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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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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 살고 싶어요. 이제 죽어 버렸으면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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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08 18: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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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하고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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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났을 때 부터 부모님이 맞벌이셨어요. 부부싸움...많았죠.
아빠가 모든 옷 다 벗고 동네 뛰어다녀서 경찰 부른 적도 있었고, 아빠가 엄마 목 조르면서 죽어버리라고 하는 것도 봤고, 엄마가 칼들고 아빠 목 찌르려고 애쓰는 것도 봤고, 말도 안되는거 정말 많이 봐왔어요. 엄마 온 얼굴에 피 멍 드는 일도 보고, 아빤 저 뿐 만 아니라 제 남동생들에게도 손 대셨어요. 솔직히 정말, 지옥같은 어린 시절이었어요. 싸워도 일 나가면 멀쩡하게 너무도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대하는 엄마 아빠가 싫었어요.
지금 너무 죽고 싶어서 글도 안 써져요. 힘들어요 정말. 엄마가 감정 제어가 안돼요. 화가 나면 좆같은 딸년이라던지, 호강에 겨워 싸가지 버르장머리 없다고, 말을 너무 함부로 해요. 그래놓고 아무렇지 않게 말 거는거 너무 싫어요. 어렸을때부터 저를 낳지 말았어야 했다느니, 내가 너를 잘못 키웠다느니...저 지금 대학 입시도 끝나서 해외로 대학을 가게 되었는데 한국에서도 자살하고 싶지 않아요. 부모님이 있으니까요. 대학 기숙사 가서 목 맬까 생각 중이예요. 죽는 거 생각만 해왔는데 요즘 들어서 손목도 긋기 시작했어요. 가면 갈 수록 더 깊이 그어져요. 어쩜 좋죠.
사실 요전에 남자친구가 생겼었는데 엄마가 제가 뭐만하면 남자친구 아버지는 아시냐고 니가 이런거 알면 그 집은 널 싫어해라고 하시는데, 왜이렇게 싫죠? 내가 어때서? 내가 그렇게 저질인가 싶어요. 위축이 들어요. 엄마가 화가 나면 미친듯이 절 비방하는데 난 내가 그렇게, 그만큼 잘못 된거 같지 않다고 초등학교땐 그렇게 믿었지만 이제는 맞는 거 같아요 전부. 죽어야 마땅해요, 저.
아... 왜 살아야 할까요...이젠 죽는 것도 슬슬 안 두려워져요. 잊고 싶어요. 치유가 안돼요. 마음이 너무 아프고 괴로워요. 그냥 마냥 곪아 터져버린 것 같아요. 죽고싶어요. 죽고싶어요 죽고싶어요 죽고싶어요
IP : 175.223.48.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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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생명의 친구들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참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어려서 얼마나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부모님들이 너무 부모답지 않으시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그 어려운 환경을 잘 견디고 대학에 진학하게 되었으니 잘 살아오신것입니다.
님의 글을 읽으니 정말 어렸을 때 지옥에 사는 기분이었다는 기분이 이해됩니다
어머님이 지금 정신적으로 힘드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자신의 딸에게 그렇게 말을 함부로 하는 어머니에게 상처도 너무 많이 받았겠네요.
그런데 어떻게 보면 어머니도 생활에서 정신적으로 피폐해지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심리치료가 필요하신 분 같이 보입니다
지금까지 그런 험한 환경을 잘 헤쳐 나오셨는데 자살이라는 것을 생각하신다니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얼마나 힘드시면 그런 생각을 하시겠어요. 그러나 부모님의 그런 폭력적 횡포에서 해방될 수 있는 것은 자살이 해결책이 아니라는 겁니다.
절대 님은 죽어야 마땅한 존재가 아닙니다. 살아야 마땅할 존재이지요. 살아야 합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 오셨으니 더 한 번 힘을 내어서 살아가야 될 것입니다.
님의 어머니는 어쩌면 정신과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을 분인것 같아요. 그런 어머니의 말에 너무
충격 받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또한 님도 부모님에게 받은 정서적 학대를 위해 가까운 상담센터에 가셔서 상담을 받으시면서
마음의 치유를 위해 노력하시기를 바랍니다.
아프고 곪아 터져버린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병원에 가야 하듯이 님도 상담을 통해서 그 상처를 치유받았으면 합니다.
건강하시기를 바라면서 ...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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