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어렸을때부터 가정폭력? 학대를 당해왔습니다
친아빠도 따로 있고 새아빠만 3명째 입니다.
전 어렸을때부터 엄마에게 폭력을 당해왔습니다. 매우 심하게 당했어요
뭣도 모르는 나이에 벽에 머리 박히고 발로 밟히고 큰 대야에 물 가득 받아놓고
거기에 머리도 쑤셔박혀 봤어요 칼에 찔릴뻔도 했구요 어렸을때 얘길 다 하려면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짧게 씁니다 어렸을때부터 가정이 불안해 제정신으로 못살았습니다
어느정도냐면 전 티를 최대한 안냈는데 중학교 담임선생님과 다른 반 선생님들도 다 상담 받으러 가라고 할 정도(학교에 상담실 있었음)였습니다 다른 애들은 수업 빠질려고 상담실을 갔지만 저는 가기 싫어도 상담실에서 매일매일 부르더라구요
그래서 상담도 해봤는데 그때 상담 선생님이 좀 심각했는지 부모님과 함께 상담센터?
그런델 가보라고 하더라구요 상담실에서 부모님도 많이 호출하고 했습니다. 그때마다 저희 부모님은 안오고 제 친언니가 와서 얘기듣고 했어요. 하여튼 상담선생님이 부모님과 상담센터를 가라길래 갔습니다. 가서 무슨 종이에 이것저것 쓰기도하고 그림도 그렸던것 같아요
엄마와는 따로요 그랬는데 그 상담센터에서 정신병원에 가서 치료받는걸 권한다고 해서 엄마와 정신병워에 상담도 받으러 갔습니다 가서 상담받고 집가는길에 그때가 여름 이였는데
엄마가 집가는길에 저한테 더워죽겠는데 너땜에 여까지 와야하니? 이 말 했던게 아직도 생각나네요. 예전에 저 초등 저학년? 고학년? 때는 감기를 심하게 거려서 병원가는길에 너무 어지럽고 힘들어서 길가다 토도하고 비틀비틀 걸어가는데 저 멀리 먼저 걸어가면서 뒤도 안돌아봤던 기억도 나구요 암튼 정신병원도 권유로 갔다가 엄마가 그 말 하는데 아 내가 잘못한거구나 괜히 상담쌤한테 다 털어놔서 엄마를 불편하게 만들었구나 해서 그 뒤로 정신병원은 안갔습니다 그러고 고등학생이 되서 전 탈선을 심하게 했어요 제 의지로 잘못한것도 많지만 그때쯔음에 엄마가 고양이가 너무 이쁘다고 데리고와서는 학대를 하는거에요
제 앞에서 고양이 얼굴에 에프킬라도 뿌리고 별 짓 다했어요 그래서 그게 보기싫어서 미성년자 인데도 애들이랑 어울려 술도 먹고 가출도 밥먹듯이 했습니다 그러다 자퇴했구요
그렇다고 엄마한테 나쁜 기억만 있는건 아니에요 평소엔 다른 엄마들보다 훨씬 더 잘해주세요 우리애기 우리애기 하면서 아껴주시고 이뻐해주시고 하는데 화만 나시면 그걸 주체를 못하시는것 같아요 요즘엔 옛날정돈 아니에요 아무래도 제가 머리가 크고 말대답도 하니까
전보단 덜 하시는것 같아요 어렸을땐 엄마가 화내고 때리면 부들부들 떨면서 아무말도 못했는데 머리가 크고 성인이 되니까 때리면 그냥 맞으면되지 싶고 뭐라하면 말대답하고 합니다
좀 심하게해요 언성 높여가면서 근데 제가 지금 이 글을 남기는건 평소에 제가 동물을 정말 좋아하는데요 제가 고등학생때 엄마가 길고양이들 데리고 와서 때리고 학대한적도 많고 키워도 항상 다시 분양하고 해서 고양이를 키워도 채 2년을 못갔어요 그동안 키웠던 고양이들은 저몰래 버려진 애도 있었고 다른데 분양한애도 있고 애견샵? 같은데 주기도 했어요
그래서 저는 엄마가 저한테 고양이나 강아지 키울까? 이렇게 물어보는것 자체가 저한텐 스트레스 였어요 분명 키워봤자 얼마 못가서 남 줄게 뻔하니까요
그래서 요번에도 키우지말자고 반대하고 만야게 엄마가 데려오면 난 얘네 죽을때까지 키울거고 엄마가 못키운다하면 난 방 얻을 돈도 별로 없지만 대출을 해서라도 얘네 델고 나갈거라고 얘길 했습니다 근데 엄마가 괜찮다고 알겠다고 하고서 데려왔는데요
지금 두마리 키우는데 큰애는 지금 1년 거의 다 되갑니다
저희가 이사한지 얼마 안됐는데 이사한집이 저희 집이 아니고 벽지말고 무슨 다른거 찢어노면 다 물어줘야한데요 근데 그거 찢어노면 돈이 상당히 들어가고 요즘에 한창 활발한 나이땐지 물건 다 엎고 난리입니다 동물이면 다 그렇잖아요 특히 고양이는 높은데 좋아하고
본능이 그런데 어쩌겠어요 근데 엄마가 아까 저랑 다른 문제 땜에 언쟁이 있었는데 고양이 팔으라고 인터넷이 내놓으라고 하는거에요 거기서 혈압이 올라서 엄마한테 지금 진짜 화나니까 제발 말시키지말라고 최대한 맘 가라앉히면서 얘기했어요 솔직히 욕 나갈것같았는데 최대한 참고 참고 참으면서 말시키지말라고 하면서 얼굴 울그락불그락 하면서 얘기했더니
자기도 좀 내가 화난걸 느꼈는지 별 얘기 안하더라구요? 그때 진짜 집안 물건 다 부시고 죽여버리고 싶었어요
그러고 나서 밖에 나가서 숨좀 돌리고 일부러 전화도 안받고 맘좀 정리하고
집에와서 그래도 엄마니까 다시 화해 했어요
근데 화해했는데도 내 삶이 비관되고 우울해서 커터칼로 제 왼팔(손부분 말고 팔뚝?부분)을
있는데로 다 그어버렸어요 피가 좀 많이 나오는데 그냥 휴지로 대충닦고 방치중에요
엄청 심한건 아니니까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제가 이중인격자같고 밖에서 사람 대할때랑 집에 혼자 있을떄랑 너무 달라요 그냥 내 운명이 자살인건가 생각하기도하고
작년 겨울때는 자살하려고 준비도 했습니다 자살하기전에 하고싶은거 다 해보기로하고
두달로 잡고 살았어요 그 두달동안엔 자살해야겠단 생각이 변하진 않았구요 하루에 한두번씩은 주변 풍경? 길거리, 집 보면서 이제 좀있음 못보겠구나 생각도 했구요
저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어쩔땐 평범하다가도 또 어쩔땐 그 누구보다 삶을 비관하면서
자살생각을 자세히 생각해요 저도 사람답게 살고싶어요 제발
IP : 58.232.65.81
미룩 미룩님
반갑습니다.
글을 올리고 난후 답장을 기다렸을텐데 제가 답이 많이 늦었네요.
미룩미룩 님의 상황에 대해 제가 잘 알 수 있도록
잘 표현해주고 성의 있게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려주신 글을 읽자니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미룩 미룩님이 정말 힘드셨겠구나...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힘들까...
얼마나 괴롭다고 느껴지면 자살을 생각하실까...
걱정이 되고 해서 마음이 울적했습니다.
그래서 아픈 손목을 조심스레 잡아주고 어깨라도 조용히 안아주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글에 많은 이야기들이 있는데...고양이 이야기를 관심 있게 읽었습니다.
엄마를 불편하게 할까봐 자신의 병원치료를 포기한 장면도 슬프구요,
엄마 마음이 변하면 버려지는 고양이들이 마치 미룩미룩님처럼 느껴져서
더 책임지고 돌보고 싶은 마음이 든 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드네요.
미룩미룩님은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 같아요.
하지만 어머님은 그 마음을 알고 보듬어주시기보다는 어머니도 여러 가지 힘든 상황에서 그 스트레스를 잘 풀지 못하고 쌓아두었다가 한 번씩 폭발하면 미룩미룩님에게 다 풀어 버리는 느낌이 드네요. 그럴 땐 폭력도 쓰시고.
저는 미룩미룩님이 이중인격자라기 보다는
책임감이 강하고 마음이 여리고 따뜻한 사람 같아요.
엄마를 존중하고 싶고 엄마한테 화내거나 욕 안하고 싶고 엄마와 사이가 나빠지는 것을 슬퍼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른사람에게 상처 줄 바에는 차라리 자기자신에게 상처를 주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이 미룩미룩님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마음 안에 억압된 분노, 슬픔, 외로움은 점점 더 커질 수 밖에 없을 거에요.
저는 미룩미룩님이 정말 행복해 지시기를 바래요. 최소한 죽고 싶은 만큼 고통스럽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의 힘을 키우기 위해 예전에 중단했었던 병원치료나 상담을 다시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네요.
엄마의 폭력이 멈춰지지 않는다면 이제는 문제 삼으셔야 하구요. 엄염한 가정 폭력이지요.
늘 혼자 감당하느라 애써온 미룩미룩님인데
이제는 누군가와 의논하고 나누었으면 하는 마음이 드네요.
스트레스를 해소할 건강한 방법을 잘 배워서 어머니도 도와드릴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럼 힘내시기 바라고 언제든지 힘든 일이 있으면
이곳을 찾아오셔서 함께 마음을 나눠주세요.
미룩미룩님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