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녕하세요 30세 남자입니다.
15년 전 오늘 저에게는 정말 슬펐던 날이었습니다.
15년 전 오늘이면 중학교 2학년이었는데요.
그날은 중간고사 마지막날이었는데 사회 시험을 못쳐서 막 울었습니다.
그날 느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온 몸이 무너져 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그리고 사회 시험지를 기억하자면요 저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중학교 때 영어와 수학과 국어는 정말 두려운 과목이었는데요.
사회는 그보다도 더욱 두렵고 무서운 과목이었습니다.
그리고 모든게 서럽고 불안하기는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아직도 미래에 대해 모든 것이 암담하기만 합니다.
지난날의 서러웠던 기억이 뚝딱하고 사라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해보면 서러웠던 기억을 없애는 것은 돈버는 것보다 더 어려운 것 같애요.
그리고 서러웠던 기억은 공짜로 생기거니와 뚝딱하고 만들어지구요.
없애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어렵습니다.
그리고 지난날의 서러웠던 기억도 자꾸 저의 앞길을 위험하게 만듭니다.
현재 저는 정규직으로 바끤 상태구요 오는 9일부터 정직원입니다.
일단 하나는 이루어져지만요 마냥 기쁠수는 없습니다.
그 후에도 겪게될 불안과 혼란 역시 저의 얼굴을 자꾸 굳어지게 만듭니다.
올해 어떻게든 여친을 만들구 싶지만 올해두 역시 잘 될것 같지도 않네요.
그저 서러웠던 기억에만 눌려서 사니 고통은 말이 아닙니다.
희망이 보이는지도 모르겠구요 영원히 고통속에서 살게 될지 그생각만 듭니다.
서러운 나날을 보내느니 자살이나 하구 싶고요.
IP : 202.14.90.161
파인애플님!
올려주신 글 잘 읽어 보았습니다.
우선 정규직이 되셨다니 축하 드립니다.
그런데 직업은 무직이라고 하셨네요.
아무튼
청년 실업이 심각한 시기 인데 파인애플님에게는 좋은 일이 생기셔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런데 기쁘기 보다 무언가 불안하신 모양입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불안하고 혼란스러우실까요?
무언지도 모르는 막연한 불안감 때문에 힘들어 하는 모습이 느껴져서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아무래도 중학교 때 서러웠던 기억이 지금도 종종 떠오르는 모양인데
오랜된 감정이 떠오를 때마다 정말 괴로우실것 같아요.
그 당시 온 몸이 무너질 것 같이 힘들고 서러웠다고 하셨는데
어떻게 그 상황이 수습 되었었는지 궁금하네요.
부모님은 그 당시 어린 자녀의 마음을 알고 계셨을까요?
사람은 누구나 충격적인 상황을 경험하게 되면 감정에 트라우마로 남아서
시간이 지나도 그때의 감정에 매몰되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시간은 지나도 그때의 감정상태가 생활을 지배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파이애플 님도 중학교때 겪었던 그 일이 트라우마가 아닌지 생각이 되네요.
지금 많이 힘든 상태이신 것 같은데
우선 병원 진료를 한번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약물의 도움을 받으면 불안한 마음을 가라앉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이후 심리상담도 한번 받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혼자서 이런 감정에서 빠져나오려고 노력도 많이 해 보신 것 같은데
잘 되지 않아서 지금은 절망하고 계신것 같아요.
혼자서 힘들어 하는 것보다 이런 도움을 받게 되면
훨씬 나아질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럽고 불안한 마음이 편안하게 바뀌면
이후에 여자친구를 사귀는데도 자신감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희망은 갑자기 보이는것 아니라 서서히 나타는것이 아닐까요?
아무쪼록 얼른 도움을 받으셔서
사는 것이 불안하지 않고 새로운 희망이 가득가득 생기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아자아자 화이팅!!!
