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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님께!
이렇게 글로 만나게 되어 참 특별한 인연이라는 생각입니다.
자살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성대한 진화론의 법칙이라는 생각을 갖고 계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의
성대한 법칙을 이루는데 자살이 필수라는 말씀에 좀 놀랐습니다.
그 의미를 더 알고 싶구요.
자살이 세상을 진화시킨다는 것도 말이죠. 저에겐 좀 어려운 논리 입니다.
다윈의 진화론은, 어떤 종은 도태 되고 어떤 종은 살아남고 라는 법칙이 있지요?
그래서 30대 중반의 취업을 안 한 상태의 사람은 소멸되어야 할 종이라는 말씀을 하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됩니다. 맞는지 모르겠어요.
여기서 제 의견을 말씀 드리고 싶은데요,
제가 아는 진화는 살고 죽고 보다 변화에 더 촛점을 두는 것으로 다가온다는 것 입니다.
내 안에 소멸시켜야 할 부분도 있고, 관심을 갖고 키워야 할 부분도 있는........그래서 변하고 적응하는,
민주님에게는 ' 무엇인가 할 수 있다는 것' 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유능감이라고도 하죠.
무엇인가 하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연민을 갖는 것도 우리는 아주 중요한 무엇인가를
하고 있는 것이죠. ~
돈도 안들고, 참 너그러운 행동으로 느껴집니다. 잠시 웅크리고 쉬어가는 시기는 누구에게나 있거든요. 30대 중반은 인생의 꽃인데요. 무엇이라도 할 수 있는, 매듭짓기에는 너무 이른,
단호함보다 유연함이 더 필요할 때도 있고요. 인생길은 여러갈래 인 것 같아요.
저의 글이,
선생님에게 작은 도움, 작은 관점의 변화라도 생길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된다면,
저는 충분히 기쁠 것 입니다. 올해도 꽃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그 꽃을 보려면 1년을 기다려야죠.
저는 오래 기다리는 것의 미학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귀한 것을 기다릴 때는, 특히.
삶을 나누어주셔서 진정으로 감사드리며,
생명의 친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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