나 카톡은 사진 등인데 그런 건 협박이 아니라서 고소가 안되더군요.

제가 그 아저씨 제발 나한테 연락못하게 하라고 당부했었고
어머니가 분명히 집을 나가실 때 전화하지 말라고 말하시겠다고 했는데
말은 했는지 안했는진 모르지만 그 아저씨는 왜 주기적으로 전화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람을 이유도 없이 괴롭힙니다. 정말 그런 사람 처음봅니다.

전화번호를 바꿔도 어떻게 새번호를 알았는지 어머니가 가르켜준건지
그 아저씨 전화가 또 옵니다. 차단해도 전화내역이 표시되요.

이제 전화번호를 바꾸고 싶어도 은행이며 보험이며 병원이며 기타 등등에
연관되어 있어서 바꾸기도 힘듭니다.

그 아저씨 전화만 오면 발작이 날 것 같고 심장이 벌떡거리고 돌아버릴 것 같습니다.
작년에 핸드폰 대리점에 가서 아버지도 아닌데 아버지라고 하고
제 핸드폰 내역 저 모르게 본것도 너무 분해서 진짜 목매달려고 했습니다.

성추행하고 폭행하고 협박하고 이젠 아버지라뇨.

아버지라고 본인 입으로 말한 순간부터 저는 그 사람 봐도 인사도 하기싫고
문밖으로 뛰쳐나갈 것입니다. 그럼 그 사람 그 자리에서 욕설하고 폭언해요.

그 사람좀 경찰에서 어떻게좀 해줬으면 좋겠어요.
그렇지만 어머니가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안도와줍니다.

저는 눈물많고 제 할말도 못하는 사람입니다.
왜 저같은 사람이 이런 끔찍한 인생을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조현병 걸리기 전에 진작에 돈 벌어서 어머니로부터 독립했어야 했는데
너무 후회막심 합니다.

이번주 목요일 부터는 영화관 청소 일자리를 나갑니다.
오늘 면접보고 왔어요. 붙긴 붙었어요.
근데 4층 5층 6층 그 넓은 곳을 다 청소해야 하고 분리수거 하고
화장실도 막히면 뚫어야 하고 사람 똥도 치워야 한다네요.

저 체력 약하고 비위도 약한데 이제는 사람 똥도 치우는 일을 하게 됐네요.

어머니가 집에 안계셔서 맨날 맨밥을 먹거나 라면을 먹은지 꽤 됐어요.
그마저도 하루에 한끼밖에 안먹어서인지 보는 사람들이 얼굴이 야위었데요.

이러다 아프면 어쩔까 걱정입니다. 과일도 사고 반찬가게에서 무말랭이 무침
처음으로 사봤어요. 그런데 이 글을 쓰는데 왜 눈물이 날 것 같을까요.
아무래도 오래는 못살 것 같아요.

사실 저는 욕심이겠지만 70에서 80살 까지는 살고 싶거든요.
나를 위해 산 적이 한번도 없으니까요.

남이 아닌 나를 위해서 살아보고 싶어요. 항상 남한테 맞추느라 삶이 불편했어요.
그런데 이제부터라도 나를 위해 살아보고 싶은데 음식도 할 줄 아는 것도
몇 가지 없지만(미역국, 떡국, 오뎅볶음, 계란찜 외에는 없어요) 나혼자 먹자고
만들기도 싫드라구요. 귀찮기도 하구요. 그래서 건강부실로 체력이 고갈되고
점점 쇠해지네요. 현기증도 나구요. 건강해지고 싶은데 건강하게 살고 싶은데
제가 제 관리를 잘 못하게 되네요.

누구나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혼자 있다는 것은 건강이 가장 문제인 것 같아요.


이만 줄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이 보건소 마지막 출근이어서인지 약을 먹었는데도 잠이 오지 않아요.

삶이란 손바닥 뒤집기처럼 행복하면서도 불행하고 불행 속에서도 행복하고 싶은
마음이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현실은 행복하질 않으니까 마음이 항상 허한 것 같아요. 맥주 한캔 먹고 싶지만 제가 술 끊은지 12년째라서 참아봅니다.

상담사님 좋은 매일 되세요. 약기운이 올라오나봐요. 조금 취하네요.
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안녕히...


IP : 39.114.236.51
안녕하세요. 생명의친구들을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방문해주셨네요.

결국에는 보건소를 그만두기로 결정하셨군요.
말씀하신 대로 일도 봉급도 만족스러웠지만 대인관계가 님을 힘들게 했군요.
그래도 사회복지사 선생님이 붙잡을 만큼 다른 사람들에게는
님이 일을 잘 하셨던 동료였던거 같습니다. 그래서 아쉽고 말리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어머님의 남자친구 분이 님을 많이 힘들게 했다는 내용 잘 확인했습니다.
님이 잘 못한 것이 아닌데 님이 계속 피해를 보고 피해야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퇴사 하자마자 새로운 일을 시작할 계획이시군요.
그런데 새로운 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겠군요.

이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님을 위한 시간과 님을 위한 선택을 하시면서
스스로 만족스러운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선 몸도 잘 관리하시고 마음도 잘 돌보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보건소에서 일하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새로운 일을 통해서 좀더 편하고 적응 잘 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힘내시고 용기내세요.
생명의 친구들은 님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14117 그냥 2024.07.22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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