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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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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좀 슬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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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2-25 0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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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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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요즘에 계속 죽고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자살하는 방법을 검색해보다가 이 사이트가 검색 결과에 뜨길래 들어와서 글 적어봐요.
일단 제 소개를 하자면 길지만 간략히 말해보자면, 4살때 엄마 아빠가 이혼해서 13살때까지 엄마랑 단둘이 살았어요. 엄마는 맨날 가게에 일나가면 하루종일 저는 집에 혼자 있었어요. 이때 엄마한테 사랑을 많이 못 받았는지 애정결핍이 좀 심해요.
그리고 13살때부터 친아빠랑 다시 살게 됐어요.
근데 아빠가 가정폭력을 해서 이때부터 제가 제 스스로 상처를 내기 시작한거 같아요.
이땐 칼로 하는게 무서워서 손톱으로 제 몸을 세게 긁었어요.
중학교때부턴 엄마랑 아빠가 맨날 싸웠어요. 저는 그냥 방에 들어가서 울기만 했죠. 학원 가있을때도 아빠가 엄마를 죽였을까봐 불안해 했고... 중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맨날 싸웠어요. 진짜로요! 맨날 큰소리로... 욕하면서...
그래서 전 아직도 큰소리 들을때마다 너무 불안해져요.
중2때부터 커터칼에 손을 대기 시작하고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다 그었어요. 이 흉터는 아직까지도 남아있어요.
그리고 저 스스로 피도 뽑고...
고1때 학교에서 실시하는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이것때문에 학교에서 지역상담센터를 연결해줬어요.
확실히 상담센터를 다니니까 좋긴 좋더라고요.
이상 제 일대기였고... 요즘 제가 가장 죽고싶은 이유가
가족들이 다 저한테 비난하기 시작해요.
제가 대학 3개다 떨어져서 어쩔수없이 재수를 하게되는데
제 집안이 중산층 정도 되고 부족함 없이 살긴해요.
그래서 전 기숙학원 들어가고 싶은데 경제적인 부분이랑 기숙학원 이랑 본가 거리때문에 가족들이랑 싸웠어요.
전 처음에는 엄마한테만 말했는데 나중에 엄마가 다 가족들한테 말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모부, 큰이모,셋째이모,막내이모,사촌언니1,사촌언니2,사촌오빠1,사촌오빠2,엄마...
다 저를 욕하더라고요.
철이 없다고. 가정교육을 똑바로 안시켰다고, 총 가져와서 죽여버린다고, 개머리판으로 때려서 죽인다고, 그러게 공부를 열심히 하지 그랬냐, 넌 진짜 멍청하다.
전...엄마가 가족들한테 제 수치스러운 부분을 다 말하고 가족들이 그걸 다 욕하니까
정말 죽고싶은 생각만 계속 들어요.
여러명이 한꺼번에 절 욕하니까 그냥 죽고싶더라고요.
저만 죽으면 다 해결될 일일까요?
제 인생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을 엄마가 말하니까
정말 ... 너무 짜증나요.
저번에 제가 고2때 의대가고 싶다고 학교 자퇴 한다고 a4용지 10장써서 엄마한테 보여줬거든요.
근데 그것도 엄마가 가족들한테 다 말해서 아직까지도 가족들이 저에게 수치심을 줘요.
죽으려고 마음 먹기는 했거든요?
그래서 충전기로 목 매긴 했는데...
실패해서 이 글을써요.
제가 어떻게 해야지 좋을까요.
조언 좀 해주세요,
IP : 49.172.180.2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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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두님 안녕하세요~
늦은 밤에 잠도 못 자고 글을 올렸네요.
대학 진학도 잘 안되었고, 원하는 기숙학원에 가기도 힘들 것 같고,
게다가 가족들로부터 욕먹고 비난받고 그래서 수치스럽다고 느껴지면
정말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으면 해결될까 하는 마음으로
충전기로 목을 매서 죽을 생각까지 했을까요....
저도 마음이 아프고 속상합니다.
호두님은 속상한 마음에 목을 맸지만 자칫 정말 죽을 수도 있었겠네요.
하지만 호두님이 죽고 나면 무엇이 해결될 것이며,
또 해결이 되더라도 호두님이 없는데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힘들겠지만 다시 한 번 입시에 도전하고
보란듯이 대학에 가서 원하는 공부하고 원하는 일을 하는 것이
호두님에게 가장 의미있지 않을까요~
지금 가장 힘든 것이 재수학원 문제로 가족들과 싸우는 문제 같은대요,
호두님은 집도 멀고 경제적 문제 때문에
가족들이 반대하는 기숙학원에 특별히 가고 싶은 이유가 있나요~
또 가족을은 왜 그렇게 반대를 하고 욕을 하는지 궁금하네요.
이유없이 반대하면서 욕하고 수치스럽게 했다면, 늘 이런 식이었다면,
가족들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선 고치고 개선을 해야겠지요.
하지만 반대하는 적절하고 합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면
그 이유를 잘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호두님이 가고 싶은 학원에 가서 공부하는 것도 좋겠지만
집도 가깝고 그리 비싸지 않아도 좋은 학원에서 좋은 결과를 내게 된다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호두님이 절망스럽고 힘들지만 생명의 친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을 보니
다시 한번 용기와 희망을 가지고 시작하겠다는 마음이 느껴져 다행이면서 감사하고 기쁩니다.
재수학원이 대부분 3월에 시작인 것으로 아는데
그냥 좋은 학원, 남들이 좋다는 학원보다는
호두님에게 여러가지로 잘 어울리는 학원에 가서 열공하셔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랍니다.
예전에 지역 상담센터에서 상담경험이 좋았다고 기억하시는데,
공부하면서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상담을 받는 것도
심리적인 것은 물론 학업 능률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생명의 친구들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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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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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6 19:26
2024.02.01 01:08 |
피카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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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20 23:19
2024.01.25 19:03 |
익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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