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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 사이버상담실 > 공개상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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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살아야 할 이유가 있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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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03 1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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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이찡해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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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고향은 보길도 섬 이었다.
국민학교 4학년 4월 어머니가 집을 나갔다.
고등학교 2학년 아버지가 돌아가실때 나는 은근히 기뻐했다.
나의 어린시절은 지옥이었다.
아버진 집 나간 어머니를 증오하고 본인의 무력함을
나와 어린 동생에게 폭력으로 풀었다.
매일 술을 먹는 알콜중독자였고
술먹은 날 밤은 언제나 폭행에 시달렸다.
나는 학창시절 도시락이나 육성회비,준비물,책값을 거의 내질 못했다.
아버지의 양육방식은 방목형 스타일이었고 집에 돈이 없었다.
정말 만원짜리 하나도 없었다 .
학교에선 학우들의 "니네 엄마 집나갔다며" 비아냥과 거지를 보는 눈치리
육성회비와 각종회비를 못내 복도에 세워두며 못마땅한
선생들의 불쾌한 눈초리에 시달리다 집에가면
18살에 팔다 시피 강제로 시집을 보낸 누나에게
쌀이 없다 반찬이 없다 돈이 없다 없다 없다 없다!!
돈 보내달라 편지를 강요 받았다.
항상 다쓴 편지는 아버지에게 검사를 받았고
제대로 쓰지 못할땐 아버지의 폭력이 뒤따랐다.
그러던 어느 추운밤에 그날도 잔뜩 취한 아버지는
집 나간 어머니를 욕하고
나와 동생에게 나의 모든 불행은 니들 때문이다!!
니들은 내자식이 아니다!! 아빠라 부리지도 마라!!
폭언 폭행을 하며 바닷가 선창가로 끌고가서
바다에 빠져 동반 자살 시도를 하였다 .
그 당시 나는 국민학교때부터
자살을 정말 하고 싶었다.
낮에는 학교에서 숨쉬기 조차도 힘들었고
집에선 아버지 폭력에 지쳐가서
하루라도 자살을 생각해보지 않는 날이 없었다 .
자살 생각을 하루종일 한적도 많았다 .
머리에서 김이 날듯이 두통이 심했던적도 있었다 .
아마 섬이라는 특수한 환경이 아니었음 난 이미 가출 했을것이다.
하지만 막상 동반자살 기도에
나는 잔뜩 겁을 먹고 울면서 무조건 잘못 했다고 빌었다.
나와 동생의 울음소리에 동네주민이 야밤에 바닷가 선창가 까지 달려와서
무산 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죽었어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나이 41살 당시 국민학교 4학년이었으니
11살 30년 전 이지만 난 아직도 그때의 시커멓고 퍼런 바닷물과
차가운 칼바람, 갈고리 모양으로 휘어진 짠내나는 선창가를 선명하게 기억한다 .
아마도 그때부터 뭔가 조금씩 틀어진것 같다.
그렇게 커가면서 나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 굳게 결심했다.
누굴 만나도 곁을 내주지 않고 누굴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렇게 큰 우리 형제 자매들은 성인이 된후 뿔뿔히 흩어졌다.
형제 애도 거의 없다.
동생은 성인이 된이후 20년 넘게 살았는지 죽었는지 연락 두절이고
어린 시절 원치 않는 결혼에 힘들어하는 누나는
결국 이혼 이후 몇년째 연락이 안된다 .
정을 주지 않는 나는 어떤 인관관계를 형성해도
남자 여자를 떠나 오래가질 못했다 .
그런 성격 때문인지 직장생활을 오래 못했다.
여러 직장을 전전하다 어느순간 뒤돌아보니
프리터 생활을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가족도 친구도 없었다 .
나 혼자 이세상에 홀로 동동 떠다니는 느낌을 많이 받고 있었다.
작년 6월
고등학교때 수술 두번한 왼쪽 발목이 끊어질 정도로 아팟다
한걸음도 못 걸어서 기어가다 시피 병원에 갔다.
병원에 가니 발목에 세개 있는 인대 모두 파열되었다며
입원과 수술을 요구했다.
하지만 난 돈이 없었다.
반깁스하고, 만원짜리 중국제 목발을 사와서
인터넷을 검색하니 인대파열은
최대한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음 비록 시간이 걸리지만 낫는다 했다 .
6월 부터 집밖은 커녕 방안에서 거의 안 나왔다 아니 못나왔다.
살짝만 발목이 흔들려도 악소리 날정도로 통증이 몰려왔다.
거의 잠을 못잣다.
목발짚고 화장실을 가다 넘어져서
미친듯한 통증에 찔끔 거리다 현실이 너무 비참해서 울었다.
6월부터 이어진 병자생활로 추석을 맞이했다.
명절에 단 한통도 전화가 없었고 할곳도 없었다.
어릴때 부터 생각하는 자살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10월 중반 벌써 겨울이 시작되었다.
반깁스 3달,깁스풀고 목발1달 내 다리로 온전하게 걷는데까지 4개월이 걸렸다.
하지만 오른쪽 발목에 비해 왼쪽발은 발가락, 발등, 발목, 종아리까지
엄청 부은 붓기는 반절만 빠졌고 여전히 약한 통증을 유발하며
발목은 커녕 발가락에도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쩔뚝쩔뚝 걸어다니는 발목으론 일을 못한다 생활고에 압박이 왔다.
인터넷에 보니 재활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만성이 되고 치료기간이 길다 하였다.
병원에서 재활을 받고 싶지만 생활비가 쪼들렸고
의료보험 장기연체로 부담스러웠다.
올해 1월 날이 추워서 그런지
가을쯤에 호전을 보이던 발목이
저리면서 약한 통증이 왔다.
붓기가 많이 빠졌지만 아직도 약간 부어있다.
이 다리로 2-300미터 정도는 걸어갈수 있지만
그 이후부턴 약한통증과 저린 현상이 일어났다.
가스비 아낄려고 보일러를 전혀 안 틀었더니
회복이 더딘것 같다.
한겨울에 볼일러를 너무 안틀었더니 보일러비 14000원 나왔다.
가진돈이 거의 다 떨어졌다.
가스비 3개월 연체,집세 3개월 연체,관리비 3개월 연체
쌀까지 떨어져가 극심한 생활고에 시다렸다.
이때부터 심각하게 더 살아야할 의미가 있을까?
많이 생각했다 .
그래도 겁이나서 결심을 못했다.
그러던중 업로더 라는걸 알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 남들이 올린거 다운 받아서
내가 다시 올리면 포인트가 들어오고 포인트는 돈이 된다는걸 알았다.
제휴로 넘어가면 불법이 아니다 라는 인터넷글을 봤다.
남이 올린거 다운받아서 올렸다.
그러다 소설 게시판을 보게 되었다.
수천 수만의 자료들이 있어 별생각없이 다운 받아 올렸다.
제휴가 아니었다.
뭔가 이건 좀 아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은 모두 삭제했다 .
어제 금요일 금천 경찰서에서 소설 저작권위반 고소로 전화가 왔다.
남에게 피해도 주지도 받지도 않는 마인드의 성격인데
내 자신에게 많이 부끄러웠다.
안 된다는 형사님에게 사정해서 작가님 연락처를 받았다.
전화해서 사죄했다.
화를 내지 않으셨다 착한 인성을 가진분 같았다.
그래서 더 죄송스러웠다.
변호사랑 연락하라고 변호사 전번을 주었다.
전화해서 사죄했다 .
고소는 진행하시겠다 했다.
어젯밤 통화를 마치고
잠을 안 자면서 24시간동안 많은 생각을 했다.
생각만 가지고 있었지만
이게 계기가 되지 않을까 ?
고소를 떠나 내가 더 살아야할 이유가 있을까 ?
지금도 벅차고 힘든데
무슨 더 다은 미래를 생각할수 있을까 ?
생각을 많이 했다 .
어젯밤 한숨도 안자고 생각에 생각을 해서 결론난게
어느정도 결심이 섯다 .
결심히 어느정도 생겨
주변을 정리 할려는데
마땅히 할게 없다 .
가족도 친구도 누구도 없는것 같다.
그래도 하나 걸리는건
가는 마당에 고소건은 마무리 짓고 가야겠다.
지금은 마음이 생각 외로 편안한것 같다 .
누구한데도 어필 못 하는걸
여기와서 몇자 흔적을 남기는게 더 편안해진것 같다.
IP : 124.51.242.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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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주신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어린시절 부터 지금까지 힘든 시간을 잘 견디면서 살아오신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잘 정리하여 적어 주셔서 삶을 이해 하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짧지 않은 내용을 담담히 잘 표현하신 걸 보니 글 솜씨가 있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여러 안 좋은 상황이 겹쳐서 자살을 생각하고 계신가 보네요
지금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 같아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또,
글 속에서 느껴지는 것은 책임감이 참 강하신 멋진 분이신 것 같아요.
자신의 과오에 대해 솔직히 인정하고 해결하려고 하시는 모습이 느껴지네요.
어렵지만 반듯한 삶을 사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린 시절 부터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과 힘든 시간을 잘 버티며 살아오셨는데
이제부터는 좋은 시간이 올거라고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코끝이 찡해 온다" 님이 무조건 잘 됐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이 생기네요.
그리고 이 게시판에 글 올려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소송건을 해결해 드릴 수는 없지만
피해를 최소한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희망을 잃지 마시고 즐거운 삶이 회복 되시길 응원 하겠습니다.
언제나 건강 조심하시길 빕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생명의 친구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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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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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8 10:10
2023.12.31 22:41 |
ㄱ |
1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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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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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4 23:06
2023.12.27 23:40 |
한규민 |
1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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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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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23 07:42
2023.12.27 23:29 |
bryan |
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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