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4년동안 글을 많이 남긴 30살 남자예요.............
4년동안 글남긴거는요 저의 서러움과 고통이었습니다...........
18년전 오늘을 회상하니 다시 우울해지네요.............
18년전 2월 7일 저는 외삼춘네 집에서 설날을 쇠고 십으로 오는 길이었어요..........
저에게는 친척동샐이 5명인데요............
18년전 오늘은 다섯째 동샐은 태어나기 바로 1달 전이었어요............
저는 그날 그저 시무룩한 얼굴로 집으로 오던 길이었습니다...........
5학년이 되기 바로 1달 전이었는데요............
5학년의 불운을 맞이하기 1달전이자.............
저를 세상에서 가장 심하게 미워했던 담임선생님을 만나기 1달 전이었지요............
저가 예전에도 다른 이름으로도 많이 했던 얘기예요..........
사실 저도 그 선생님과 5학년시절 얘기 하는거 진짜 지겹습니다...........
그리고 그 5학년 때는 저에게 영원히 없애고 싶은 서러운 기억입니다............
아버지는 직장 잃기 1달 전이었구요...........
18년전 오늘 저는 아쉬운 느낌도 진했고요.............
아버지 차를 형제들이랑 타고 왔지요............
인제는 너무나 미워져서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아버지와 형제들............
그해에 설 쇠러 갔을 때 둘재 친척동샐하고도 심하게 다퉜지요...........
그 때 저는 12살 둘째동샐은 4살이었거든요...........
더군다나 둘째 동샐은 여자입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동샐에겐 너무나 미안했던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게다가 18년전 오늘 저에게 불행이 점차 가까워지는 것을 생각하니............
얼마나 슬프고 서러웠을지 모르겠네요............
그러니 저에게는 아직도 새 시대를 사는 것 같지가 않네요..............
그리고 18년 후 저에게는 어떤 불행이 또 올지 생각하니............
또 우울감은 짙어집니다...........
서러웠던 5학년 기억은 정말 없앨 수 없으니...........
오늘도 역시 자살 생각은 떠날 줄 모릅니다...........
참고로 저가 동생이란 말을요 "동샐"이라구 한 것은 그냥 재미로 한 겁니다............
"모비스"라는 닉네임은요 저가 가장 좋아하는 남자 농구팀 이름이예요...........
18년 후 저의 세상은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르겠으나.............
아마 18년 후 오늘도 불행에 차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IP : 211.180.51.43
모비스님...
생명의 친구들에 글을 올려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4년 동안 글을 많이 남겨 주셨군요.
명절이 다가오면 행복했던 기억 또는 힘들었던 기억들이 기억나기도 하죠.
모비스님은 18년 전 오늘을 기억하면서 우울감을 느끼시는 군요.
5학년 새 학기 되는 한 달전... 5학년 때 담임선생님이 얼마나 모비스님에게 모질게 했길래 이야기를 해도 해도 지겨울 정도로 했는데도 마음에 응어리로 남아 있다니 정말 충격적인 일들이 있으셨나 보네요.
모비스님의 글을 읽다 보니 뭔가 되풀이되는 단어가 있네요.
한 달전, 18년 전... 18년 후... 그렇게 쓰신 이유가 궁금하기도 하고...
18년 전, 그전의 시간 들은 괜찮으셨다는 것으로 들리는데요..... 괜찮았던 시절을 한번 떠올려 보신다면요?
혹시 17년 전 명절은 어떠셨고, 그리고 최근의 명절은 어떠셨는지요? 특별히 말씀하시지 않을 것을 보면 그럭 저럭 괜찮은 시간들 이었던 것 같이 느껴지기도 하고...
우리의 기억 속에는 정말 잊히지 않는 것들이 있죠. 그리고 반복해서 생각나고 이야기를 해도 나아지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 일은 정말 중요하거나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이겠지요... 정말 힘든 일들이 있으셨겠지요.
그런데 그것들 말고 다른 것들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지금 현재는 어떻게 지내고 계시는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또,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구정 명절은 어떻게 지낼 계획이신지요……
좋지 않은 기억을 없애시려 하시기보다는 다른 생각 들을 하시는 것이 더 도움이 되실 것 같아요. 그리고... 모비스라는 닉네임의 의미를 듣고 보니 농구도 좋아하시는 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또 유머도 있으신 것 같아요. “동샐”이라고 쓰신 의미, 유머로... 유머로 받겠습니다.
삶은 알 수 없습니다. 예전에는 어려서 모비스님이 할 수 있는 일들이 없어서 당할 수밖에 없었겠지만 지금은 모비스님이 선택하고 책임지는 시간 들이죠.
혹시 근처에 건강가정지원센터라는 곳이 있다면 한번 방문하셔서 답답한 마음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보심도 좋을 것 같구요, 아니면 여기에 지속적으로 글을 올려 주셔도 좋습니다.
글을 많이 올려 주셔도 괜찮은 공간이니까 맘껏 올려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