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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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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은 점차 심화되구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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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 16: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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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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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녕하세요 곧 31살이 되는 비운의 남자입니다,
올해는요 돌아보면 혼란과 좌절과 서러움 속에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는 오늘 또 한번 충격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저는 대형할인매장에서 일하는 사원인데요,
현재 정직원들은 월급이 동결 상태인 것이 저를 또한번 슬픔에 빠뜨렸습니다,
그러니 새해 소원 중에서 정직원으로의 승격은 포기한 상태입니다,
더군다나 정직원들까지 인원수를 줄인다구 하니,
저는 혼란이 말이 아닙니다,
이렇게 혼란과 고통이 늘 말이 아니니요,
차라리 농약마시구 자살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같습니다,
돈 부족으로 인해 연애도 한번 못해본 한심한 저는요,
어차피 미래는 완전히 망가져 버렸습니다,
더구나 자립도 31살을 바라보는 지금도 못하구 있으니,
저의 서러움은 말이 아닙니다,
그러니 인제는 나이를 먹는 것도 점차 두려워집니다,
아무리 100세 시대면 머가 좋을 것이 있나요,
저처럼 불행과 서러움과 혼란만 100%인 사람에게는요,
100세시대는 그저 서러움의 심화가 되는 꼴입니다,
생각해보면 불경기와 물가상승과 직장 구하기도 힘든 것은,
원인이 먼지 도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아버지란 새낀 만날 저한테 잔말만 지껄이는 것 밖에 모릅니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라서 저가 그렇게 웃기고 꼴같잖은가봐요,
형제들까지 저를 날마다 업신여기니,
그러다보니 저는 입맛도 잃었구요 체중도 감소했습니다,
이런 저에게 좋은 날이 온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도 없는 일이지요,
여친이야 당연히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저가요 과연 농약마시구 자살하면 대한민국 전 국민을 넘어서요,
전 세계인이 기뻐하겠네요,
IP : 210.216.127.18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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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이 심화되고 있다는 말이 맞네요.
영남씨가 지금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느끼고 특히 아버지의 태도에 대해서 분노하게 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개인상담이라면 지금 정도의 표현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글이 공개상담으로 많은 이들이 공유하는 것이라는 것을 스스로 염두에 두셨다면 아마 다른 식으로 글을 적으실 수도 있었을 텐데 여과 없이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있으신 것으로 보입니다.
자신에게 좋은 일 자체가 온다는 것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거나, 자신이 자살하면 대한민국 전 국민을 넘어서서 전 세계인이 기뻐한다는 표현은 단순한 과장법이 아닐 것입니다.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지는 확실하지 않으나 어쨌든 현재로선 자신의 부정적인 관점을 객관적이라고 이해하시는 오류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말 그대로 '혼란'인 셈이지요. 저희로선 걱정스러운 부분입니다.
역으로 생각해보는 것도 의미가 있습니다. 전세계인이 기뻐할 것이라고 하셨는데, 좀더 많은 사람들은 죽음에 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 아무도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외로움이나, 나 하나 죽는다고 해서 어떤 것도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라는 허무감을 표현하는 편입니다. 그런 점에서 글을 다시 보자면, 적어주신 글은 영남씨가 관계성이 중요한 사람이라는 점을 반영합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사람과 연결되어 있는 관점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은 분입니다.
30대의 초반에서 무언가 삶의 기반이 절대적으로 혹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끼고 계시네요. 하지만 '비운'이라고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의 인생을 판단할 시기를 늦춰주세요. 지금 일을 하고 있으니, 여건은 답답하지만 거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조금씩 더 상황을 만들어가면 좋겠습니다. 지위와 경제적인 것은 뒤로 하고 자신의 장점인 관계성을 살려서 여러 사람들과 두루두루 의미 있고 즐겁게 만나는 시간을 늘려가시기 바랍니다. 연애를 돈이 부족해서라고 말하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자신이 만날 대상을 어느 정도의 급으로 정해놓고 자신이 그의 상대로서의 조건에 부족하다고 보는 것입니다. 연애를 잘 하는 것은 둘째 치고, 친밀한 관계를 갖는 사람들은 지위나 돈을 따지지 않습니다.
아버지에게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라고 하시면서 형제들을 언급하셨는데, 아마도 누나나 여동생이 있으신가봅니다. 가족과의 관계는 다른 관계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가족 내에서 어려움을 겪으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쉽지 않지요. 그렇다고 다 문제가 되는 건 아니지요. 가족과의 관계도 좀더 개선되기를 희망하지만, 우선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자신을 지탱할 따뜻함을 갖추시기 바랍니다. 그래서 그 힘으로 가족과의 관계에서도 진전이 생기면 좋겠습니다.
30대 초반에 갖는 인생의 무게가 조금이라도 더 가벼워지시기를 기대합니다. 좀더 길게 멀리 보세요. 지금의 낙심이 이후의 인생에서 그저 작은 추억거리에 지나지 않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영남씨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합니다.
생명의친구들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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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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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19:26
2024.02.01 01:08 |
피카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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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0 23:19
2024.01.25 19:03 |
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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