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의 개성이 싫습니다.
왜 남들이 다 좋아하는 그런거를 좋아하지 못해서
남들이 얘기하는 화제를 공부해야하는 겁니까
이야기 나눌때마다 짜증이 치밀어오르고 지칩니다.
저의 개성을 이루고 있는 이 기억들. 이 기반들.
원수입니다. 기억을 지우고
그냥 . 대한민국 남성이 평범하게 가지는 관심사로
리폼하고 싶습미다.
그래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는 더이상 누군가와 관계도 맺지 못하고
죽어갈테니까요. 사는게 아닙니다. 죽기 전까지 버티는거지.
그럼 이왕 죽을꺼 좀 빨리 앞당기면 어디가 덧남니까.
기억을 싹 지우고 평범한 사람이 하는 행동과 대화양식을 가지고 싶습니다.
정신병원에서 그렇게 해주는지도 궁금하구요.
아니면 뭐. 이번 생은 글렀으니
치워야죠. ㅎㅎ
IP : 175.215.58.245
안녕하세요 괴짜님.
지금 현재는 다른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느끼는 괴리감 때문에
너무 외롭고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신가봅니다..
기억을 모두 지우고 싶을 정도로 말이죠..
참 안타깝고 쓸쓸하네요..
나의 이 다른 점과 생각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또 관심을 가져준다면 참 행복할텐데 말이죠..
하지만 그렇더라도 님이 님 스스로를 받아들여주면 참 좋을텐데..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서 더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그런데 님의 관심사는 어떤 것인가요? 갑자기 너무나 궁금해지네요.
어떤 점이 얼마나 다른가요?
물론 정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과 교류하고 싶다면
그 사람의 관심사를 공부해야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내가 모든 사람에게 맞추느라나 자신을 잊을 정도라면...
그건 너무 힘들 것 같네요.
이 세상에 나와 비슷한 괌심을 가진 사람.. 관심이 다르더라도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 알아보려면
먼저 나 자신이 나를 인정해주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해요.
아 다른 사람들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서 속상하다..
그래도 지금까지 난 이것으로 살아왔지.. 이렇게 나를 다독거려 주면 좋겠어요.
그리고 생명의 친구들에 님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언제부터 어떤 마음이었는지..
이런 것도 나눠주시면 참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