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서 게임을 켰는데 엄마가 그걸 발견해서 혼이 났어요
그래서 엄마랑 좀 싸웠는데 공부를 하기를 하냐 뭐 내가 하는게 있냐 라고 해서 방아쇠가 당겨진거 같습니다
애초에 대한민국 나라 상황도 막장이고 엄마아빠도 이혼 할 뻔 했었고 교육제도 (내신제)도 막장이라 다 무시하고 뛰어내리거나 약 먹고 싶었지만 강아지 보는 낙 때문에 참고 있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또 이러니까 점점 내 자신이 할 수 있는게 없고 소심해서 애들한테 못 다가가고 거짓말만 할뿐인 제가 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중1인데 벌써 무단지각만 3번이고 계속 과학선생님은 언니랑 비교를 하니까 (언니는 수석졸업) 이딴 세상 사는데 너무 환멸이 나요
그리고 제가 키가 잘 안크는 병을 갖고 있어서 백만원이 넘는 약을 사 맞고 있었는데 키가 잘 안크니까 그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고 콤플렉스가 되더라구요 너무 싫고 비교당하는게 너무 싫어서 그냥 이세상이랑 작별할래요
친구들아 미안하고 다음에는 나 말고 다른애 만나 특히 규리랑 인아야 약속 못 지킬거 같아 미안해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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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입니다.
님의 글을 보니, 옆에 있으면 토닥토닥 하면서 위로의 말을 건내주고 싶군요.
모처럼 일찍 일어난 아침, 하고 싶은 것을 했을 뿐인데 엄마에게 혼나고 나니 기분이 안좋았군요.
대한민국 상황도 그렇고, 교육제도도 마음에 안들고, 키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데
선생님도 자신과 언니를 비교하다니 정말 속상하겠어요.
화가 나면 지금의 실제 상황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여
주변 상황까지 확대해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를 위로하는 사람은 없는 것 같고, 화를 푸는 방법은 게임인데 게임을 하면 더 혼날 것 같고, 정말 속상하지요.
그래도 님은 마음이 참 따뜻한 분이네요.
강아지에게 마음을 많이 쓰는 것을 보니 강아지를 잘 보살피고 같이 놀아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꼬리를 흔들면서 다가오는 강아지의 눈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풀어지기도 하지요.
그것은 강아지가 님에게 먼저 다가와 마음을 표현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부모님도 어쩌면 님이 먼저 다가가 속마음을 표현한다면 님을 더 많이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요?
게임을 하고 싶다면, 공부하는 시간과 게임하는 시간을 엄마와 같이 정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학생으로서 해야만 하는 것과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잘 구분하여 우선순위를 정하면 어떨까요.
그러나 말을 할 때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면 도움이 되지 않으니, 말이 어려우면 글로 적는 것도 방법입니다.
님은 미래에 할 일이 많답니다. 그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시간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마음을 정성껏 솔직하게 표현한다면 부모님도 이해해 주실 것입니다.
님을 가장 걱정하는 것도 부모님이니까요.
오늘도 이쁘고 귀여운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고
씩씩하게 학교에 가겠군요.
속상할 땐 언제든지 글 남겨주세요.
항상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