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 받은 게 벌써 21년 째네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았어요.
조울증 우울증 조현병 거치다가 요즘엔 그냥 우울하네요.
의욕을 내서 뭔가를 해도 다 잘 안풀리고 나중에는 결국 다 망하더라고요...
마음이 독하고 무감각하면 차라리 우울하지도 않을 텐데 감수성이 풍부한 편이라 매사에 민감하고 예민해요...
제 개인적인 시각에서 보기엔,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의식적이건 의식적이건 심리적인 면에서건 물질적인 면에서건 타인의 우위에 서려는 것 같은데, 다들 그러다 보니 서로 고통스러운 것 같아요...
인간은 제한적인 존재인데, 그 제한적인 것을 서로 쟁탈해서 우위에 서려고 한다면 아마 그곳은 인세의 지옥이나 다름 없겠죠...
사람의 언행이라는 게 교묘해서 얼핏 들으면 부드러운 말 같지만, 그 말을 믿고 따라가다보면 이상하게 그렇게 행동하는 상대방에게 종속당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종교를 초등학교 때부터 30년 가까이 믿어 왔는데, 종교에서는 종교를 잘 믿으면 신에게 축복을 받는다고 하는데, 제 인생은 태어날때부터 지금까지 고통과 고난의 연속이네요...
모르겠어요...
죽는 건 무서운데 사는 건 너무 고통스럽고, 다른 사람들이 저보고 잘 되라는 말은 간간히 해주지만 잘 되는 방법을 솔직히 가르쳐 주거나 잘 될만한 상황에 저를 들여보내 주지 않는 것 같네요...
그냥 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을 사로잡아서 자기만큼은 편하게 살아가려고 그러나...
그런 생각에 저도 비슷하게 해보려고 했지만 뭘 해도 계속 망하네요...
모르겠어요...
지금 제 나이가 36,37 그 정도인데 40까지 살아보고 인생이 계속 이 모양이면 그냥 편하게 가려고요...
우울한 말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4.51.5.85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동안 정신과 치료를 받아오신걸 보니
우울하고 힘든 날을 많이 겪으셨겠네요.
병원 다니고 약 챙겨 먹는 걸 21년 동안이나 하셨네요.
그래도 치료받으면서 의욕을 내서 뭔가를 해 보려고 계속 노력하신 것에
박수를 보내고 싶기도 하지만 잘 안 풀리고 망했다고 하니 참 안타깝습니다.
요즘엔 특히 오늘은 무엇때문에 더 고통스러우신가요~
사람들이 쟁탈해서 우위에 서려고 하고
그러다 보니 종속당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을 사로잡기도 한다는
표현을 하셨는데 요즘에 사람들과 이런 문제로 고통스러우신가요~
또 뭘 해도 잘 안풀려서 속상하신가요~
죽는 게 무서운데 사는 건 너무 고통스럽다는 말에서
님이 얼마나 힘든지 느껴집니다.
그래도 주위에서 잘 되라는 말을 간간히 해주는 분들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주위 분들이 님이 원하는 잘 되는 방법이나 잘 될만한 상황으로
들여보내지는 않는 것 같고 그들만 편하게 살아가려고 하는 것 같고
그 밖에도 여러 생각이 들겠지만
잘 되는 방법과 잘 될만한 상황으로 가는 방법을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 같습니다.
또 알려 준다 한들 그대로 따라 하기도 힘들거구요.
그들도 님에게 최선의 말을 해주고 있을거예요.
40까지 살아 보고 계속 이 모양이면 그냥 편하게 가려한다는 것은
혹시 죽을 수도 있다는 뜻인가요~
그 때가 되면 님은 어떤 모습일까요~
병원 다니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고 사는 게 힘들 수도 있겠죠.
힘들지 않은 삶은 언제 어디에도 없을테니까요.
그래도 죽는 게 싫다는 님의 말에는 힘들고 고통스러워도
다시 잘 살아 보고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됩니다.
지금까지 병원 다니면서 치료 받으며 힘든 것 이겨내며
열심히 살아오신 것에 대해 수고 많았다고 등이라도 두드려 주고 싶습니다.
병원 치료 잘 받으시고 약 잘 챙겨 드시고
아주 힘들때는 상담도 받아 보면서
본인만의 의미있는 삶을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