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교때부터 우울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가지 방법으로
생명을끊으려고 했고 저 자신에대해 너무 비난을 하는것 같고
모든 사람이 나를 몰라주는것 같습니다
지금 생활하는곳에서도 저를 잘 몰라주고 저 자신이
마치 투명인간 취급 당한기분이 들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생일이되면 챙겨주곤 하는데 제 생일은
챙겨주지 않고 기분이 너무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내가왜 이세상에 존재 하는지 조차 이해도 되지않고
너무 힘이 들어서 살맛이 나질 않습니다
IP : 223.63.9.248
안녕하세요? 올려주신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우선 답글을 늦게 올려드려서 죄송합니다
글 안에서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나 여러가지 많은 일들이 있었고 스스로 감당하기엔 많이 힘들고 소진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정신력이 약해서 님이 그러한 생각들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다만 저는 흔한 위로보다는
님을 위해 몇 말씀 드리고 싶어요.
우선은 남이 나를 모른다고 하셨는데 남이 알 만큼 설명해 준 적 있을까요?
남이 알아들겠지 싶을 만큼 혼자서 노력하고 알아주지 않아 홀로 마음의 상처는 없었나요
한 두번 노력하면 알아주겠지 말하지 않아도 이정도면 알아주겠지
말해도 모르겠지 그러면서 그냥 지나친 것은 아닐까요... 만약 내가 넘치는 노력을 하고 표현해도 상대가 모른다면 그건 그 사람의 문제인 것이지 님의 탓이 아닙니다.
다만 내가 나를 잘 표현할 필요는 있다고 봐요
두번째는 님께서 다른 사람들의 탄생을 온마음을 다해 환영해주고 축복해주신 경험이 있나요. 있다면 어느 정도까지 표현해주셨는지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내가 나 스스로 존재를 알릴때야 비로소 존재하게 됩니다.
누가 내 존재를 인정하고 받아주고 안아주는 것이 아니지요.
내가 여기있고 내가 이런 사람이고 내가 누군가를 위해 이토록 사랑하고 아끼고 열렬히 환영한다고 해 줄때 그제서야 비로소 한 두사람이 우리의 곁에서 그 정성을 알 정도이지요. 그럼에도 남들은 그 정성을 다 알 수 없습니다.
남들은 다 뭔가 바쁘고 의미있고 즐겁고 뜨겁게 사는 것 같지만 표면적으로 보이는게 다가 아닙니다.
인간은 어느정도 고독하기 마련이고요.
힘이 드니 내 힘을 덜어내주길 바라기 보다는
나 스스로 짐진 것들은 과감히 버리시고 가볍게 시작하길 바래요
누가 알아주든 그렇지 않든
님에게 님이 이해되는 인정받는 언어와 행동을 실천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