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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친구랑 5년 연애하다 헤어졌습니다.
저의 너무 큰 잘못으로요..
여자친구는 진짜 좋은 사람 입니다. 본인 쓸 거 안 쓰고 다 절 챙겨줬었고...
저도 마찬가지로 정말 주변에 보기 드문 착한 사람이였습니다.
20대 중반에 만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무슨 가치를 쫓아 삶을 살아야 하는가 의논하고
재밌는일 슬픈일 모두 둘이서만 나누며 지냈습니다.
그렇게도 닮은 둘 이 사랑을 한거죠.
근데 저는 이 사람과 달리 그렇게 완숙한 사람이 아니였나 봅니다...
결혼이라는 사건이 점점 다가옴에 따라, 제 스스로에 대한 불신이 커졌고
여지껏 평생 생각해온 모든 가치들과 감사함과 소중함을 순간에 망각하고서
다른 이성과 잠자리를 했습니다.
하고 난 직후에도 속이 너무 울렁거리고 한동안 얼빠진놈처럼 자책했습니다.
진짜 제가 왜그랬는지 모르겠어요. 하지만 실수라곤 말하지 않을거에요..제가 그렇게 한거니까요
하루종일 인터넷에 찾아봤습니다. 남들은 어떻게 사는지.. 내가 어떻게 해야하는지.
비밀로 할 수도 있었지만, 저는... 그럴 수가 없었어요. 헤어져 주기로 마음 먹었어요.
누구는 이 사실을 여자친구에게 말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상처받는다고, 평생 힘들어한다고.
근데 또 누구는 반드시 말하는게 그 사람을 위한 마지막 배려라고 하더군요
너무 헷갈렸습니다.
한 달 동안 헤어지려 하는 것 처럼 계속 못살게 굴었습니다.
싫은소리하고, 맘에 안드는 소리하고, 저를 미워하게 했어요.
그리고 헤어지기로 한 전날, 그때까지도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했습니다.
저는 이런 여자와 만날 자격이 없는 쓰레기니까.. 헤어져야 하는건 당연한건데, 이 여자는
그 사실을 알고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서요.
결국 실토했습니다.
그전까진 아름다운 이별이었는데,, 한 순간에 모든 공기가 지옥이고 악몽으로 바뀌었습니다.
제 앞에서 오열을했고, 그렇게 헤어지게 됐습니다.
혼자 떨어져나와서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냥 뛰어내릴까? 진짜 뛰어내릴까?
눈 딱감고 저 창문으로 달려나가면, 내 죄가 사해질까?
너무 힘들었어요. 이런 병신같은 행동을 한 제가 너무 밉고 혐오스러워서 그냥 죽여버리고 싶어요
근데 다음날과 다다음날은 괜찮더라구요. 밥먹을때마다 자꾸 그사람이 생각나서 한없이 울었고
하루종일 울었습니다. 제발 되돌아가고 싶다고. 줏어담고 싶다고.
며칠안된 오늘, 전화를 했습니다. 다 차단된 상태라 공중전화로 걸어서...
혹시 얘기 한번만 할 수 있겠냐.. 전화줘라 라고 했습니다.
다시 만날 생각은 없다는 그사람의 얘기를 포함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끊고....
밤이 되어서 문자가 왔습니다. 무섭고 싫다고. 신고할수도있으니까. 우연히라도 만나지 말쟤요.
그러려구요... 그게 맞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통제력이 없거나 병이있거나 정신적으로 아프거나 한 사람은 아닙니다.
근데 순간적으로 스치더라구요.. 그냥 죽는게 안 나으려나..??
제가 느끼는
이 죄책감이 모두 사라질때까지
살 자신이 없어요.
어떻게 살아갈까요 저.....
용서를 받으면 살아질까요?? 근데 용서는 못 받을 것 같은데.....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살아야 하나요..
IP : 121.151.69.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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