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남중 장남인데 그러다보니 부모님이 저에 대해 더 챙겨줍니다.동생 하나 있지만 걔는 혼자 알아서 잘하죠.
그러다보니 어렸을때부터 다소 이질감이 있었죠.
최근 이 동생으로 인해 재앙이 생겼습니다.
작년부터 갑자기 자동차를 사자고 합니다.저는 크게 관심은 없었죠.
돈 반씩 부담해서 나머지는 대출받는 식이었죠.막상 사고나니 명의,대출,보험은 다 제 이름이었죠.
물론 그러한 비용에 대해 부담하는건 반씩 하기로 했지만 저의 형편에는 어려웠죠.
형편이 어렵다고 우울증 걸릴거 같다고 얘기하니 나를 우습게 보더라구요.
그래서 차 팔거냐고 했더니 차 팔생각 있다고 얘기했습니다.그러더니 자기는 그 돈 다 갖고 간다고 하네요.
내가 빈털털이가 되는걸 보고 싶은가 봅니다.자격증 있으면 뭐해 밑빠진독에 물붓기인데...
이직 조심스레 생각하지만 생각없이 내뱉습니다.지가 내 분야를 어떻게 안다고..
우선 대출금과 보험료만 당분간 그녀석이 다 내주는걸로 일단락 지었지만 저는 아직 풀린거 아닙니다.
니가 나약해서 그런거 아니냐 문제가 뭐냐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마라
나도 나지만 상황이 굉장히 부정적이었죠.주차공간이 없어 교회에 주차하는데 초보운전이라 살짝 박았죠.
그거가지고 교회사람 있는데서 개쪽을 주었습니다.
자존감이 많이 상했습니다.연수하고 운전능력이 어느정도 되어 저도 주행을 조금씩은 하게 되었죠
한달이 지나고 나니 저에게 굉장히 조건이 불리하게 되더라구요
나는 힘든 출퇴근 시간에 1시간 반이나 되는 거리 주행하고 지는 편한 주말에 주행하는겁니다.
주행거리도 많이 소모해서 주행특약은 이미 포기했죠.
그녀석은 예전부터 나를 무시하다시피 했습니다.다른사람 보면 그냥 사촌형이니 그런식으로 얘기했어요.
예전같았으면 내가 부족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는데 이제는 그걸 넘어서 완전 인신공격으로 치닫더라구요.
급여 작다고 직장 무시하면 나는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졸지에 카푸어가 되게 생겼습니다. 대체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게다가 최근에도 사고가 나서 자살 직전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지금 최대 고민거리는 동생과의 자동차 문제로 인한 갈등이고 그로인한 금전적 문제, 운전실력 문제 등입니다.
IP : 211.178.135.34
김경일님!
올려주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자동차 구매로 인해 형제간에 갈등이 생기셨나 보네요.
정말 얄미운 동생을 두신 것 같아요.
그런데
본인의 의지라기 보다 동생한테 끌려 가다시피 해서
자동차를 사다보니 여러가지로 복잡한 감정적 문제들이 불거지게 된것 같아요.
표면적으로 보면 이런 갈등이 자동차로 인해 최근에 생긴 것처럼 보이지만
두분의 이런 갈등의 핵심은 오래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에 동생과의 관계는 어떠했는지 궁금하네요.
그럴때마다 부모님은 어떻게 반응하셨는지도 궁금하구요.
어쩌면 동생은 형에게 항상 무언가를 배앗기고 양보 해야만 했다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또한
김경일씨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인가 봅니다.
동생이 제안 했을때 자신의 형편이 안 좋은 데도 거절을 못하신것 같아요.
지금으로서는 자신의 경제적 형편을 아주 자세하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것 같아요.
이렇게 상한 기분으로 그 자동차를 계속 타고 다닌다는 것도 즐겁지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동생이 기분 나쁜 행동이나 말을 할때 그자리에서 상한 기분을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형을 함부로 생각하지 못하게 단호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지요.
안 보이던 태도를 보이면 처음에는 당황하지만 일관된 태도를 보여주면
동생도 형을 어려워하고 조심하게 되지 않을까요?
할수만 있다면 형으로써 경제적 손실을 대범하게 감수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것도 좋을것 같아요
그렇게 되면 동생도 그것을 알고 더욱 형을 좋아하게 될수도 있겠지요.
관계는 싸워서 이겨 한 쪽이 복종하여 좋아질 수도 있고 모든 것을 포용하여 좋아질 수도 있답니다.
아무쪼록 동생과의 관계에서 주도권을 회복하시고 감정적 문제도
잘 해결 되시길 빌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