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저는 29세 남자구요, 위 닉네임으로도 여러차례 글을 남겼습니다~
인제는 전역을 90일 가량 남겨둔 사회복무요원입니다~
제목에서 보여드리듯이 저는 정말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슬프고 쓰라린 기억이 너무나 많습니다~
12살때는 악몽같은 나날을 보냈구요~
담임선생님도 저를 짐승보다 낮은 대우를 하며 심하게 미워했어요~
15살때는 집이 없어서 더부살이 신세로 서럽게 살았습니다~
더부살이로 살았던 시절은 7개월이지만요~
저는 그 고통이 7개월이 아닌 77개월을 지낸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 후에도 서러웠던 날이야 당연히 많았구요~
24살이던 해에는 여러가지로 마음고생이 허다했습니다~
26살때는 취업을 못해서 거의 손가락만 빨고 지낸 것 같네요~
더군다나 요즘은 연인도 없는 슬픈 나날을 보내니 말입니다~
지금까지 29살까지 살면서 잊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슬픈 기억이 많으니~
미래에도 좋은 날은 절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게다가 아버지는 12살 때 실업자가 된 후 완전히 회생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으니~
저는 아버지가 정말 싫습니다~
솔직히 지금의 기분을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농약마시고 자살이라도 하구 싶습니다~
저는 29년동안 서러운 기억이 많으니~
29년을 괴롭게 산 것이 아닌 2900년을 고생한 것 같습니다~
IP : 202.14.90.161
앙녕하세요~ 로드킨 님 반갑습니다.
자주 방문해 주시는 사회복무요원이시군요.
더워지는 날씨도 불구하고 제복차림으로 현 위치에서 수고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로드킨 님은 지난 기억이 담긴 큰 앨범을 가슴에 담고 사시는 것 같네요.
그 앨범에는 12살 때 악몽, 15살 때 더부살이, 24살 마음고생 등 29년 동안 겪은 괴로운 일만 가득하고 또, 그걸 수시로 꺼내보고 한숨 쉬고, 꺼내보고 좌절하는 습관도 생긴 것 같아 걱정이 되네요.
분명 그 앨범에 없는 더 많은 시간들은 괴롭지 않은 시간이었을 텐데 29년 동안 서러운 기억이 많았다고 하시니...제 마음도 답답해집니다. ㅠㅠ.
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는 행동들을 하면서 살아가는데
로드킨 님은 부정적인 기억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29년 동안 고생한 기억들을 잊지 않는 것이 로드킨 님의 삶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신의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습관은 버리거나 바꾸는 것이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