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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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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7 0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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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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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미대자퇴를 결심한 여대생입니다
어제 16일날까지만해도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제가 해선 안될 일까지 해버렸어요
원인으로 말하자면 요
저는 7살때부터 ADHD, 심한 틱 증상을 가지고 있었고, 몇년이 지나다 뚜렛 증후군으로 번지기 시작했었습니다 (지금은 다행히 성인인지라 뚜렛이 점차 없어지는 듯 하구요)
하지만 제가 망가지기 시작한건 사춘기 때였습니다
사춘기 시작무렵인 초등학교4학년 후반부터 저는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대들다가 경찰이신 아빠한테 두들겨 맞았구요, 아빠 성격은 토달고 대들고 째려보거나 입을 비아냥거리듯이 씰룩거리는 행동들, 즉 자기한테 대꾸하는 것을 못보고 사는 스타일이시라 가족들이 힘들어 합니다
그런데 제일 심하기 시작한 발단은
제가 중학교2학년때입니다. 그때부터 음란물을 접한 후 (특히 SM(가학적 성관계) 음란물을 우연히 보며 큰 충격을 먹고, 정신을 못차리게 되었습니다) 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에 빠져 남자와 더러운 관계를 맺고, 중학교3학년때부터 가출을 하면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 자주 들락거렸던 적이 있었어요. 거기서부터 부모님과 친척들이 저를 멀리하기 시작하면서, 지나친 간섭이 시작된 거예요
저는 잘못된걸 알면서도 단지 외롭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여럿 남자들과 원나잇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유레아 플라즈마, 클라미디아 같은 성병에 양성판정이 수두룩하게 나왔었구요, 다행히 국가에서 관리받을만한 심한 성병인 에이즈는 걸리지 않았고, 7살때부터 쭉 복용해왔던 정신과 약들 때문에 생리불순을 겪기에 임신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정신병원에 입원한 들 일시적으로 안정될 뿐 한달도 안되어서 다시 변하기 일쑤였어요. 최후의 수단인 입원치료는 바깥세상을 모를만큼이나 장기간을 해봐도 도저히 안되었습니다
아빠가 경찰이신데 틈만나면 엄마의 경찰 신고(위협을 느낀 신고, 가출 실종신고 등)로 딸인 저하나로 인해 개망신을 당할만큼 당하셨지만 꿋꿋히 참으시고 열심히 일하십니다...
그렇게 제가 간섭에 못버티니까 엄마는 믿는다하시며 대학교 근처에 자취방을 내주셨습니다... 월세, 용돈 등 지원을 엄마가 해주셨구요 하지만 학교는 다니기 싫었습니다
학교 다니기 싫은 이유는 오직 하나, 교양과목인 공부를 하기싫어서.. 몇가지 더있다면 이제 겨우 20학번인데 코로나때문에 교수 동기 얼굴도 못본채 비대면 수업을 해야한다는거, 밀린 비대면 과제가 너무 많아 점차 쌓여서 포기한거...
심지어 한꺼번에 주면 다쓴다는 이유로 엄마는 하루에 만원씩만 용돈을 주셨습니다
저는 밥한끼 먹는데도 만원을 쪼개가며 살았습니다 저에겐 괴롭고 너무 힘들었어요
어느날 제가 제 자취방에 원래 남자친구랑 잠시 동거를 하다가 싸워서 헤어졌습니다
엄마가 그걸 안 후 제가 잠시 나갔다온 사이에 엄마랑 고모랑 고모부가 와서 자취방을 비우는거에요.. 짐을 싸고
큰일 났다 싶어서 얘기를하다 또 정신병원 입원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화가 났습니다 심지어 엄마가
너 입원안할거면 알아서 나가라
안찾는다
이시간이후로 투자는 끝이다
또 남자한테 몸굴리고 다녀서 돈벌겠지
이런 말을 한겁니다;; 아무리 지난일이라도 그렇지 남자한테 몸굴리고 돈번다 이게 할 소립니까? 엄연한 성매매는 불법이란거 누가 모릅니까 경찰 딸인데
역시 말이 안통하겠구나 싶어서 제가 그냥 좀 할머니댁에서 자다가 엄마한테 나가겠다했습니다 근데 엄마가 또 말이 바뀌면서
이 밤에 어디있을라고
이말 이후로 제가 나간다 나갈거다 제발 놔둬라 성인이잖아 이래 말해도
가만히 쳐다보기만 하면서 대답을 안하는겁니다
너무 답답해서 소리를 지르고 욕을했습니다
그러다 엄마는 할머니댁 밖에 나갔습니다 근데 경찰에 신고할거같아서 열받아서 전화해보니 통화중이라길래 밖에 나갔는데 엄마가 하... 트럭뒤에 숨어서 저를 경계하고 있는겁니다 누구랑 통화했냐, 경찰에 신고했냐 이래 소리를 지르니까 갑자기 내리막길로 도망을 가면서 지나가는 행인한테 아저씨 살려주세요 이러고 있는겁니다;; 그때는 이 여자가 단단히 미쳤나 생각해서 진짜 살인 충동이 덜컥 나서 저도 뒤쫓았습니다
운동경력에 달리기가 빠른 저로써는 체력약하신 엄마를 못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붙잡자말자 엄마를 담벼락 벽쪽으로 넘어뜨려서 머리끄댕이를 잡고 있는힘껏 당기면서 엄마의 정강이를 걷어까고, 머리를 수차례 주먹으로 내리찍었습니다 그러다 쌓였던 분이 안풀려서 옆에있는 깨진벽돌을 잡아서 모서리로 엄마의 머리를 터뜨릴 계획까지 치닿을 쯤 할머니가 오셨습니다
그리고 그이후로 아빠가 왔습니다
아빠는 욕도 더이상 저한테 안하더라구요... 엄마보고 다친 팔은 왜이래됐냐며 입원해라 안할거면 나가라 그래서 망설이며 울다가.. 그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가 있던 체크카드도 엄마차에 있는 상황이고, 돈도 아예 없습니다 옷도, 속옷도 안들고 있습니다
이제 성인이니 알아서 해야 할 책임감이 커졌지만... 저는 숙소생활 하는 일을 해야하나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 ㅎㅁ듭니다 죽고싶어요 진심
이제 엄마아빠의 연락도말고 그냥 니대로 살아 나가라는 말에 제가 제발로 쫓겨났으니 제 책임인 거겠죠
정말 저는 왜이래 살까요 그 난리 해놓고 또 후회는 합니다 근데 부모 간섭에서 벗어나고싶은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절대 안바뀝니다
차라리 죽는게 나을지 싶습니다
돈은 어떻게 벌고... 제가 지금 돈이 있으면 하고싶은일이... 휴대폰 요금애는거, 카드 만드는거, 월세집 구하는거 이렇게입니다... 아직까지 제 상태로써는 엄마아빠를 보고싶지 않습니다 볼면목돛없구요
그냥 오늘 새벽늦게 건물옥상에서 뛰어내려 죽을까 싶어요
그전에 저는 마지막 힘을 쥐어짜내서 인생사, 제 잘못 다 털어놓는겆니다 더이상 얘기할 힘도 없고 진짜 말로만 죽는다하고 자해만 하지 진짜 죽고싶다는 생각을 깊게한건 오늘이 처음입니다
유난히 밤하늘에 엄마의 웃는 미소가 보이는건 기분탓일까요
엄마 미안합니다 먼저 갈수 있다면 가게 허락해주시면 안될까요
엄마는... 꼭 늦게나마 임용붙었으면 핮니다 이젠 기간제 보건교사 말고요
동생도 미안해 못난 언니 본받지말곷언니 없어도 너가 대신 엄마아빠 효도해드려.. ㅔㅈ발 부탁이다 너 아직 초등학생이잖아 이제 사춘기시작이라 언니처럼 될까봐 겁나지만 너무 착해서 넌 안그럴꺼라 믿어
가족들 다 고생했어요
IP : 117.111.5.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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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상담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린시절부터 정신과치료와 가족으로부터의 어려움들.. 그리고 성적인 일탈과 방황들의 시긴을 보내셨고
지금도 엄마와 심한 싸움을 하시고 너무 괴로워하고계시네요..
정신과치료도 그때뿐이고 다시 원래의상태로 돌아가게되니 소용없는것같고..
다시님이 이 글을 쓰신 시간이 새벽이었으니 지금은 하루정도 시간이 지났네요!
지금은 어디에서 무얼하고계신가요?
화가나고 흥분되었던 마음이 조금이나마 가리앉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다시님!
올해 대학이 들어가셨으니 이제 성인이 된지 얼미 안되셨을것 같은데 맞나요?
어렸을때부터 신경과적인 증상도 많았고 성적으로도 어려움이 많아서
부모님으로부터의 지지와 격려가 더 많이 필요했을텐데
너무 어려운 청소년시기를 지나고 성인이 되어버려 더 많이 혼란스러우실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님의 글 마지막에는 동생에게 부모님을 부탁하고
엄마의 얼길을 떠올리는등 가족에대한 사랑의 마음이 느껴져 제 마음도 아파옵니다..
다시님!
어린시절을 큰 혼란과 괴로움속에서 지내온 다시님이 이제는 스스로의 삶을 진짜 책임져야하는 어른이 되는 아주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 어린시절의 상처들을 잘 도닥이고 치료하지않으면
앞으로 나아가기 더 힘들어질지도 모릅니다..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을때는 안정이되었었다고 하셨는데
조금더 깊이있고 집중적인 치료를 받아보시면 어떨까요?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마시고 부모님과 다시한번 상의해보셨으면 좋겠어요..
백세시대에 20년정도의 어린시절을 힘들게 보냈다고 남은생을 포기하는건 너무 억울하지않나요?
하지만 지금 상태 그대로는 다시님이 바라는 삶을 살기 어려울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치료를 통해 다시님이 정말 다시 일어나 행복한 삶을 살아가게 되셨으면 좋겠어요!!
다시님을 응원합니다!!
누군가에게 이렇게 마음을 털어놓고싶을때 또 언제든 찾아주세요!!
생명의친구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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