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실수가 넘쳐날 뿐이고
그걸 수습할려고 해도 그 잔해들은 사방팔방으로 퍼져나가고.....
어렸을 때부터 참 슬픈 시절을 보냈습니다.
아무 이유 없이 욕설에 구타에 온갖 장난은 다 당해봤죠.
그리고 몸에 수도 없이 상처가 나고
그거 때문에 졸업할때까지 Wee 클래스 상담을 20여번이나 받았고
우울증에 심하면 헛 것이 보이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면 구름 너머에 또 다른 세상 보이던가요.
칼로 손목을 그어봤습니다.
군대를 다녀오고 나서 사회복무요원을 하고 있지만 그나마 나아지지 않는 거 같습니다.
며칠 전엔 헛것이 다시 보이고 그 이전엔 유서를 작성도 해봤으며 자살도 생각해 봤지만 차라리 대신 죽여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습니다. 이 끔찍한 세상을 벗어나 더 좋은 세상에서 태어날 수 있다면 거부할 이유가 없겠죠.
"신이시여. 듣고 있다면 제가 자고 있는 사이에 제 생명을 거두어가세요. 여긴 너무 고통 스럽습니다."
아직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허상일거라 생각합니다.
또 다른 세상에서 태어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 까요.
여기만 아니면 다른 곳이라도 좋을 겁니다. 포니라던지.....
IP : 211.185.221.53
등대지기님, 안녕하세요?
참 어려운 학창 시절을 보내셨네요. 지금도 하는일 마다 잘 안되고 연속되는 실수들에 힘들어 하시는 것 같구요. 그런 현실을 견뎌 내는 것이 너무도 고통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자살을 생각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이미 학창시절에 어려운 상황들을 겪으셨네요. 자해도 시도 했었군요.
사실 사람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역사 속에서 보아도 수 많은 전장을 누비던 용맹한 장군도 스스로 죽을 수는 없어 부하에게 죽여달라는 애원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것을 보면 참으로 힘든 일인 것임에는 틀림 없는 것 같습니다.
자살을 생각했지만 차라리 대신 죽여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셨다고 했는데, 아마 님께서도 자살을 실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시는 것 같네요. 그건 맘 속에 살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이죠.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내면 깊은 어디선가는 살고 싶다는 외침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차라리 누가 날 죽여줬으면 하고 바라는 것이겠지요.
님의 살고 싶어하는 내면의 소리를 좀 키워 볼 수는 없을까요?
저에게는 님의 글이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들립니다.
님께서도 인생의 기회는 단 한 번이라는 것을 잘 알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주변에 상담기관을 찾아보실 수는 없을까요?
용기를 내서 정신과 전문의를 만나 보시는 것도 님의 살고 싶은 마음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일 것 같습니다. 스스로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때는 1577-0199로 전화를 하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