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알콜 중독이라 제가 중학교 입학하기 전에 집안 다 말아먹고...
대학가고 싶었는데 돈 없어 못갔어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 알콜중독 폭언으로 인해 정신병이 생겨서 우울증 때문에 알바 같은 거 병행해서 대학다니지도 못했고요...
사람이 줄을 잘 서는 것 중에서도 부모의 탯줄을 잘 서는 것만큼 중요한 건 드물다는 걸 인생을 살아가면서 체험하는 중입니다...
아버지가 부호거나 권력자면 능력이 부족해도 다른 사람들 위에서 명령하면서 좋은 걸 누리고 사는데...
아니, 부호나 권력자가 아니라도 좀 정상적인 중상층 가정만 됐어도 어떻게 해볼길이 없었을 까 생각하면 그냥 답답하고요...
오늘은 제가 정신병에 시달리기 시작한지 20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입니다...
하루종일 날도 흐리고 쓸쓸하고...
막 어떤 여교사가 어떤 남자한테 5억 5천 만원어치... 차에 집에 시계에 선물해 주는 거 같은 신문기사 보면... 저 돈의 10분의 1이라도 정상적으로 유통될 수 있는 집안에서 내가 자랐다면... 지금의 나는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봅니다...
5억 5천은 커녕 돈 5만원에도 죽을 지 살지 걱정해야 하는 이 빈곤...
자살하고 다시태어나서 천국가거나 좋은 부모 만나는 게 인생답이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끔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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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모래수저님’
오늘이 ‘모래수저님’에게는 의미 있는 날인데 날씨까지 흐려 더욱 외롭고 쓸쓸하셨겠네요.
정신병에 시달리기 시작한 지 20년이 되는 날이고 가끔 자살을 생각한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어떠신지... 병원 도움은 받으시는지 ... 좀 덜 힘드신지 등등 걱정이 되네요.
그 긴 시간 동안 ‘모래수저님’은 힘들게 버티고 있는데 집안 사정은 달라지지 않고 막막한데
황당한 신문기사들을 보면 생각이 많아지고 답답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래수저님’은 나름 열심히 생활하신 것 같아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조금이나마 상황을 바꾸어보려고 노력하고 계신 ‘모래수저님’이 대견스럽네요.
만약, 다른 집에서 태어났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고 하셨는데 저도 힘든 상황이 되면 반대의 경우를 상상한답니다. 그런데 의외로 여러 생각 속에서 현실적인 해결책이 생각나기도 하더라구요.
차근 차근 ‘모래수저님‘이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하나씩 처리 해 나가다 보면 조금씩 상황이 달라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드는데 ‘모래수저님’생각은 어떠신지요?
지금까지 잘 하고 계신 ‘모래수저님’에게 칭찬의 박수와 함께 조금만 더 힘내시라는 응원의 박수도 함께 보냅니다.
힘내세요!!! ‘모래수저님’~
생명의 친구들이 ‘모래수저님’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설 명절도 건강하게 잘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