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26살임에도 불구하고 말투도 어리고 말하는 수준도 어려서 직장내에서 사람들이 절 장난감처럼 가지고 노는 느낌이예요
진짜 그세끼(전 가지고 노는 듯한 시발놈)보고 진지하게 이제 더이상 내가 너의 놀림감이 되기 싫다 라고 말하면 전 아마 회사생활에 앙숫이 생기니 나와야 할꺼같고
어짜피 나와도 괜찮지만 부모님한테 미안하죠
집이 못살아서 지금 일하는건 아니고요.. 솔직히 제 집은 아니고 우리엄마,아빠 집이죠
제가 걱정인건 너무 솔직해요.. 지금 이 상황이 장난인지, 장난아닌지 구분 못하는
예를들면
저" 저 월요일날 하루 쉬겠습니다"
시비거는세끼 "xx야 니가 왜 쉬는데"
저" 제 마음인데요"
이렇게 말이 나와요
순간 뜻하지도 못한말이라 솔직히 말했어요
아니 딴 사람한텐 왜 쉬냐 그딴거 물어보지도 않으면서 왜 저를 병신처럼 봐서 저의 반응을 보고 놀리고 싶은건지 왜 저한테 물어보냐고요
또 쉬는건 내가 쉬고싶으니까 쉬지 쉬는데 이유가 딱히 필요하나요
제가 쉴려면 저희 가족 중 누구한명 돌아가셔야 쉴수 있나요?
아니면 진짜 쉬기 위해서 제 몸뚱아리 박살내야 하나요?
진짜 마음같아선 지금 당장 몸뚱아리 박살나서 그냥 저세상 가고 싶네요
왜 사람들은 절 못잡아먹어서 안달일까요?? 전 이런사회가 너무 싫어요
지가 내보다 좀 일 더 다녔다고 나이가 많다고 시비거는인간들은 다 죽이고싶다
제가 제일 걱정되는건 제가 자살한다고 해도 자살의 슬픔이 부모님 가슴엔 뼈저리게 사묻히겠지만 그래도 효도를 하고 죽으면 좋잖아요
전 이런 생각이 들어요
차라리 세월호로 수학여행 가다 죽은 학생들은 자기몸 희생해서 부모님한테 정부보조금8억이라도 드려서 효도했는데 전 효도도 못하고 부모님한테 피해만 끼친다는 생각이 들어요
전 8억이 아니라 1억의 값어치도 없어요
전 평생 살아도 집한채 살수 있을까요
IP : 119.69.209.225
안녕하세요?
닉네임이 긴데 그냥 삶님이라고 불러도 될까요?
삶님께서는 웬지 마음이 여리신 분 같이 느껴지네요. 그런데 세상은 참 험악하죠? 자기보다 약한 것 같은 존재는 먹잇감처럼 생각하고 짓밟으면서 상대적인 우월감을 느끼려는 유치함으로 가득 차 있기도 합니다. 사실 그런 유치한 행동으로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려는 사람들은 열등감에 사로 잡힌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러니, 어찌 보면 그런 사람들이 더 불쌍한 사람들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물론 당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매우 불쾌하고 짜증 나는 일이긴 하지만요. 아무튼 그런 인간들 때문에 죽고 싶은 마음이 드시는 거네요? 그런데 그런 인간들 땜에 죽기에는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또 누군가를 사랑하며 살아왔을 님의 삶이 너무 아깝지 않을까요?
그리고 님은 자살을 생각하면서도 부모님 걱정을 참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부모님을 그렇게 걱정하는 마음은 님이 살아야 할 이유를 줄 것 같기도 하네요.
사람의 가치를 어찌 돈으로 따질 수 있겠어요. 만약 님께서 자살을 선택하신다면 아마 그건 부모님에게 결코 벗을 수 없는 멍에를 지우는 일이 될거에요. 자살유가족이신 어떤 분이 이런 말씀을 하신 걸 들었습니다. 자식을 자살로 잃은 부모가 사는 세상보다는 차라리 지옥이 편할 거라고...
님의 부모님에게는 현재의 님의 존재 자체가 기쁨이고 보람일 겁니다.
님의 가치는 님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더 크고 높습니다.
자신을 좀더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당신은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는 분입니다.
힘 내세요. 생명의 친구들이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