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설인데도 수고 많으십니다............
저는 올해도 역시 우울한 설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도 외삼춘네 집에 당연히 놀러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5명 동샐들에게 연락을 해보니까..........
첫째와 들째 동샐은 안왔다구 했구요..........
넷째 동샐은 심야 아르바이트 하느라 곤욕만 된통 치렀데요.......
사실 엊그제 우울했던 기분은 아무것도 아니었나바요...........
그러나 오늘 실질적으로 하구 싶은 얘긴요............
이번 설에 외삼춘네 놀러가기에도 푼푼치 않았습니다..........
쉽게 설명하자면요............
2월 5일인 오늘이 바로 설날인데요...........
저에게 영원히 기억속에서 없애구 싶은 시절인.............
5학년이던 2000년이던 해의 2월 5일도 설날이었습니다.........
어떻게 불운을 맞이한 해와...............
설날 당일이 완전히 일치했을까요......
사실 오늘 갔으면 동샐들을 만나지 못하구.............
헛걸음만 친 것은 물론이구요............
비운의 5학년시절 생각에 또 사로잡혔을 것입니다..........
위 닉네임으로도 자주 말씀드렸었는데요...........
자주 얘기하는 저가 더 지겹습니다............
그 해 저를 자꾸 화나게 만들던 한반 녀석들...........
더군다나 저를 심하게 미워했던 담임선샐님..........
원래 처음 만날때부터 저가 당연히 미웠겠지요...........
지금도 저를 심하게 미워하구 있을 것입이다............
그 5학년때 담임선샐님이 저가 미우면 미운거지..........
저에게 얼마나 모질게 대했길래 자꾸 되뇌일까요..........
그리고 한반이던 녀석들도............
저를 얼마나 화나게 만들었길래..........
아직도 기억속에서 생생할까요............
사실 오늘 유감스러운 것은요..........
미래에 또다른 모습으로 5학년때와 비슷한 불행이...........
또 저를 습격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입니다.............
집에는 채권자들이 밤낮 기어와서 소란피웠구요...........
갑작스럽게 집안이 가난해지구요...........
사실 저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전대미문의 불행이었습니다..........
아마 저를 그 때 심하게 미워했던 선샐님도요...........
어딘가에서 또 저의 기분을 짓밟구 있을 것입니다...........
사실 오늘도 5학년때와 비슷한 날 같습니다............
돌아보면 그 때 저는 동샐들에게도 못할짓 많이 했습니다..........
특히 둘째 동샐에게 심하게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참고로 둘째동샐은 여자거든요...........
그땐 비록 미웠지만요 지금은 숙녀가 된 것은 물론이구요..........
앵두처럼 이쁜 얼굴을 지녔지요...........
전에두 말씀드렸다시피 첫째동샐과 둘째동샐에게...........
파란 티셔츠를 선물하기도 했는데요...........
그 파란 티셔츠를 입은 모습을 보니 깊이 감동받은것은 물론........
인물이 확 살아보이거니와 5학년 시절의..........
서러웠던 기억이 조금씩 옅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참고로 첫째동샐두 여자거든요............
2000년이던 해의 설날인 오늘엔요..........
다섯째는 태어나기 딱 한달전이었습니다..............
저는 사실 오늘도 확신이 서지 않아 괴롭습니다............
과연 저는 그 5학년시절의 서러웠던 기억에서..........
완전히 헤어날 수 있을지요..............
참고로 말줄임표는 재미로 쓴거니까 신경 안쓰셔도 됩니다..........
그리고 "동샐" 이라구 쓴 것도 그냥 재미로 쓴겁니다...........
IP : 39.7.59.22
모비스님!
생명의 친구들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모비스님의 글을 검색해서 쭉 대략 10여개 정도의 글과 답글을 읽어본 듯 합니다. 글을 읽으면서 여러 가지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선 모비스님의 외롭고 쓸쓸한 마음이 저에게도 느껴져 안타까왔고 그리고 모비스님이 애착을 느끼는 빨간색... 그리고 동생들에게 선물한 파란색... 파란색의 의미는 뭘까? 머릿속을 맴돌고... 동생들에 대한 사랑과 안타까움... 그리고 자신에 대한 연민과 좌절감... 그런 감정들이 몰려오는 듯 했습니다. 또 님의 놀라운 창조성... 그리고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연민... 상처... 그로인한 아픔이... 몰려와... 저도 마음이 혼란스럽습니다.
님은 인간에게 참 많이 상처를 받으신 듯 하지만 아직도 인간을 참 많이 사랑하고 계시고 사랑받고 싶어하시는 듯 합니다. "푼푼치 않았다"는 표현이 참으로 느낌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 들... 저는 주로 세번 점을 찍어 제가 확실히 설명하기 힘든 마음의 사색을 표현하는 버릇이 있는데... 저 보다 더 길게 점을 찍으시는군요.
고민하고 되뇌이고... 또 고민하고... 생각하는 과정의 무한한 반복... 이러한 반복을 통해서 님이 찾고 싶은 답이 있는 듯 합니다. 헤어나오고 싶으시고 인간을 더 사랑하고 용서하고 싶으신 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