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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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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치게 외롭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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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7 20: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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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보이는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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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복학을 하고 나서 군에서 억눌렀던 외로움이 터져나온 20대 남자압니다.
다른 분들의 사연을 쭉 읽어보니, 제 고민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되실지 모르겠지만, 일단 들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에는 성적 호기심에 음란물을 봤다가, 소위 잘나가는 무리에게 들켜 왕따를 당했었습니다. 학교를 가는 게 죽는 것보다 싫었었고, 잘못된 생각인 것을 알지만, 꼭 힘을 키워 다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 방법이 저에겐 공부였고, 좋은 대학을 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명문대 상경계를 다니게 되었고, 이성을 쉽게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랜 알레르기 비염으로 스테로이드, 약물을 사용한 제 피부는 그다지 좋은 상태가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외모한탄을 하며 대학을 1년 다니고 군대를 다녀왔습니다. 제 능력을 살릴 수 있는 곳이었고, 자랑스러운 직책이었기에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습니다. 꾸준히 운동을 하여 몸에 나있던 건선이나 알레르기 반응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군대를 나와서 몸이 좋아지던, 공부를 열심히 했건, 결국엔 170에 허벅지는 두껍고, 어깨는 운동을 해도 평균 수준에, 머리는 큰 저에겐 큰 상관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내년엔 미국에 가서 공부를 할 계획이고, 제 계획대로 인생이 흘러간다면 28~29살에는 억대 연봉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리 능력이 좋고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바꿀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원망이 이미 제 안을 후벼 놓았습니다.
현재는 200만원 정도의 돈을 들여 여드름 치료를 받는 중이고, 옷도 적당히 사는 것 같습니다. 외모에 투자할 돈은 식비에서 줄여서 쓰는 거고요. 나름대로 식비를 포기해가며 외모에 투자를 하는데, 지금 꾸준히 하고 있는 운동도 어느 순간부터 의미없다고 느껴버릴까봐 두렵습니다. 어차피 허벅지 때문에 핏도 안 좋은 170 흔남에게는 또래 여성들은 관심이 없으니까요.
미래에 당신의 모습이 어떨지 생각하면서 '희망을 가지세요!' 라던지, '당신 정도의 상황도 되지 않는 사람이 많아요' 같은 헛소리는 하도 들어서 지겹습니다. 그냥 평범할 바에야 다시 태어나는 게 백번 낫습니다. 참고로 저는 자살할 생각은 없습니다. 부모님 입장에서 저는 '상승에 베팅한 주식'이고 그렇게 투자를 하고도 상장폐지(자살)를 당해버린다면 부모님도 불행해지기 때문이겠죠.
자신감도 그 기반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입니다. 제 삶의 목적은 타인, 특히 이성에게 남자로 인정받는 것인데, 이 욕구가 어렸을 때 당한 괴롭힘의 부산물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충족되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운동하라는 소리도 크게 도움은 안될 것 같습니다. 벌써 1년 반을 꾸준히 하고 있으니 말이죠. 여성에게 이성으로 비추어져 본 적 없는 사람으로 살 바에야 혼자 살다 죽고 싶습니다. 30~40대가 되면 재력을 보고 그제서야 절 좋아하는 '척'하는 쓰레기 같은 사람들만 넘쳐날 것 같습니다. 대학 타이틀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지금의 저를 사랑해주는 사람은 없겠죠? ㅎㅎ 저도 제 뭐가 매력인지 잘 모르겠는데....
벌써 4월이 다가왔는데, 대학 도서실을 나서는 길은 유난히 춥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15.145.1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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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희 생명의친구들을 방문해 주시고
님의 이야기를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담당 상담선생님의 개인사정으로 상담답변이 다소 늦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어봤습니다.
고민에는 큰 고민 작은 고민이 어디있겠어요. 모든 이야기가 충분히 소중합니다.
그러니 저희에게 이야기 잘 하셨습니다.
군재대 후 복학을 하셨군요. 그런데 외로움때문에 힘드신가봐요.
초등학교 때의 왕따, 그리고 이기고 싶어서 공부에 집중하셨고, 명문대에 진학하셨군요.
하지만 이성을 만나고 싶었지만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불편한 부분이 있었지만
관리와 운동으로 개선도 되었고
다행이 군대에서 자신감을 회복하셨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진로에 대한 계획도 세워놓고 계시군요.
하지만 때때로 찾아오는 바꿀 수 없는 생각들이 있으신가봐요.
님은 늘 다른 사람들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신가봐요.
그러다보니 정작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님을 사랑해주는 사람요?
님이 말하는 사람이 이 세상 모든 사람을 말하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님은 그 중에서 님이 원하는 사람을 찾고 싶은거지 아무도 없는건 아닐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 다른 사람이 님에게 먼저 다가와 주길 바라는 것은 아닐까요?
님이 먼저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요?
다른 사람이 님을 사랑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먼저 님이 자신을 사랑해 주셨으면 합니다.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사랑을 원한다는 것은 아쉽네요.
제가 보기에는 님에게 충분히 좋은 것들이 많아 보입니다.
제가 언급해 드리는 것보다 님 스스로 자신의 좋은 것들을 나열해보시고
그러한 것들에 집중하면 좋겠습니다.
님의 가장 큰 장점은 언제가 힘든 상황을 잘 극복해 왔다는 것을 아시는지요?
이번에도 충분히 그럴 것입니다.
단지 공부든 진로든 이성문제든 그때 그때 우선 순위에 따라 단지 이성문제가 순위에서
밀렸을 뿐이고
그래서 충분한 기회가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이제 그러한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나가길 응원합니다.
힘내시고 용기내세요.
저희는 님을 응원합니다.
생명의 친구들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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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폰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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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8 14:36
2024.03.21 00:00 |
영남 |
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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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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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24 02:50
2024.02.24 23:33 |
ㅇ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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