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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넘으면 자살할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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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7-01 1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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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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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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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찾아보니 40대 남자 자살율이 전 연령대에서 제일 높다고 하더군요.
아마 저도 그 전례를 따라갈 것 같습니다.
지금 자살하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 자살하면 아직 연금, 보험료 넣으며 일하고 계신 어머니 생계활동에 영향을 끼치게 될 것 같아서 입니다.
또 제 여동생 아기들이 2살 4살이런데, 제가 자살하면 교회 다니는 어머니와 여동생에게 정신적, 사회적 타격이 가서, 그 아이들 양육 정서에도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서 입니다.
하지만 5년 정도 뒤, 제가 40이 넘어 자살하면 어머니 연금, 보혐료도 납입 만기고 은퇴연령이어서 최소한 먹고 살아갈 여건은 될 겁니다.
또, 여동생 아이들도 어느 정도 커서 제 주변 사람들에게 그나마 타격이 덜 할 것 같습니다.
어머니가 언젠가 그러시더군요.
자신이 믿고 있는 신이 제가 40이 넘으면 작가로서 성공할 거라고 예언했는데, 40까지만 참아보라고요.
저 역시 어설프게나마(가슴아픈 사연이 많지만) 그 신을 믿고 있고, 그 예언이 올바르다면 40까지 살아보고, 그것마저 헛된 소리였다면 미련 없이 자살하고자 얼마 전 마음 먹었습니다.
자살 방법도 도구도 고통 없이 깔끔하게 갈 수 있도록 다 알아 놨고...
별로 세상에 미련이 없네요...
인간은 인간을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에게 사랑받기 원하기에 그토록 잔인해지기도 하고 미친 짓도 하나 봅니다.
웹소설 연재하면서 느낀 건 정말 조작이 심하다는 거...
실력으로 조회수를 올려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해킹이나 불법적인 경로로 상위 광고권에 자기 작품을 올려 조회수 몰이를 해, 한정된 원고료를 쓸이해 가니 저 같은 어설픈 실력을 가진 작가들은 살아남기 힘들더군요.
아주 천재적으로 잘 쓰거나, 잔머리를 굴려 조작을 하거나...
작가로서의 실패도 한 두 번이어야지, 20번 30번 넘게 또 실패하고 또 실패하고...
그때마다 더 좋은 아이디어 구상해 열심히 노력해도, 조작질에, 천재들에 치여 폐지줍는 것만도 못한 수입에...
그냥 답이 안나오네요...
누군가 이득을 보면 누군가 손해를 봐요...
누군가의 손해는 누군가의 이득이고요.
제한된 자원(돈)을 놓고 아귀다툼을 벌이니 그 가운데서 기본적인 인간성조차 마모돼 가는 저 자신을 느낄 때면 그냥 살아서 뭐하나... 어차피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다가 70 80되면 병들고 치매 걸려 죽을 텐데... 그런 생각 들고...
길거리 나가면 인도에서 질주하는 오토바이 자전거... 보행신호 파란불임에도 휙휙 돌진해 오는 차량들...
잠시만 정신 놓으면 몸 크게 다치거나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어야 하는 하루하루...
정말 지치네요...
이제 40 넘어가면 슬슬 몸도 녹슬고 정신 이외에 신체에도 골병이 들기 시작할텐데...
그냥 40까지 살아보고 안 되면 자살하렵니다.
신은 모르겠죠...
제가 어떤 생각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지...
신은 모를 겁니다.
IP : 27.126.124.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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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30대 작가님!
웹소설 작가님 이시군요.
저는 그 분야는 잘 모르지만, 조작도 있고 정의롭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고 그에따라
수입도 결정되는 모순이 많은 상황에 실망과 좌절이 깊으신 듯 합니다.
참, 정직하게 일하고 정당하게 노력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분야는 어느 나라에 존재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화를 넘어 분노하실 듯 한데, 어머님과 여동생, 그리고 조카들을 생각하시고 염려하시는
사려깊은 마음이 전달되어 역시 작가 이시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어머님의 생계가 염려 되시어 지금은 버티시지만, 어머님이 어느 정도 살수 있게 되면 선생님의
삶은 그만 두시겠다는 논리에는 어디에도 선생님의 바람, 원함, 감정은 보이질 않아서 허전했습니다.
선생님의 job crafting은 무엇일까요? 정체성을 넘어 조각의 수준. 그 직업을 내 안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는 것 이지요.
무엇인가를 쓸 수 있다는 것 만으로 기쁠 수 있다면 그 일을 해서 작은 수입이라도 있다는 것은
이미 작가이신데........
데이트도 거절당하면 백번을 신청한다고 하더라구요.(어느 심리학자 이야기입니다.)
불안을 극복하고 내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제 생각 이지만요.
지금은,
많이 지치셨고, 불안하셔서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부정적으로 추론하시고 계시네요.
작가, 예술가의 특권은 나이 제한 없이 끝없이 창작 하고 읽고 살 수 있다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경쟁도 심하고 좌절도 있겠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선생님 모습을 보시고,
마음의 소리를 들으시고,
가장 정확히 선생님을 이해하시는 분은 신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그 분이 또한 도우실 것도요. 아주 구체적으로~~*
아픈 글이지만, 작가님의 진솔한 글을 읽을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유산소 운동, 걷기정도는 하시며 작업하실 것을 감히 권해드립니다.
자연에서 모티브도 발견하시길요~!!
마음을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생명의 친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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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 |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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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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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규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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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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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07:42
2023.12.27 23:29 |
bry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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