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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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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고 싶지만 쓰다보면 길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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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28 01: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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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시면 감사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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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가면서 좋은건 오래 기억 못 하고 나쁜건 오래 기억한다고 했습니다.
저 또한 그렇습니다.
유치원 4-5살 시절에 유치원가방을 머리에 뒤집어 쓴 채로 유치원 교사 책상 밑으로 들어가 발길질을 유치원 졸업하기전까지 가혹행위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두렵지도 울음이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행위를 당한 이유는 제가 그 당시에 다크서클이 좀 있었기때문이라 하더군요. 물론 그 이후에 폐쇄공포증이 생겼지만 얼굴만 협소하게 막히는 것만 아니면 즉, 가방을 뒤집어쓰더라도 그 이후에 숨을 못 쉴 정도만 아니면 공포는 없습니다. 일상생활에 문제가 없다는거죠.
근데 그 시절에 참으로 비통한것은 가혹행위 당한 사실을 부모님에게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그런적 없다고 하더군요 아이러니 합니다 당한 사람은 나고 기억하는 사람도 나인데 그런적이 없다니요. 그 사건은 아직도 해결 못 했습니다. 제 생각은 그 시절이 수도세도 3개월씩 밀리던 시절이라 돈받고 끝낸거 같긴 하지만 이해합니다. 그냥 단순히 제 머리속에서 안 지워질뿐이라 여기에 적는겁니다.
초등학교 시절 6학년 1학기까진 문제없었습니다. 전학가고 난 6학년 2학기부터 중학교3년 시절까지 친구 한 두명만 있고 가끔 장난 비슷한 괴롭힘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냥 단순히 소심한 아이 장난친 수준이라 이해합니다. 안타까운건 초등학교1학년부터 계속 아빠의 폭언 폭행으로 우리 가족이 힘들었다는 겁니다. 활발했던 제 성격은 소심 내성적이 되어갔고 자신감 하락, 무기력, 끈기부족.. 그러나 학교공부는 중상으로 꾸준히 했습니다. 학교도 싫었지만 집보단 그래도 나았으니까요. 그땐 참 편견없던 월급쟁이 선생님들이 좋았습니다.
고등학교때도 여전했습니다. 살림살이는 좀 나아졌지만 습관 어디 남 주겠습니까?
그게 더 스트레스였습니다. 자각할 나이, 꾸밀 나이, 돌아다닐 나이에 못 하고 구박받고 90점을 맞아도 혼나고 술만 마셨다하면 개가되어 폭행하는 아빠때문에요. 그래도 그냥 그 당시에 자살직전까지 갔으나 참았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이어진 사색의 결과물로 이따위 상황으로 죽으면 누구좋으라고? 하는 결론때문이죠.
중상위권 대학교를 가서 평범하게 생활했습니다. 어차피 다 남이고 서로 몰라서 자신감도 생기고 말주변, 센스, 행동 등등 훨씬 좋아졌습니다. 그러다 군대를 갔습니다
군대.. 남자라면 다 가야하지만 제가 장남이라 주변에서 아무 얘기도 못 듣고 맨땅헤딩식으로 입대했습니다. 입대가 두렵거나 슬프지 않았습니다. 고통만 받던 집에서 탈출했으니까요.
근데 또라이들 진짜 많더군요...가족 생각이 진짜 많이 났습니다. 우울증 환자나 할 수 있는 자기 사진보면서 힘내는 행동 등등 2차 고비가 왔었습니다. 하지만 버텼습니다. 최전방은 훈련이 힘들어서 군생활은 편할거라는 개소리를 몸소 체험하면서 죽을 고비 여럿 넘겼습니다.
누가봐도 또라이인 선임을 영창 보내서 잘했다고 힘들었겠다고 위로해주던 선임들 후임,동기들 덕분에 버텼습니다. 근데 그 놈이 영창끝나고 다른 부대로 전출을 안가고 같은 중대 다른 소대 (예를 들면 3학년 1반에서 영창보내면 다른고등학교 3학년이 아닌 같은 학교 3학년 2반에 다시 복귀하는)로 온겁니다. 갑갑했습니다. 엄청 힘들었습니다. 탈영, 탈북, 북한에 폭탄이나 총이나 갈기고 죽을까 등등 별의별 상상을 다했지만 미친놈들 시간지나니 다 사라지더군요. 근데 제일 서운했던게, 분명 제가 그 또라이를 영창보낼때 칭찬하던 간부 선임들이 좀만 지나니 가재는 게 편이라고 제가 문제가 더 많다는겁니다. 그러면서 너도 상병장되면 똑같애질텐데 지금 뭐가 힘들다고 찌르고 지랄이냐 이런 마음아픈 소리를 해댔습니다. 전 그딴놈들이랑 다른데 왜 지가 뭔데 저도 같아진다고 확신할까요?
결과적으로 전 상병장때 분대장으로서 리더쉽 발휘할땐 하고 따스하게 할땐 하면서 전혀 가혹행위없는 소대로 만들고 휴가 지침등 여러가지 부대에 좋은 공헌을 하고 전역했습니다. 전역 전 날 절 똑같은놈 취급하고 개구리 올챙이 시절 모른다는 개소리 일삼은 간부가 절 보더니 존심은 있는지 사과는 안하고 '너도 전역을 하는구나' 하고 말더군요 속으로 에라이 쓰레기야 진급못해서 전역해라 악담을 하고 나왔습니다
전역후 가족이랑 개선된 관계로서 기분좋은 나날을 보내다가 최근 너무 힘들더군요. 어려운 시험에 낙방 여러번 하고 관계가 안좋아지며 아빠의 나쁜 습관중 하나인 폭행이 한두번 생기더라구요. 20대 후반에 들어서는데 아직도 이러니 갑갑합니다. 어른 대접해줄때 잘하라는둥 헛소리도 하시구요. 어른대접해준적 없습니다 이래라저래라 아직까지도 그러는데요뭘.
여기에 글쓴 궁극적 이유는 군대때 개소리를 했던 너도 안변해 똑같애질거야 라고 했던 그 상황. 지금 부모님이 저한테 그런 말, 상황을 연출합니다...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상담사님이 군대 가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제일 남자들한테 마음 찢어지는 상황이 군대시절 가슴 쓰리게 했던 사람들과 겪었던 상황 말투 행동들을 사회에 나와서 똑같이 겪었을때입니다. 정말 사랑하는 사이라도 바로 헤어지고싶고 조절못하면 폭행할수도 있는 중요한 것이거든요. 군대때 선임보고 나한테 총쏴달라고 하고 싶은 말이 목젖까지 왔는데 가족때문에 참고 참았습니다 입대전에 못살게 굴었더라두요. 근데 지금 그 상황이 똑같이 옵니다. 전 변하고 똑같이 나쁜놈이 될거라던 뭐같은 간부, 선임의 편견을 보란듯이 깨고 과장되어 제 소대 병영생활의 판도를 바꾸고 나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뭣같은 상황 말투를 내가 의지했던 가족한테 듣게된다니요. 제가 군대에서 정신단련 엄청 했습니다. 폭행만 아니면 정신적으로는 막말로 다굴맞아도 신경안쓰고 마이웨이갈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근데 그 기반들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가족입니다. 근데 그 기반이 무너졌습니다. 더 무너질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야 제 마음이 안정될까요?
저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죽기전까지 우리 스스로는 본인만 믿어야합니다. 죽을때는 혼자떠나니까요. 근데 유령이 제 앞에 나온것도 아니고 생각으로만 아는것이라 때로는 의지가 약해집니다. 답을 알더라두요.. 힘듭니다. 답변보더라도 해결된다는 보장은 못합니다. 같은 사람이기에 그 고통을 못겪으면 이해는 되도 진정 필요한 답변은 못하니까요. 하지만 그 노력 자체로도 나비효과가 생길겁니다. 하소연이 길었는데요. 제게 필요한건 그냥 얘기할 곳인가봐요. 대면상담이 제일 하소연하기 좋으나 상담사도 먹고사는건데 전 그럴 돈이 없거든요 그래서 적어봤어요. 상담사도 힘내세요. 전 일상생활은 너무 평범하고 잘지내나 마음속은 누구나가 그렇듯이 망가져서 한번 터놓고싶었어요. 읽어준것만으로도 복받으실거예요.
하고싶은말::
누구나가 힘듭니다. 누구나가 고통이 있습니다. 고통의 크고 작음은 남자가 자기네들 군대가 제일 힘들다고 하는것만큼 지극히 주관적인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누가 힘들다고 하면 힘든겁니다. 그것에 정도는 없습니다. 다만 읽으시는 분들은 이걸 기억해주세요. 힘들다고 하면 힘듭니다. 그 고통의 크기는 개개인의 기준에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고통을 없애지는 못해도 고통의 커트라인은 높일 수 있습니다. 무한대로 말이죠. 할 수 있습니다 라는건 개소리입니다. 그냥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최소한의 행동들부터 차근차근 해보세요 하루하루 달라질겁니다.
라고 적으면서 저도 달라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IP : 110.47.58.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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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읽어주시면 감사해요'님~
반갑습니다.^^
오늘 하루는 어떤지요?
'읽어주시면 감사해요'라는 닉네임에서,
또 차근 차근 써내려간 긴 글에서 누군가에게 이야기 하고 싶고
그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많이 느껴집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다보니 '읽어주시면 감사해요'님에 대해 잘 알게된 느낌도 들구요.
그래서
'읽어주시면 감사해요'님과 친구처럼
오랜 시간 함께 찬찬히 이야기를 나눠보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많은 일이 있었고 힘든 일도 많았지만
그래도 여기까지 잘 견디고 이겨내 오셨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족에게 의지하고 사랑을 담아 힘든 일들을 잘 이겨내 오신 부분은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사람들의 편견과 선입견, 단정을 보란듯이 깨버린 군대 이야기는 감동입니다.
그러나
지금은 또 가족에 대한 실망으로 흔들리는,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그러나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써주신 글을 읽어보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읽어주시면 감사해요'님은 이미 어떻게 해야하는 지 잘 알고 계시고 지금껏 그랬듯 방법을 찾으실 것이고
자신을 증명하실 거라는 걸요.
다만 가족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했으면 좋겠습니다.
이제는 가족을 극복하고 거기서 분리되어야 하는 시기인 것 같아요.
그분들의 부정적 영향을 심리적으로 덜 받는 쪽으로 말이지요.
대면상담은 가까운 지역의 건강가정 지원센터 등을 찾으시면
10회기에 3만원~5만원 정도로 상담믈 받을 수 있습니다.
마음 안에 가득찬 이야기를 누군가와 이야기해 풀어 놓는 경험을 하신다면
마음의 짐을 털고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거에요.
지금껏 잘 이기고 버텨 왔듯
자신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을 잘 하실 것을 믿고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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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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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금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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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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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17:50
2023.06.09 17:32 |
킹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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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머물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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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6 04:31
2023.06.06 20:09 |
ㅁ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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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암환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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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5 01:45
2023.06.05 16:05 |
김태린 |
3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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