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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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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죽을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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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17 20: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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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죽어버린다면 뭐 어때, 엄마는 이미 자살했는데. 엄마가 자살했는데 내가 하면 안 될 이유가 어디 있어. 저는 원만한 가정에서 교육을 받고 살았습니다. 아버지가 사기를 당해 어머니의 분신자살로 지금 친척 집에 맡겨진 상태인데, 60대 ~~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를 무력으로 눕히고 은근히 성기를 비빈다든지 화장실에 계속 들어온다든지, 저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모는 그나마 의지할 수 있는 분이지만.
아주 가끔 집안이 뒤집힐 때가 있습니다. 아빠의 욕을 한다든지 저를 들여오지 말았어야 했어, 가 대부분입니다. 아버지가 사기를 당했기 때문에 제가 갚아야 하는 빛 문제도 자주 거론됩니다. 거실이 난장판이 되는 소리를 들으며. 저는 방 안에서 떱니다.
초등학교 6학년입니다. 저의 장래희망은 예술이지만 집안 사정이 나빠 실현...불가능할 것 같네요. 돈이 만능이죠, 암. 친척들은 저를 맹신하며 장학금을 타는 것을 원하는데 그게 제가 되나요. 이미 성적은 그저 그렇고... 외관도 징그러워. 마룻바닥에 누워 있으면 이리저리 쏠리는 살집이 징그럽다고 생각합니다. (자해하고 싶은데 아직 제가 자기애가 가득한 거 같네요) 친구도 없고! 인터넷 상 팔로워만 그득그득합니다. 아까말했던 사실 그 사람 살 날도 얼마 안 남았겠고 하니 저주법이라도 찾아볼까 합니다 ㅎㅎ?ㅋ. (진짜 너무 꼬였다.) 때때로 악몽을 꿉니다. 누가 다가온다든지, 내가 누굴 찌른다든지. 물에 빠진다든지 하는 게 대부분입니다. 제가 이 곳에 게시글을 올림으로써 제 주변에 알려질까 매우 두렵습니다. 내 속내를 꺼내 보인다는 것 자체가 제게는 감당할 수 없는 일입니다. 지금 아버지는 자살한 어머니를 뒤로 새 사람을 사귀고 있습니다. 나는...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아요. 분명 처음 글을 쓸 때에는 자살 충동이 빗발쳤는데 이젠 좀 나아진 것 같습니다. 내가 죽었을때 사람들의 눈물은 오히려 제게 통쾌하겠죠, 딱히 누구를 위해 죽지 못하진 않습니다. 그렇게 나를 닦달하지 말지. 나를 사람으로 대해주지. 하면서 눈물을 깔깔 웃으며 지켜볼 자신이 있는걸요. 제 죽음으로 한 존재라도 행복해질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나는 그것보다 가치가 덜하거든. 이렇게 공부하고 노력해봤자 "나는 가치가 있는 사람입니다"를 홍보하기 위해 하는 행동이라고밖에 생각을 못 하겠습니다. 나보다 불행한 사람들도 많은데 라는 식으로 스스로를 자위하기 일쑤입니다... 이런 곪아터진 사람을 누가 좋아하겠어. 조금만 더 내디디면 죽을 수 있는데. 내가 죽지 못 한 이유가 뭘까요, 그 활활 타오르는 화재에 엄마와 같이 타오르는게 최고의 루트였어. 마트 직원의 손에 붙들려 음료수를 마시며 매장을 뒤로 한 기억, 그 날의 끔찍한 기억은 떠오르면서 엄마 얼굴은 안 떠올라. 내가 무슨 의도로 사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모지고 못난 내가 살 이유도 없고 내가 죽고 싶다는데, 존재이기를 그만두고 싶다는데. 이 글의 요점이 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아마 신세한탄 감정 쓰레기통에 불과하겠죠. 다시 읽어보니까 중2병같이 생겼네....ㅎㅋ
IP : 36.39.60.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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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상담실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어렵고 힘들때 옆에있는 가족이 힘이되는데
아버지가 사기를 당하시고 어머니는 돌아가시고 홀로 친척집에서 있으니
어린나이에 얼마나 외롭고 힘들게 지내고 있을지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속내를 꺼내보이는것 자체가 두렵고 힘든일이라고 하셨는데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렇게 사이버상담실에 글을 올려 도움을 청한 용기를 칭찬해드리고싶습니다.
글을 쓰면서 자살충동이 조금 줄어들었다니 안심이 되구요...
그런데 님!
지금 죽어 나를 괴롭게하던 사람이 슬퍼하게 하고싶다고했죠?
그 사람들이 슬퍼하게하기위해 님의 목숨을 버리는게 진정 통쾌한 일일까요?
자신을 망가뜨려 하는 복수는 진정한 복수가 아닙니다.
공부를 잘하기위해 노력하고싶지도 않고
아빠는 엄마를 잊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있고
친척집에서는 성추행같은 기분나쁘고 짜증나는 일이 생기고있는것 같고..
하지만 정당한 벌을 받게하거나
내가 당당하게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멋진 복수가 아닐까요?
무력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신것처럼
조금 더 용기를 내보시면 어떨까요?
주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을 찾아보는거에요.
아빠나 학교 선생님, 혹은 청소년전화 1388을 통해서도 도움을 받아볼 수 있을거에요.
틀림없이 다른 방법들을 찾아 다르게 살아볼 수 있을겁니다.
이렇게 글을 올리고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줄 아는 사람은 무엇이라도 하게 되더라구요!
저희도 님을 응원하겠습니다.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때, 답답한 마음이 들때, 언제든 또 글 올려주세요!
생명의 친구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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