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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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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삶의 의미를 왜 자꾸 찾는 걸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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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03 22: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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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기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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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글 그대로 저는 무엇을 하든 삶의 의미를 찾아요..
제가 왜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우울증은 아닌 거 같거든요..
주변 정리 잘하고 청소랑 정리 정돈을 잘해요
모든 할 일을 끝내고 제 할 일 하는 걸 선호해요
씻는 것도 귀찮지 않아요 잘 씻는데 나가진 않아요
나가서 뭐하나 싶고 뭐든 지 관심이 너무 없어요
마음으로는 친구도 사귀고 싶고 사회생활도 잘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요.. 머리로는 아는데 마음으로는 진전이 없어요..
할 일은 많은데 다 하기 싫고 제가 정한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려고 해요..
정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어요..
저는 과거에 죽으려는 시도를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팔에 상처가 많아요 그 상처들 중 아무도 날 발견하지 않았다면
죽었을 상처가 있는데 그때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요.
요즘은 밧줄 검색을 많이 해요
죽으면 정말 편하겠다 싶어요
고민, 생각, 걱정거리 이 모든 게 죽으면 기억할 필요가 없을 거고
홀가분할 거 같아요. 맞설 힘은 없고 포기하거나 회피만 하고 싶어요
제일 친한 친구도 저를 질투하고 본인의 필요에 의해서 저를 이용하려 하고
가족들에게도 위로를 받을 수가 없네요..
세상에 저 혼자 덩그러니 살고 있는 거 같아요
제 자신이 너무 못나서 더 밉고 싫어요..
정말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습니다.
왜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생각하며 걱정하고 사는 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제 자신이 너무 버거워요..
그냥 제가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 어딘가에 하소연하고 싶었어요,
별 얘기 없지만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8.235.89.1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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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그동안 자살 시도를 많이 하셨다는 글을 읽고 많은 시간을
힘들게 보내셨을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있는 것 같다 라는 표현에서는 정말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느껴져서 작지만 진심으로 위로를 보내드립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정리를 잘 하고 계시고 할 일을 하는 것이
마음이 편하게 느껴지는 걸 보면 어쩌면 "묘기네" 님은
아주 성실하고 완벽 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닌지 추측이 되네요.
완벽 주의는 모든 일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때로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지요.
완벽하게 일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어떤 일을 시작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고, 그런 자신이 맘에 들지 않아 자기 비하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또한 막상 시작했다 하더라도 타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치심이 올라와 결과물을 완성하는데 늘 자신감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자꾸 미루게 되고 그러다 보면
너무 할 일이 많아져서 감당이 안 되어 모든 일을 점점 하기 싫게 되고,
그러다 도저히 할 일을 수행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하기도 한답니다.
불안감은 우울과 죄책감으로 발전 하기도 하지요.
이런 감정은 또 다시 그런 자신을 비하하게 되고, 자기 비하에 있는 상태가 계속 되다 보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그러다 보면 자신이 쓸모없는 인간으로 느껴져서 다
내려놓고 죽고 싶은 생각으로 치닫게 되지요.
"묘기네"님이 지금 이런 심리상태로 괴로운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
요즘 집안 정리나 자신을 관리는 잘하고 계신다고 생각하시면서
우울증은 아닌 것 같다 라고 하셨는데
자살의 도구인 밧줄을 검색한다는 것은 혹시 우울한 상태를 못 느끼는 것은 아닐까라고 생각해요.
우울의 증상은 다양해서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리고 이런 자살 사고가 꽤 오래 된 것 같은데 혹시 이 문제 때문에 병원 진료는
받아보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가지, 올려주신 글에서 "묘기네"님이 정한 범위 내에서만
움직이려고 한다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 범위가 어떤 것인지 궁금하네요.
지금 사는게 지친게 느껴지는데 많고 다양한 할 일을 생각하기 보다
"묘기네"님이 스스로 정한 범위내에서 가능한 것만 골라서
조그만 성취라도 이루면서 자신에 대한 성공 경험을 해보시면 어떨가 생각이 돼요.
누구의 눈치도 신경 쓰지 말고,누구도 알아주지 않아도
오로지 자신만을 위한 성취를 말이죠.....
한편,
"묘기네"님은 늘 삶의 의미를 찾는다고 하셨는데 삶의 의미는 찾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부여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작은 성취 경험이 쌓이면 거기서 삶의 의미 부여를 할 수 있지 않을 까요?
그것이 어떤 일인지 모르겠지만 너무 힘들지 않게 할 수 있는 그 무언가를
꼭 발견해서 죽음에 대한 생각도 점점 사라지고 활기찬 삶이 회복 되시길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
생명의 친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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